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결혼 전 저를 먼저 가지셨습니다. 6남매셨던 엄마는 저를 지울까 하던 차에 아빠가 엄마에게 자신이 돈이 많으니 결혼하면 다 책임진다고 하셨지만, 알고보니 땡전한푼없고 제대로 된 직업이 없어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그래도 강인했던 엄마는 아빠와 작은 샷시가게를 차려 저희가 태어났을때부터 가게에 오시는 기사님들 빨래며 밥이며 해주시며 사셨습니다.
집에 화장실이 없어 씽크대에서 저희를 씻기던 엄마는 차곡차곡 아빠와 돈을 모으시며 가게를 꾸려나갔습니다.
저희가 크면서 형편은 계속해서 나아졌지만 흔히 알고계시는 노가다직종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사기를 아빠가 많이 당해오셨고, 술과 여자를 좋아하던 아빠의 행실은 크게 좋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참다못한 엄마가 제가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가신적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런 가정의 삼남매 중 첫째입니다. 한살터울의 남동생, 6살 차이나는 막내여동생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사 때문에 어릴적부터 제가 동생을 돌보는 일이 많았고, 그래도 항상 주위에서는 저희에게 우애좋은 남매라며 잘크고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3일때 아빠가 건설현장에 샷시 하도급으로 8천만원짜리 공사를 하고 돈을 못받았었던적이 있습니다. 아빠와 오랫동안 거래하던 업체사장님이어서 아빠는 믿고 있다가 어느날 한 계약서를 건내더랍니다. 여기에 도장찍으면 지금 세운 20억 가치의 건물을 당신에게 주겠다. 이 건물을 너가 팔고 다른 하도급 업체 금액만 정산하면 너에겐 2억이 남으니 찍으면 손해가 아니라고 하면서요.
아빠한테 이야기 들은 엄마는 사기니 절대로 찍지말라고 했지만, 잘해보고싶다고 엄마몰래 도장을 찍고왔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고혈압으로 쓰러지셔서 바로 병원신세에 저희는 막대한 사기극속 대장이 되어 몇년간 재판을 받으며 다녔습니다. 잘해결은 되었지만 저희에겐 이 일로 2억의 빚을 지게 됬죠.
이러하다보니, 어릴적 피하고 속으로만 감정을 참아왔던 엄마는 저희가 성인이 되고난후 참지 않으시고 알코올 중독이실 정도로 술을 드십니다. 어릴적 그렇게 나가놀던 아버지는 50이 넘으시고나선 거의 집에 들어와 있지만 많이 싸우십니다. 칼을 가지고 올정도로요.
고등학생때 학원을 다니면 저녁에 반 이상은 막내동생이 울며 전화가와 수업 못듣고 집에 가는날이 많았습니다. (그때 학원선생님들.. 중학교때부터 다니던곳인데 항상 이해해주시고 보내주시고, 제게 따로 보충수업해주시며 보살펴주신 덕분에 공부의 손을 놓지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가정속에 저는 지켜보겠다고 돈이 없던 대학생때 시에서 무료로 해주는 부부상담에 신청해서 부모님을 끌고 가며 그래도 TV속에서 보던 가족처럼 잘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대학교도 장학생으로 들어갔고, 남동생도 전문대 학교 장학생으로 들어가 성적도 상위권안에 들어 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보내준다고 했었으나, 군입대로 포기했었죠. 그래도 졸업까지 좋은성적에 좋은생활로 졸업하기 직전에 취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동생도 자기가 원하던 간호학과를 가게 되어 제 동생들은 저에게 자랑이자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잘못되었을까요
동생이 졸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교양수업에서, 한 여자애가 와 용기내어 마지막 강의에서 물어본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했답니다. 동생은 자신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며 뿌리쳤지만 계속해서 물어보는 탓에 연락처를 주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와 엄마는 연애는 좋으나, 우리가족에게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여주고싶을땐 신중해라. 정말 너가 나중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 보여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었습니다.
