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남친

띠로리2020.07.26
조회49,953
2년 가까이 사귀는 친구 때문에 자존감이 너무 떨어집니다.

걸핏하면 무시하고 비웃고 깔보는 말투와 행동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는 지역 중소기업들 경영, 기술, 자금 지원해주는 기관에 다니는 직장인이고요.

이 친구는 요식업 정리하고 IT창업 준비 중입니다.

정부지원사업 관련해서 제가 사업계획서를 여태까지 10개 넘게 써줬고 4개 정도에 선정되서 사업 수행 중입니다.

이건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건 이 친구의 말투와 태도 때문입니다.

경쟁률 낮은 지원사업 찾아서 사업계획서 써주고 선정되고나면

"이 사업 해보니깐 그냥 쓰면 다 되는 사업이더라고~, 너한테 부탁할 필요도 없었는데 말야~"
"사업계획서 지금 다시 보니깐 개 못썼더라~, 왜 붙었는지 모르겠어~"
"창업자 e나라도움 시스템 쓸 줄 모른다고?, 진짜로 못 미덥네~"


다른 건으로는 제 체중과 건강 문제입니다.

제가 먹는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새 계약직 직원들 퇴사가 많아서 야근을 정말 미친 듯이 많이 하게되서 거의 매일 새벽 두시에 집에 들어가고 체중 늘고, 면역력도 약해져서 연조직염, 한포진을 달고 삽니다.

발에서 진물과 피가 나서 다리를 쩔뚝 거리면

"살 좀 빼라~, 먹기만 하고 게으르게 지내니깐 발이 체중을 못 버티는거 아냐?"

화내도 소용없고 맞받아쳐서 똑같이 놀리면 본인은 또 화냅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부탁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마른편이셨데도 지방간 달고 사셨고 결국에는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네가 정말로 내 건강 생각하는 마음에서 살 빼라고 하는거면, 술 잘 못 마시는 나한테 그렇게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냐?"

이렇게 진지하게 얘기해도 그 때 뿐이고 2년 내내 이럽니다.

정말 그러지 말라고 화도 내고 토라져도 보고 수 십번을 싸워도 안 고쳐지네요......

이 친구와의 추억은 정리하고 끝내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