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13년 우리애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글쓴이입니다2020.07.23
조회25,950

++추가++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 달릴 줄 정말 몰랐어요...

글이 꽤 길었는데도 시간 내주셔서 읽어주시고 또,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해주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와 저희 가족은 큰 위로를 얻었어요...

한분,한분 댓글 다 읽어보고 저랑 비슷한 사연들, 저보다도 더 가슴 아픈 사연 등등

참 울컥한사연들이 많더라구요..

오늘로써 울 강아지를 보낸지 13일째 되었네요

지금상태는 그냥,, 무감정이에요

의욕도 없고 식욕도 없고 웃음이 나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아요...무표정으로 있고

며칠 괜찮다가 하루는 또 막 그립고 보고싶고 울어버리고...

아직은 그 동물병원쪽을 지나다닐때면 고개를 숙이게 되고 차마 그쪽을 보지 못하겠더라구요...

하...울 댕댕이 많이 보고싶네요 ....ㅠㅠ

어제 저녁쯤 잠깐 잠에 들었을때 꿈을 꿨는데

거실에서부터 울 강아지가 짝짝짝짝 소리내며 제방으로 들어오는 꿈이었어요..

아쉽게도 보진 못했네요..ㅠ

둥이야!!둥이야!하고 깨어났는데 꿈이었구..이힝..ㅠㅠ

 

잘 ...있겠지요! 울 씩씩한 둥이..!

마음 따뜻한 많은 분들께서 우리 둥이 무지개다리 튼튼하게 건널 수 있게 해주셔서

무사히 잘 건너갔을거예요!

먼저 가있는 친구들이랑 맘껏 뛰어다니며 자유를 느끼고 있을거구요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정성을 담아 위로해주신 분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라고,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만큼

여러분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많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 감사합니다.^^

(귀여운 우리 댕댕이 추가 사진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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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길더라도 꼭..(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이라면 더욱) 부디 꼭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집 사랑스런 애기 둥이가 7월 21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요크셔+슈나 믹스견이구요
13년 9개월을 함께 하고 결국 제 곁을 떠났네요...

평소 건강한 아이었고
나이답지않게 치아도 건강, 눈도 건강하고 체격이나 다른 모든것들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아주 건강한 아이였어요
2년 전 쯤 심잡음이 발견되었고
심장약을 먹으며 관리한지는 1년 6개월쯤 된 것 같아요
최근 일주일사이에 폐수종 증상을 보였고
결국 폐수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호흡이 눈에 띄게 빨라 병원에 데려가 산소방에 당일입원,당일퇴원하고 이뇨제 투약받으며 조금씩 호전된 모습을 보였었는데
20일 월요일 저녁...약을 먹인 후 몇시간 지나지 않아
호흡이 힘들어보여 24시간 병원으로 데려갔어요

데려가는 도중 괜찮아 보이길래 그냥 집으로 갈까 했는데
다른 가족들의 말로는 이왕 나온거 진찰만이라도 받아보자고 해서 가보기로했죠
의사선생님 말로는 현재 x-ray상 폐에 물이 찬 정도가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호흡수가 분당 60회정도로 보아 불편한 곳이 있다는 증거이니 이뇨제 투약하고 패치붙이고 산소방에서 조금 안정을 취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여 11:30~새벽01:30 까지 입원 시키고 다시 집으로 데려왔어요

1시 반에 데려온 이유는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는 오히려 산소방에 있는게 큰 스트레스여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아이가 산소방에 있는걸 불편해하면 전화주겠다고 하셨거든요
결국은 나가겠다고 떼쓰는 아이를 보고 의사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저는 둥이를 옆에 끼고 잠에 들었고
새벽 5시경 동생과 엄마가 둥이 호흡이 너무 안좋아보여 다시 병원에 데려가 산소방에 입원시키고
다음날 아침 원래 다니던 병원(24시병원이 아님)으로
주치의 선생님께 갔어요..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약과 이뇨제 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x-ray 결과 중 폐에 물이 가장 많이 찼고...
청색증까지 보이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1분당 70~80회 정도의 아주 거침 숨을 입으로 쉬는걸로 보아 아마 판막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파열이 되어 더는 손을 쓸 수 가 없다고..........