사전에 이런 말을 해서 그런지 동생은 저희에게 여자친구를 보여주지 않았으나,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엄마, 여자친구의 동생 그리고 남동생은 서로 몇번씩 봤다고 했습니다. (연애초기)
그리고 동생이 회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날에도 여자친구 엄마,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약속이 있었고 그때 여자친구와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합격통보받은날 회식이 있으니 참여가능하냔말에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니 여자친구가 우리엄마와의 약속이 중요하지, 거기 가는게 맞냐며 화를내며 자신의 엄마한테 이른답시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 엄마가 당연히 회사에 가야지 하고 말해준덕분에 일단락 됬지만 화가 많이나 풀어준다고 힘들었다며 제게 말했었습니다.
그렇게 동생이 회사를 다니고, 저는 우연치않던 기회로 서울에 1년동안 올라가있었습니다. 막내동생과 엄마한테 제가 없었을때 통화를 해보면 항상 충격이었습니다. 동생이 회사에서 받는 설움을 집에서 폭력적으로 푼다. 그리고 왜 자기자신은 여자친구의 엄마를 보는데 왜 우리집은 여자친구와 대면을 하지 않냐고 술만 먹으면 난리를 친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남동생에게 다음날 전화하면 미안하다 기억이 안난다. 자기가 죽을죄를 지었다며 하는탓에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 크게 동생이 난리를 치고 집밖으로 사라졌던날, 막내가 제가 없으니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 한번만 찾아주면 안되냐 했답니다. 그날 동생을 끌고 집에 와줬고 동생이 늦은시간이라 고마워 자기가 가지고 있던 만원을 들고가 택시비하라고 줬답니다. 고맙다 하며 받고 갔구요.
그 이후로 부모님에게 동생의 여자친구는 빗나가려고 하는 남동생을 잡아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을걸.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올해 초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게 됬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그 이후 계속 술을 마시고 힘들어하길래 저랑 이야기해보았더니
여자친구 부모님이 이제 너가 대학병원 간호사가 됬으니 급에 맞는 남자를 만나라고 했답니다.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남동생이 여자친구에게 한번씩 용돈도 주고, 여자친구 엄마가 애터미를 하는 탓에 저희 집에는 동생이 사놓은 애터미 약품부터 샴푸까지 천지인데.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너도 우리 가족도 상대방을 존중해줘야한다. 하지만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로 그래야하고, 누나는 왜 너가 자꾸 만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난 내동생이 이런 취급받는거 더이상 못참으니 헤어져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동생은 이런 집안사정을 아는게 지금의 여자친구고 다시는 이런 사람을 못만날것같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민해보겠다 했죠.
하지만 헤어지지 않았죠.
또 최근에 점차 부모님께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보여주고싶다고 시간을 내달라고 계속 말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동생방에 제 물건을 찾으려고 들어갔다가 이상한 보라색 파우치가 보여 열었습니다. 보라색 목주가 있었고, SGI라고 적힌 노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공기업에서 인턴했을때 한 부서의 부장이 자신이 SGI를 믿는다며 여기저기 돈을 강요하고 모임을 오라고 했던 탓에 지겹도록 싫어했던 단어였습니다. 노트를 펴보니 일본어와 일본식 발음이 한국어로 적혀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바로 동생이 퇴근하고 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여자친구 엄마가 믿는 종교며, 여자친구도 믿는 종교라고 하더군요. 만났을당시 초기에 알아서 우리집 자체가 사이비를 싫어하니 그래도 여자친구를 알아보겠다며 모임에 갔었고 3번정도 갔었는데 이상한 종교도 아니고 돈을 요구하는것도 아니니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굿하는것보다 훨씬 괜찮은데라며 방어를 하더군요.(엄마는 평생 딱 한번 외할머니 관련으로 저희 어릴때 굿을 했습니다.)
진짜 말이 안나와서 알겠다고 하고 혼자 고민하다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서로 어떻게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던 날들이 지나다 엄마가 술한잔 드시고 나서 전화로 일을 퍼트렸습니다.
아, 여자친구가 병원 취직 후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집에 일주일에 4일은 없던 동생이었습니다. 그날 동생 제게 누나가 다 망쳤다며 전화했고 집에 안들어왔습니다.
