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님들 이거 제가 돈 줘야하는 부분인가여?
제가 지난 주말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전 직장에서 친해진 언니를 통해서 받은 소개팅이었는데 나름 인물도 괜찮고 카톡하는데 성격도 괜찮아보여서 약속잡고 주말에 만났어요.
토요일에 만나서 밥 먹고 카페가고 그냥 여느 소개팅이랑 똑같이 보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데.. 그 분이랑 커피마시며 대화하는 도중에 강아지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 카톡 프사가 강아지(말라뮤트)던데 혹시 키우시는거냐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맞다. 어려서부터 키우던 강아지이다. 강아지 좋아하시냐? 하면서 대화를 막 나눴죠. 그분께서는 본인 강아지 너무 좋아한다고 같이 산책시키면 너무 좋겠네요. 이러더라구요.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니까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저도 만족스러워서 그럼 내일 어떠세요? 날씨보니까 비도 안오고 좋던데.. 했습니다. 최근에 비가 계속 와서 아이 산책도 잘 못시켜줘서 미안했거든요.
그렇게 즉석에서 약속이 잡혔고 일요일에도 만났어요.
근데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순하고 착해도 처음 만나는 강아지한테는 좀 조심스러워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 근데 그분은 저희 애를 보자마자 갑자기 오!!! 네가 쏘이구나! 하면서 막 무섭게 달려오시더라구요. 사람인 저도 너무 놀라서 동공지진나는데 애는 어떻겠어요? 처음보는 성인 남자가 두 팔벌려 안아 들으려는 듯이 다가오고 괴성을 지르는데 안 무섭겠어요?
그분을 보자마자 애가 흥분하고 겁에 지르는게 보여서 잡고 있던 목줄 꽉 잡으면서 저도 소리를 쳤어요. 잠깐만요. 혹시 모르니까 강아지 입마개 좀 하구요! 라고.. 근데 그분께서는 아랑곳 않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저 강아지들이랑 친해요 ㅎㅎ 하면서 쏘이를 안아들으려고 불쑥 나타나 앉고서는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으려고 하더라구요.
쏘이는 막 싫어서 발버둥치고 도망가려고 하고 저도 놀라서 그만하세요! 막 소리치는데... 그분이 계속 쏘이 쪽으로 다가가다가 쏘이 꼬리를 살짝 밟은거에요... 그 순간에 쏘이가 화들짝 놀라가지고 그분 손가락을 물었어요... 그 와중에도 쏘이 잡으려고 손 내밀고 있었거든요..;
저도 쏘이가 누구 문걸 처음봐서 당황스럽고 놀라고 쏘이 꼬리도 걱정되고 ㅠㅠ 근데 그 상황에 그분이 갑자기 쏘이한테 윽박지르면서 발로 차려는 시늉을 하더라구요? 아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전적으로 저사람이 잘못한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그렇게 화내는 남자분 감당할 자신도 없고 상처가 심해보여서 병원가시라 저는 쏘이 데리고 들어가겠다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이따 연락달라고 하구요..
그래도 요즘 강아지와 관련해서 일이 많으니까.. 사과는 우선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근데 오늘 연락이 왔는데 ... 30만원을 요구하네요...?
병원 다녀왔고 상처가 심해서 꼬맸다.
제 실수도 있으니 30만원만 받겠다. 뭐 이런식으로요.
자기가 어려서부터 키우고 싶던 종이고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 너무 신나서 그랬다면서... 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어요. 30만원이.... 말이 되나요?
이건 진짜 공갈단에 속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소개팅 시켜주신 언니한테는 일단 카톡 해뒀는데 답은 없고..
답답해 미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이걸 제가 돈 내줘야해요?
우선 돈 낼 생각 없고.. 내더라도 30만원 낼 생각은 없어요.
끝까지 저러면 시시비비 또렷하게 가릴 생각인데 지식은 없어서 질문합니다 ㅠㅠ
저는 목줄도 잘 하고 있었고 입마개도 챙겨뒀고 미리 말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