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슴 많이 크다

살려줘2020.07.22
조회27,993
나 가슴 크다
하나도 안 좋다
힘들고 짜증난다

30대 여자고
애기 두명
돌까지 모유수유했다

아가씨 때부터 가슴 컸다
75g 입고 다녔다
그게 맞는 사이즈인 줄도 모르겠다

가슴이 일정이상 커버리면
일반 속옷사이즈 재는 법이 통용이 안된다

속옷은 사이즈 찾기도 힘들지만
비싸고 안 맞아서 돈 많이 버렸다

열심히 찾은 속옷은 대부분
흰색 살색 검정색
레이스달린 목욕탕 아줌마 스타일이었다
(요즘은 좀 다양해진 거 같더라
속옷 안 산지 오래됨)

현재 입고 있는게
디자인 1도 신경쓰지 않은
노와이어 맞춤 브라
사이즈 표기도 안되있고 하나에 15만원

속옷가게가면
직원이 늘 가슴 크셔서 무조건 쳐질거라며
딱 맞는 속옷 입어야한다며
죄이는 옷을 준다

밑가슴 둘레 맞춰서
가슴들어올리면(들어서 넣어야 함)
숨 막힌다

종일 얇은 끈 두개로 들고다니니
어깨는 매일 끈자국
목이랑 어깨 아픈 건 일상
집에 가면 속옷부터 던져버림

교복 정장 같은 류
블라우스 남방 지퍼원피스 류
내 체격 사이즈 입으면
단추든 지퍼든 못 잠궈

가슴에 맞춰 입으면
바보핏나옴

결혼식 갈 때마다 빡친다

일상복으로 입는 정도의
아주 살짝만 파인
라운드티 브이넥
고개 조금 숙이면
바로 야한 옷 되버리고

붙는 옷은
남녀 구분없이 한번씩 쳐다본다
내가 봐도 한번 더 쳐다보겠다
헐 조카크네 싶어서..

가슴 큰 사람들
(c,d컵 얘기아님
이건 내가 부러워하는 제일 예쁜 컵)
대부분 헐렁한 옷 입는다
부해보이는 거 알아도
그냥 입는다

축소수술도 알아봤었다
큰가슴 작은가슴 해결은
수술이 답이다

근데 축소가 더 비싸다
겁나 비싸다
난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작고 예뻐질 줄 알았는데
첨 보고 징그러워서
바로 맘 접었었다

축소수술은 작은 가슴과
큰흉터를 맞교환 하는 거더라

결혼 전이라 맘 접었었다

임신했을 때
배보다 더 나온 가슴때매
7개월 가까이 임산부인지
긴가민가했다

나온 배 위에
가슴 두개 얹고 다녀서
숨쉬는 게 매일 고역이었다

가슴크기는 모유와
비례하지 않지만
난 유선발달형인지
모유는 잘 나왔다

모유수유 중엔
모유가 계속 새서
브라 벗지도 못했다
h컵까지 올라갔다

수유다하고
가슴 작아지긴 하더라
일상복 입으면
조카 큰 게 아니고
그냥 가슴 큰 사람 같다

근데 유두가
배꼽이랑 인사한다
안녕 반가워
윗동네 살다가 이사왔어

흉터생겨도
일반사람 가슴 갖고싶어서
축소 상담도 받고 왔다

일반적인 유두 위치는
밑가슴 둘레보다 위에 있어야하는데
나는 한참 내려 앉아있더라

금액 포함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했다

그냥 속옷이 너무 오래되서
속옷을 구경하다가
짜증나고 속상해서 끄적인다

나 가슴 크다
속옷도 옷도 몸도 힘들다

젤 힘든 건
예전부터
여자들끼리 얘기할 때
작은가슴은 세계최고
고민거리처럼 얘기하면서
내 고민은 자랑거리 취급당했던거

난 목도 어깨도 아프다
옷 빨 안 받는 건 두번째야..
축소상담 할 때 나이들면 디스크 온대
나도 작은 거 보다 큰 게 좋아
예쁘게 큰 거...

그냥 그런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남자는 여유증 보험도 되던데
거대유방증은 왜 보험이 안 될까..
이게 질병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