저번주 일요일 자기가 밥을 살테니 이야기를 하자고 했으나, 저는 약속이 있어 저 빼고 4명이서 밥을 먹었습니다. 또 아버지 생신이 수요일이라 수요일은 내가 사겠다하며 톡도 나눴습니다. 밖에서 잘 먹고 집에와서 그걸로 싸웠는지 막내가 제게 전화와서 빨리 집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에 가니 작년 취업전에 저보고 누난 도움도 안되는 사람이다. 집에 밥만 축내는 벌레고 __다 라고 했던 동생이, 이번엔 저보고 쓰레기라고 하더군요. 작년엔 정말 미안하다해서 참았는데 이젠 못참겠더라구요. 도대체 내가 왜?
제가 대기업에 취직하고 나서 집에 식비며 관련된걸 내니 차마 작년처럼 말을 하고싶어도 못했나봅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난리셔서 어르고 타일러 동생과 대화했습니다.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줄땐 내가 신중하라고 했지 않았냐 했더니 결혼하고싶어 이제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넌 연애초기에 여자친구가 그런 종교를 믿는걸 알았는데, 우리 가족이 종교를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왜 말안했냐 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밝히자 했는데 자기가 난리가 날까봐 집안 이야기를 해주며 밝히지 말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그럼 자기엄마를 우리엄마한테 소개시켜줄테니 모임에 나가게 해서 치유해주자고 했답니다.
그 이야기 듣자마자 처음으로 화를 참다 미친년이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집은 자기를 이해못해준다면서 짐을 싸더군요. 제가 독립은 부모님도 너도 서로가 독립됬을때 하는거지 이런식으로 집을 나가는건 아니다. 일단 서로 자고 시간을 두고 다시 이야기 하자 했더니 여자친구 집에 간다며 뿌리칩니다.
그럼 부모님이 너 차 살때 해주셨던거 돈 내라고 하니 내일 입금하겠다고 소리쳤고, 제가 너 협의없이 집에서 나가는거니 부모님께 너한테 입히며 교육시켜줬던것 모든거 다 주고 가라했더니 저보고나 그래라하라면서 난리입니다. (가정사 정말 별로지만, 그래도 교육적인건 최선으로 다 해주시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사라지더니 화요일인 어제 막내에게 미안하고 집에 갈 생각있으니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막내가 대표로 남동생을 만나러 갔습니다. 집에 올 생각있던 말을 듣고 엄마가 그래도 내새낀데 와라해라 하면서 펑펑우셨습니다.
자기가 먼저 연락이 왔길래 헤어지고 집에 오겠다 이런건 바라지도 않고, 집에서 이렇게 한거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내에게 남동생이 건낸말은 우리집에게 그 종교를 이해주고싶어서 왔다 였습니다.
그 말 듣는순간 막내가 오빠는 헤어지기전에 집에들어올 생각도 하지말고, 우린 이해 절대로 못한다. 그 말을 들으려고 자기가 여기에 온게 아니라고 했답니다. 남동생이 헤어지는건 못하겠다. 그래도 생각해보겠으니 계속 여자친구에 집에서 일단 자겠다며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래도 3일전 저랑 아빠 생신관련해서 이야기했으니, 적어도 아빠한테라도 연락을 할 줄 알았더니 연락한통 없네요.
전 동생 여자친구가 종교가 그래서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그게 기폭제였지만 그것말고도 제가 적은 글말고도 더 있는 이야기들때문에 싫어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생이 줄곧 제게 우리집을 이해해줄 사람이 지금의 여자친구가 없다며 항상 소극적이었을때 더 강하게 아니라고 말해줄걸 그랬습니다.
2달전에 처음으로 동생들과 같이 갔던 여행에서도 서로 속이야기하며 잘지내왔는데, 한순간의 꿈같습니다.
항상 동생이 힘들면 제가, 제가 힘들면 동생이 달려와줬는데 이제 기대도 못할 것 같아 슬픕니다.
