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아름다운 연어의 고향 Chitina를 소개 합니다. "

아이비2020.07.27
조회133

알래스카는 어딜 가나 작은 마을이 거의 다 이쁩니다.

아기자기하고 , 뭔가 허술한 듯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다운 삶의 한 자락이 곱게 묻어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답니다.

알래스카에는 연어들의 놀이터가 많은데 제일 좋은 곳 중 한 곳인

Chitina를 가 보았습니다.

바다와 만나는 강줄기를 따라 , 어부들과 낚시꾼들과 

곰과 독수리가 있을지언정 그 끝을 위해 

기나긴 여정을 하는 연어에게는 이루어야 

할 꿈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힘차게 지느러미로 

비상하고 있는 것 같네요.

 

혹자는 모두 아름다운 것만 보여준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매번 보여드리는 게 이렇게 많으니 얼마나 더 많겠습니까!

사람도 몇 명 살지 않지만, 오손도손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

" 아름다운 동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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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거리입니다. 집도 안보이죠? 

그래도 다운타운입니다.

몇 집 살지 않지만 , 살만한 동네인 것만은 사실이랍니다.

안개가 아닌 구름이라 기관지에 안 좋은 건 아니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공기가 달콤한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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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면 아무도 몰래 구름이 살며시 다가와 

이른 잠을 깨우곤 저만치 달려간답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백야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 

여긴 살짝 백야 맛만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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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산들에서 채취되는 광물들 견본품을 갔다 놨더군요.

식탁도 같이 있어 , 지나가던 과객들이 

여기서 식사를 하는 광경을 자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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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살며시 스며들었다가 부스스 일어나 

어디론가 발길을 재촉하는군요. 

 " 이보게! 그냥 좀 더 쉬었다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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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한참 된 건물인데 오히려 

그 느낌이 엔틱의 분위기를 주더군요.

그리고, 미국인이 좋아하는 보수적인 내음도 

가득 풍기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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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가로질러 길이 나있는데 외길이라 양쪽에서 먼저 온 차량이 

우선순위로 지나가면 맞은편 차량은 기다렸다가 지나가게 됩니다.

관광객들은 이 길을 지나다니지 않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관광 코스가 아니기에 , 아마도 현지인을 제외하고는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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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온통 둘러 쌓여 , 아주 아늑한 곳입니다.

간혹 곰들도 나타난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니 

워낙 시끄러운 거 싫어하는 곰이라

보기는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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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들은 보통 저쪽 강가 상류지점에 나타나 멀리서부터

여행 온 연어를 사냥합니다.

이곳 동네분들은 일 년 내내 생선류의 반찬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페어뱅스에는 지금 비가 엄청 오고 있네요.

지금 이 시간 천둥도 치고, 사정없이 비가 내립니다.

마침 , 호박, 열무. 상추 등을 심어 물을 흠뻑 주었는데

그렇게 화창하던 날씨가 변덕을 부려 비를 뿌려대고 있네요.

억을 해... 흑흑흑..

그 땡볕에 땀 흘려가며 물 주고 그랬는데 비가 오다니.ㅠ.ㅠ.

이제 막 한숨 돌리고, 얼음냉수 한잔 마시는데 비가 내리다니.

좀만 더 일찍 비 왔으면 물 안 줘도 좋았건만. 그

런데 참 재미난 사실 하나 알려드립니다.

추운 알래스카에서 사시사철 음식점 가면 오직 얼음냉수를 줍니다.

추운 겨울에 가도 식당에서 얼음냉수를 주는데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도 않고, 의아해하지도 않습니다.

아직도 전, 그 이유를 모르는데 한번 물어보니 그 이유를

웨이트리스도 모르더군요. 여러분은 혹시 아시나요?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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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들이 낚시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독립군이란 개인 낚시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엄청나게 큰 강이라 아주 넓게 자리 잡고 , 

연어를 낚아 올리기에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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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리를 기점으로 하류는 개별적인 낚시를 하고, 

강 상류 쪽은 보트 낚시를 하는 곳입니다.

상류 쪽 물살은 엄청 셉니다.

또한 얼음과 눈 녹는 물이라 수온이 아주 차갑습니다.

그래서, 모든 낚시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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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넓은 강가라 망원으로 당겨 사진을 찍었는데도, 

그리 크게 보이진 않는군요. 

확대하셔서 보시면 그런대로 괜찮을 겁니다.

서너 명이 한 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명은 배 운전만을 도맡고 

나머지 인원은 커다란 뜰채로 물살

반대방향으로 뜰채를 고정시킨 채 , 연어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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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상류부터 시작하는데 하류에 다다를 때까지 하다가 

다시 상류로 배를 몰고 가서 다시 하는 되풀이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워낙 유속이 강하다 보니 뜰채가 비틀리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완전 노동이더군요.

워낙 연어가 힘이 좋아 뜰채에 들어오면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 

저도 자칫 낭패를 볼 뻔했답니다.  

아이들이나, 여자, 견공 모두 다 같이 연어잡이를 나갑니다.

물론, 견공에게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시킵니다.

하루 온종일 이곳은 연어를 잡는 배들로 넘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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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을 위해 출동한 경찰.

자주 안 오고, 아주 가끔 옵니다.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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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샐몬으로 매일 배를 채우는 갈매기.

널린 게 연어라 이들도 조금 먹다가 버립니다.

하루 100마리 이상씩 잡는 지금 이때가 시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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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동안 낚시해서 잡은 20마리의 연어. 

기절시킨 연어들이 쿨러에 가득 들어있네요.

부러우신가요?..ㅋㅋㅋㅋ. 혹시 배 끌어보신 적 있나요?

 잠시 시동이 꺼져 배를 끄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엄청나게 강한 물살로 너무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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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은 즉시 연어를 간단하게 배를 갈라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하고,

바로 냉동을 시킵니다.

흐르는 물살에 연어를 씻어야 하는데 제가 씻다가

한 마리 놓쳤습니다. 으~```민망함이람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힘들게 잡았는데 너무 미안하더군요.

거기다가 물속에서 넘어져서 옷은 다 버리고 옷 갈아 입고

그냥 사진 찍는데 열중했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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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산 중턱에 걸쳐있는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모두 손에 손을 잡고 나와 , 힘차게 올라오는 연어들을

위해 마중 나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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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강태공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한 곳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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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수많은 장애물들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거침없이 온몸의 힘을 다해

거센 물살을 타고 , 오르는 연어들의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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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들이 자연을 덧없는 색깔로 색칠하지만, 

연어 그들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회귀의 본능으로 온 힘을 다하는 그들만의 춤 마당을 바라보면 ,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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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적부터 이어 내려온 그들의 습성은 아주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끊임없는 대를 이어 삶의 목표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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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편 산줄기에는 언제부터인가 몰려든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금방이라도 굵은 빗줄기가 연어들의 등을 

어루만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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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맞은편 산자락은 해맑은 햇살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내며, 

미소를 잔뜩 머금은 채. 수많은 연어들을 격려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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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그 임무가 다 끝난 연어들이 오르게 될 곳은

바로 여기가 아닐까요!

그들의 영혼이 안식하게 될 곳이 이곳임을 굳게 믿고 싶은

그 간절함은 비단 나만의 착각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