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쪽 소개팅은 잘되셨나요?

쓰니2020.07.23
조회440
화요일 저녁 6시쯤에 저는 소개팅 여성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5번과 6번 출구 사이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어떤 여성분이 머뭇머뭇 다가오셨습니다.서로 "아 이 분이구나"를 직감하고 저희는 인사하고 바로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면서 시시콜콜하게 날씨 얘기를 했습니다.서로 카톡을 먼저 해서 그런지 처음 만나도 어색함이 전혀 없던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같이 걸어가며 서로 지도 어플을 꺼내서 여기로 가는거다라고 하는데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저는 제가 예약해놓은 음식점을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슬쩍 본 여성분의 핸드폰에는 좌표가 찍혀있더군요.뭐지 싶으면서도 걸어가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도중 학교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졸업을 했는데 "벌써 졸업을 어떻게해요?"라며 얘기를 꺼내더군요.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어서 제가 조심스럽게 "xx씨 아니에요?"하니 그제서야 서로 큰일났음을 느끼며 빨리 돌아가자고 방방 뛰면서 돌아갔습니다.가면서 큰일났다고 우리 둘이 가는거 누가 보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저분이 xx씨 아니냐고 이런 ㅇ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 신기하게도 순간 느낌이 오래된 여사친 느낌이 들었습니다.뭔가 운명적인 만남에 정말 번호라도 물어보고 싶었지만, 곧 제가 만날 소개팅 여성분과 그 분께서 만나실 소개팅 남성분께 매너가 아니라 생각하고 접었습니다.
그 날 저의 소개팅이 끝나고 신기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멜랑꼴리한 상태로 다시 그 길 그대로 가봤지만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운명이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다음 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봤지만 다시 볼 수는 없었습니다.정말 마지막으로 다음 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가 볼 생각입니다.
그 쪽 소개팅은 잘되셨나요?

댓글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쓰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