남동생이 여자친구문제로 집을 나갔습니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저희 집 가정사를 간단하게 말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부모님은 결혼 전 저를 먼저 가지셨습니다. 6남매셨던 엄마는 저를 지울까 하던 차에 아빠가 엄마에게 자신이 돈이 많으니 결혼하면 다 책임진다고 하셨지만, 알고보니 땡전한푼없고 제대로 된 직업이 없어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그래도 강인했던 엄마는 아빠와 작은 샷시가게를 차려 저희가 태어났을때부터 가게에 오시는 기사님들 빨래며 밥이며 해주시며 사셨습니다.
집에 화장실이 없어 씽크대에서 저희를 씻기던 엄마는 차곡차곡 아빠와 돈을 모으시며 가게를 꾸려나갔습니다.
저희가 크면서 형편은 계속해서 나아졌지만 흔히 알고계시는 노가다직종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사기를 아빠가 많이 당해오셨고, 술과 여자를 좋아하던 아빠의 행실은 크게 좋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참다못한 엄마가 제가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가신적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런 가정의 삼남매 중 첫째입니다. 한살터울의 남동생, 6살 차이나는 막내여동생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사 때문에 어릴적부터 제가 동생을 돌보는 일이 많았고, 그래도 항상 주위에서는 저희에게 우애좋은 남매라며 잘크고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3일때 아빠가 건설현장에 샷시 하도급으로 8천만원짜리 공사를 하고 돈을 못받았었던적이 있습니다. 아빠와 오랫동안 거래하던 업체사장님이어서 아빠는 믿고 있다가 어느날 한 계약서를 건내더랍니다. 여기에 도장찍으면 지금 세운 20억 가치의 건물을 당신에게 주겠다. 이 건물을 너가 팔고 다른 하도급 업체 금액만 정산하면 너에겐 2억이 남으니 찍으면 손해가 아니라고 하면서요.
아빠한테 이야기 들은 엄마는 사기니 절대로 찍지말라고 했지만, 잘해보고싶다고 엄마몰래 도장을 찍고왔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고혈압으로 쓰러지셔서 바로 병원신세에 저희는 막대한 사기극속 대장이 되어 몇년간 재판을 받으며 다녔습니다. 잘해결은 되었지만 저희에겐 이 일로 2억의 빚을 지게 됬죠.
이러하다보니, 어릴적 피하고 속으로만 감정을 참아왔던 엄마는 저희가 성인이 되고난후 참지 않으시고 알코올 중독이실 정도로 술을 드십니다. 어릴적 그렇게 나가놀던 아버지는 50이 넘으시고나선 거의 집에 들어와 있지만 많이 싸우십니다. 칼을 가지고 올정도로요.
고등학생때 학원을 다니면 저녁에 반 이상은 막내동생이 울며 전화가와 수업 못듣고 집에 가는날이 많았습니다. (그때 학원선생님들.. 중학교때부터 다니던곳인데 항상 이해해주시고 보내주시고, 제게 따로 보충수업해주시며 보살펴주신 덕분에 공부의 손을 놓지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가정속에 저는 지켜보겠다고 돈이 없던 대학생때 시에서 무료로 해주는 부부상담에 신청해서 부모님을 끌고 가며 그래도 TV속에서 보던 가족처럼 잘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대학교도 장학생으로 들어갔고, 남동생도 전문대 학교 장학생으로 들어가 성적도 상위권안에 들어 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보내준다고 했었으나, 군입대로 포기했었죠. 그래도 졸업까지 좋은성적에 좋은생활로 졸업하기 직전에 취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동생도 자기가 원하던 간호학과를 가게 되어 제 동생들은 저에게 자랑이자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잘못되었을까요
동생이 졸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교양수업에서, 한 여자애가 와 용기내어 마지막 강의에서 물어본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했답니다. 동생은 자신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며 뿌리쳤지만 계속해서 물어보는 탓에 연락처를 주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와 엄마는 연애는 좋으나, 우리가족에게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여주고싶을땐 신중해라. 정말 너가 나중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 보여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었습니다.
사전에 이런 말을 해서 그런지 동생은 저희에게 여자친구를 보여주지 않았으나,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엄마, 여자친구의 동생 그리고 남동생은 서로 몇번씩 봤다고 했습니다. (연애초기)
저렇게 볼때마다 밥을 사줘서 동생이 학생일때 밥을 사준다며 한우집에 데려간적이 있다고 합니다. 계산도 학생이었던 동생이 다했구요...
