결혼4년차 부부인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던져서굴려보자2020.07.21
조회3,367
안녕하세요 돌 되는 아기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어제 남편과 말 다툼후 아기는 집에 두고 혼자 친정에 와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할테니 조언 부탁드릴게요.

먼저 현 상황과 남편평소 행실을 간단히 쓰자면,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코로나이후 하던 사업이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며 늦은 나이에(남편과 8살 차이) 아기가 생겨서 원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데 사업이 풀리지않아 불안하고 많이 힘들어하며 잠을 잘 못 잡니다.

(뒤에 내용을 위해 간단히 쓰자면) 현재 서울에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중인데 감사하게도 저희 어버지께서 보증금을 꽤 지원해주셨고 앞으로 이사갈때 보태라고 제게 또 큰 돈을 모아주시고 계십니다.

남편은 시댁지원 전혀없이 혼자 스스로 열심히 일을해 연애시절에는 일반 회사원보다는 돈을 모았지만 안타깝게 결혼 후에는 점점 안풀리고 있습니다.

평소 남편은 요리도 정말 잘하고 좋아해서 자주 저에게 해주는 편이고 장도 근처에 시장에서 본인이 볼 정도로 가정적이고 육아도 정말 잘 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매주 하루정도 친구와 놀 수 있게 아기를 봐주는데 워낙 섬세해서 일반적인 엄마만큼 잘 돌봅니다.

하지만 섬세한만큼 예민해서 가끔 정말 예기치못한 상황에서 화를 낼때가 있고 행동은 잘 하지만 말을 예쁘게 나긋나긋 잘 하지는 못 하는 편 입니다. (본인만의 모국어가 예쁘지 않은편)

사건은 어제 저녁 퇴근 후 친구들과 한잔하고 온다 했고

술취한 후에 집에 와서는 자주 아기를 깨우기 때문에
(깨우려고 한 의도는 아니겠지만 머리를 쓰다듬고 토닥토닥 하다가 코를 걸며 잠들 때도 있음)
집에와서 깨우지만 말라고 애교스럽게 부탁을 했습니다.

어제 저녁 역시 부탁을 했지만 아기는 깼고 제가 다시 아기를 재우면서 방에서 카톡으로 화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카톡이 오더니 제가 제발좀 깨우지말라며 한마디 더 강하게 얘기하자 적당히 하라며 뭘 그리 잘못 했냐며
분을 못 참고는 아기 방에 불을 키고 아기를 깨우며 자기가 재우겠다고 거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큰 소리로 니가 그럴거면 일 하라고 하며 지칭 욕은 안했지만 욕과 비속어를 섞어가며 이혼하자고 그만하자며 아기는 본인이 키우겠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사실 연애시절부터 헤어지자
결혼 후에도 이혼하자라는 말을 일년에 두세번씩은 했고 그말은 진짜 하지 말아달라고 사이가 좋을때 얘기했지만 고쳐지질 않네요.

여기서 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집 계약금중 보태주신 일부분 너희 아빠 갖어가시라 하며 정리를 슬슬하자고 해서 그말이 저는 눈이 확돌아 방에가서 짐을 챙기고 부모님께 불효이지만 친정으로 갔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같이 언쟁을 하지만 어제 저녁에 한마디도 안하고 듣기만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결혼 전에 반대는 하셨지만 돈을 보태주실때도 오빠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주셨던 분들인데
장인어른한테 너희 아빠라뇨.

친정에와서 계속 생각을 하는데
제가 그냥 술 취한 후 아기를 깨우는걸 그냥 넘어가줘야했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사실 남편이 친구를 만나고 오면
아기 목욕시키고 육퇴후 나의 온전한 시각을 즐기려하는데 깨우게되면 그렇게 화가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기치 못한 야근을 하게 된 기분이라 할까요?

저도 남편이 아기를 봐주고 친구를 만나
술 한잔해도 절대 깨우거나 만지지 않거든요 너무 안고 싶어도...
이건 봐준 사람에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제 생각이 이기적인가...
한달에 서너번이면 넘어가줘야 하나...
이렇게 계속 넘어가면 술을 마실때 매번이럴까봐 걱정이 되며 여러 생각이 듭니다.

연애시절에는 어떤 사건으로 싸우고 화해하고 풀며 지나갔지만
부부는 정말 다양한 여러가지일로 서로 기분이 상하게 되고 화해보다는 그냥 묻고 묻고 또 묻고가기 때문에 남들에게는 관대하게 하려고 하면서도
서로 상처받은게 있어서 서로에겐 관대하지 못하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어떤말이든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