고통스러울거라 아이를 생각하여 안락사하던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던가 선택하라고...


주치의선생님께서도 너무 미안하다며..

24시간 병원이 아니여서, 밀착케어 해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저는 근무중이어서 전화받고 부리나케 달려와 애기 상태를 보니 너무 고통스러워 보이더라구요.......하...
처음 안락사라는 말에 너무 놀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통없이 보내주길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고통스러워 보였습니다.......ㅠ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너무 충격이고 가장 마음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선생님이 데리고 가시는데
안락사하는 그 순간 까지 같이 못 있어준게 한이 되네요...
들어가면 안되는건줄 알고 하염없이 울고만 있다가
애기가 들어간 방에서 빼액!뺴애액! 소리가 났는데
설마 우리 둥이일까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문을 열었는데 이미 마취로 인해 편히 누워있었고....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고 문 앞에 서서 울면서 사랑한다고만 계속 말해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옆에 꼭 붙어서 쓰다듬어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너무 너무 너무...정말 너무 너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가족들 품에 안겨 인사나누다 선생님이 데려가니까 '우리엄마, 누나, 형아한테서 왜 떼어놔!!! '

하는 것 같았다고...
정말 아직도 억장이 무너지네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든 분들이 그러하듯 ,
지금 함께하고 있는 반려동물이 너무나도 소중하듯,
저에게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였어요
며칠 전만해도 누구보다도 건강한 아이였고. 
먹을거달라고 짖고 조르던 아이가
한순간에 제 곁을 떠났다는게.....
실감도 안나고 하늘나라로 떠나갔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슬프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분들..
이렇게도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슬프고 힘든데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나요...

우리 애기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고
못해준것만 생각이 나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다니던 병원에서 10분가량 차를 타고 가면 큰 병원이 있는데
안락사 얘기 하실 때 그 큰 병원으로라도 데리고 갔다면 그곳에서는 다른 처치를 해주지는 않았을까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건강을 되찾고,
조금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란 생각도 들어서 미치겠네요..

믹스견은 수명이 좀 더 길다고 하는데
너무 일찍 떠난 것만 같은데....
그 건강했던 아이가 정말 하루아침에 가버렸다는게..참...
이런 생각들로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나도 따라 죽을까...내가 죽으면 우리 애기 외롭지 않고 다시 만날 수 있을텐데...란 극단적인 생각도 들고요..

정말 마음이 아픈건
의사선생님께서

아이가 죽고나서 폐에 차있던 물들이 코로 피와 함께 섞여 나올거예요 라고 하셨는데
장례치르러 가는 내내 수건 몇개를 갈아줬는지 모를만큼 많이 나오더라구요...그걸보면서도 참...
이 작은 아이에게.. 이렇게나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나...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마음이... 또 한번 미어지더라구요..
새벽5시부터 무지개 다리를 건널때까지 집에 못있고 쭉 병원에만 있다가 가게 한것도 너무 미안하고...
췌장염때문에 근래에 그 좋아하던 육포와 간식들 한번 못먹이고 보내서......하...

 

강아지들이 아플때 주인이 많이 슬퍼하면 아픈 티를 안낸대요...

주인 슬픈게 싫어서...아픈거 티를 안낸다고...

그것도 모르고 둥이 보면서 며칠동안 눈물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건지 응석 한번 안부린 녀석입니다...

이렇게나 마음이 착하고 기특한 아이를..지켜주지 못하고...ㅠ하.....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잘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둥이를 보내고 나는 행복하게 살아간다는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경험 있으신 분...
또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위로의 말씀 부탁드려요..
한가지 더는
우리 애기가 우리 가족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외롭지 않게 축복 많이 받고, 사랑 많이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라고 기도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가슴이 너무 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