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래가 너무 불안하고 힘드네요

호홓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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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살의 영상일을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 미래를 제가 점점 비관적으로 보기시작해서 힘이 듭니다.

저는 처음 영상일을 전문방송을 하는 외주가 아닌 교육영상이나 이름 없는 채널에서 하는 프로를 제작 하는곳에서 1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방송일을 하고 싶어 지역방송 케이블방송국에 들어갔습니다. 공중파보단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나름 체계적이고 능력있는 선배님들과 일하면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러 일하면서 인정도 받고 팀장님과 cp님께서 pd로 입봉시켜주신다는 약속을 받고 미래가 창창하다고 생각될 무렵.. 위에서 프리랜서들을 해고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져 저는 입봉을 앞두고 짤리고 말았습니다.

조연출을 총 3년이나 했지만 입봉도 못하고 짤리게 되면서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맘을 다잡고
"차라리 잘됐다 외주회사가서 공중파하면서 인정 받자"하면서 외주회사를 지원해서 들어갔습니다.

외주회사에 들어가기전 다들 "엄청 힘들거야 각오해" 이런 말을 많이 들어서 솔직히 겁이 났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일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외주팀장님께서 저의 경력은 인정하지 않고 자꾸 무시하고 텃세를 부리셨습니다. 입사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일보다 사람때문에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으니 입봉은 절대 빠르게 되지 않을거라 생각 되었고 결국 일한지 2주만에 퇴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에 회사에서 sns 담당 pd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지금은 sns pd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괴감에 빠진건 지금 맡고 있는 직책은 솔직히 말해서 방송pd로서는 인정받기 힘든 자리입니다. 그러면서 전에 외주회사를 좀만 버틸걸 이라는 생각 자주 들면서 요즘에는 못버티고 나온 저를 제가 한심하게 생각하고 바보같다 이런 생각을 자주하게됩니다.

점점 제 자신을 안좋게 생각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예전 영상에 대해 자신감있던 모습도 사라지고 앞으로 여기서 짤리면 더이상 갈곳이 없다는 불안감도 엄습해오기까지 합니다.

저는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