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은 남편

llliiliillllliiillli2020.07.27
조회12,277
결혼한지 2년됐고 돌 안된 아기가 하나있어요.
늦은 결혼에 노산이라 키우기도 배로 힘이드네요.
근데 그것보다 더 힘든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나이는 30대후반이고요.
남편은 지금 자기 하는 일이 너무 싫답니다. 저는 제가 선택한 일을 해왔고 하면서 힘든적도 너무 많았지만 그 일을 하며 보람도 즐거움도 느껴봤기에 지금 하는 일이 싫으면 다른 일을 찾아서 해봐라. 평생 먹고 살아야하는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지. 그대신 당장 관두는 건 안되고 3년정도 기간을 두고 그동안 생각하고 준비해봐라ㅡ 이렇게 말한지 일년이 지났네요.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났고요.
문제는 지금 더 심각해졌다는 거에요. 코로나로 대한민국이 다 힘들지 않나요. 수입은 반 이상 줄고 자기는 일하러 가는게 지옥으로 가는거 같대요. 그말을 매일 매일 몇 달 들으니 제가 미쳐갑니다... 저 같으면 그렇게 하기 싫다면 다른일을 찾아보고 아님 뭔가를 배우던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할 것 같은데 그런건 전혀 하지 않고 계속 일하기 싫답니다. 그러곤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할지 알려달래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ㅠㅠ저는 진지한 대화를 원하는데 매일 로또타령.부동산을 해야한다. 유명프랜차이즈 가게를 할거다. 증권을 해야한다... 말하곤 답답해서 말해봤대요. 솔직히 저는 육아 스트레스가 최고에여. 애가 밤에 잠을 안자고 주변에 친구나 친정이 없어서 거의 혼자 집에만 있는 상태. 저도 일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투정아닌 투정을 받아주기엔 제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굉장히 화를 내고 눈물이 줄줄 나요. 그리고 남편이 점점 미워집니다.
생활습관부터 바꾸자고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기. 아침 꼭 챙겨먹기.부정적인 말 하지않기(인생이 망했다. 죽고싶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등등 여러가지 약속을 했는데 단 한 번을 안지키네요. 눈뜨면 옆에서 말합니다. 난 오늘도 지옥으로 가야해.라고. 나도 눈뜨면 하루를 시작해야하고 아기를 케어해야하는데 그말 들으면 기운이 빠진다고 하지말라도 부탁했는데 또 담날 일어나면 신세한탄이 첫말이에요.
남편도 힘들거란거 너무 잘 알지만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계속했기에 무뎌지네요.
전 나름 결혼전에 열심히 살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현재 육아로 너무나 힘든데 남편까지 저러니 제가 죽을거 같아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네요...참고로 전 남편한테 돈 못 벌어온다고 말한 적 없어요. 생활비 제대로 받아본 적 없지만요...어릴때부터 평탄하게 살아왔고 지금이 제일 가난하네요 ㅎㅎㅎ
제가 힘들어 하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원하는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한 걸음씩 준비해 나가자는건데 아무것도 안하고 티비만 보고 신세한탄만 하는 꼴이 너무 웃겨요...벌어야 아기를 키울거 아니에요 ㅜㅜ
주변에 말할 곳도 없어서ㅠ여기다 풀어봅니다.이런것도 처음 적어보네요.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지혜를 주세요.
댓글 남편 보여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