그리고 동생이 회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날에도 여자친구 엄마,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약속이 있었고 그때 여자친구와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합격통보받은날 회식이 있으니 참여가능하냔말에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니 여자친구가 우리엄마와의 약속이 중요하지, 거기 가는게 맞냐며 화를내며 자신의 엄마한테 이른답시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 엄마가 당연히 회사에 가야지 하고 말해준덕분에 일단락 됬지만 화가 많이나 풀어준다고 힘들었다며 제게 말했었습니다.
그렇게 동생이 회사를 다니고, 저는 우연치않던 기회로 서울에 1년동안 올라가있었습니다. 막내동생과 엄마한테 제가 없었을때 통화를 해보면 항상 충격이었습니다. 동생이 회사에서 받는 설움을 집에서 폭력적으로 푼다. 그리고 왜 자기자신은 여자친구의 엄마를 보는데 왜 우리집은 여자친구와 대면을 하지 않냐고 술만 먹으면 난리를 친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남동생에게 다음날 전화하면 미안하다 기억이 안난다. 자기가 죽을죄를 지었다며 하는탓에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 크게 동생이 난리를 치고 집밖으로 사라졌던날, 막내가 제가 없으니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 한번만 찾아주면 안되냐 했답니다. 그날 동생을 끌고 집에 와줬고 동생이 늦은시간이라 고마워 자기가 가지고 있던 만원을 들고가 택시비하라고 줬답니다. 고맙다 하며 받고 갔구요.
그 이후로 부모님에게 동생의 여자친구는 빗나가려고 하는 남동생을 잡아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을걸.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올해 초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게 됬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그 이후 계속 술을 마시고 힘들어하길래 저랑 이야기해보았더니
여자친구 부모님이 이제 너가 대학병원 간호사가 됬으니 급에 맞는 남자를 만나라고 했답니다.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남동생이 여자친구에게 한번씩 용돈도 주고, 여자친구 엄마가 애터미를 하는 탓에 저희 집에는 동생이 사놓은 애터미 약품부터 샴푸까지 천지인데.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너도 우리 가족도 상대방을 존중해줘야한다. 하지만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로 그래야하고, 누나는 왜 너가 자꾸 만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난 내동생이 이런 취급받는거 더이상 못참으니 헤어져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동생은 이런 집안사정을 아는게 지금의 여자친구고 다시는 이런 사람을 못만날것같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민해보겠다 했죠.
하지만 헤어지지 않았죠.
또 최근에 점차 부모님께 남동생이 여자친구를 보여주고싶다고 시간을 내달라고 계속 말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동생방에 제 물건을 찾으려고 들어갔다가 이상한 보라색 파우치가 보여 열었습니다. 보라색 목주가 있었고, SGI라고 적힌 노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공기업에서 인턴했을때 한 부서의 부장이 자신이 SGI를 믿는다며 여기저기 돈을 강요하고 모임을 오라고 했던 탓에 지겹도록 싫어했던 단어였습니다. 노트를 펴보니 일본어와 일본식 발음이 한국어로 적혀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바로 동생이 퇴근하고 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여자친구 엄마가 믿는 종교며, 여자친구도 믿는 종교라고 하더군요. 만났을당시 초기에 알아서 우리집 자체가 사이비를 싫어하니 그래도 여자친구를 알아보겠다며 모임에 갔었고 3번정도 갔었는데 이상한 종교도 아니고 돈을 요구하는것도 아니니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굿하는것보다 훨씬 괜찮은데라며 방어를 하더군요.(엄마는 평생 딱 한번 외할머니 관련으로 저희 어릴때 굿을 했습니다.)
진짜 말이 안나와서 알겠다고 하고 혼자 고민하다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서로 어떻게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던 날들이 지나다 엄마가 술한잔 드시고 나서 전화로 일을 퍼트렸습니다.
아, 여자친구가 병원 취직 후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집에 일주일에 4일은 없던 동생이었습니다. 그날 동생 제게 누나가 다 망쳤다며 전화했고 집에 안들어왔습니다.
저번주 일요일 자기가 밥을 살테니 이야기를 하자고 했으나, 저는 약속이 있어 저 빼고 4명이서 밥을 먹었습니다. 또 아버지 생신이 수요일이라 수요일은 내가 사겠다하며 톡도 나눴습니다. 밖에서 잘 먹고 집에와서 그걸로 싸웠는지 막내가 제게 전화와서 빨리 집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에 가니 작년 취업전에 저보고 누난 도움도 안되는 사람이다. 집에 밥만 축내는 벌레고 __다 라고 했던 동생이, 이번엔 저보고 쓰레기라고 하더군요. 작년엔 정말 미안하다해서 참았는데 이젠 못참겠더라구요. 도대체 내가 왜?
제가 대기업에 취직하고 나서 집에 식비며 관련된걸 내니 차마 작년처럼 말을 하고싶어도 못했나봅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난리셔서 어르고 타일러 동생과 대화했습니다.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줄땐 내가 신중하라고 했지 않았냐 했더니 결혼하고싶어 이제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넌 연애초기에 여자친구가 그런 종교를 믿는걸 알았는데, 우리 가족이 종교를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왜 말안했냐 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밝히자 했는데 자기가 난리가 날까봐 집안 이야기를 해주며 밝히지 말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그럼 자기엄마를 우리엄마한테 소개시켜줄테니 모임에 나가게 해서 치유해주자고 했답니다.
그 이야기 듣자마자 처음으로 화를 참다 미친년이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집은 자기를 이해못해준다면서 짐을 싸더군요. 제가 독립은 부모님도 너도 서로가 독립됬을때 하는거지 이런식으로 집을 나가는건 아니다. 일단 서로 자고 시간을 두고 다시 이야기 하자 했더니 여자친구 집에 간다며 뿌리칩니다.
그럼 부모님이 너 차 살때 해주셨던거 돈 내라고 하니 내일 입금하겠다고 소리쳤고, 제가 너 협의없이 집에서 나가는거니 부모님께 너한테 입히며 교육시켜줬던것 모든거 다 주고 가라했더니 저보고나 그래라하라면서 난리입니다. (가정사 정말 별로지만, 그래도 교육적인건 최선으로 다 해주시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사라지더니 화요일인 어제 막내에게 미안하고 집에 갈 생각있으니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막내가 대표로 남동생을 만나러 갔습니다. 집에 올 생각있던 말을 듣고 엄마가 그래도 내새낀데 와라해라 하면서 펑펑우셨습니다.
자기가 먼저 연락이 왔길래 헤어지고 집에 오겠다 이런건 바라지도 않고, 집에서 이렇게 한거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내에게 남동생이 건낸말은 우리집에게 그 종교를 이해주고싶어서 왔다 였습니다.
그 말 듣는순간 막내가 오빠는 헤어지기전에 집에들어올 생각도 하지말고, 우린 이해 절대로 못한다. 그 말을 들으려고 자기가 여기에 온게 아니라고 했답니다. 남동생이 헤어지는건 못하겠다. 그래도 생각해보겠으니 계속 여자친구에 집에서 일단 자겠다며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래도 3일전 저랑 아빠 생신관련해서 이야기했으니, 적어도 아빠한테라도 연락을 할 줄 알았더니 연락한통 없네요.
전 동생 여자친구가 종교가 그래서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그게 기폭제였지만 그것말고도 제가 적은 글말고도 더 있는 이야기들때문에 싫어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생이 줄곧 제게 우리집을 이해해줄 사람이 지금의 여자친구가 없다며 항상 소극적이었을때 더 강하게 아니라고 말해줄걸 그랬습니다.
2달전에 처음으로 동생들과 같이 갔던 여행에서도 서로 속이야기하며 잘지내왔는데, 한순간의 꿈같습니다.
항상 동생이 힘들면 제가, 제가 힘들면 동생이 달려와줬는데 이제 기대도 못할 것 같아 슬픕니다.
전 어떻게 했어야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없는셈 치고 살아야하는게 맞을까요?
고민하다 이렇게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