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때문에 미치겠어요

ㅇㅇ2020.07.30
조회14,169
안녕하세요. 판 구경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이란 걸 써보네요.
저는 결혼 한 지 1년 정도 된 30대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친정 엄마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요.
저희 엄마는 생활력도 엄청 강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을 다 하시는 분이에요.. 물론 지금도요.

하지만 최대의 단점이 있다면 가족들 사이에서 말을 너무 이리저리 옮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엄마한테 고민상담을 하면 그걸 동생에게 가서 제가 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누나가 이러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 누나랑 매형이랑 싸웠다더라 등등

또 동생이랑 제가 감정 상할 일이 있으면 서로에게 중재라는 명목하에 가서 말을 전달해서 오히려 불화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동생과도 한동안 안 본 적도 있구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동생이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들기에
제가 자리를 못잡고 그래서 한심하게 보나보다 하고 속상하지만 트러블 만들기 싫어서 넘겼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제 얘기을 동생한테 전달하면서 인식이 굳혀진거 같더라구요......( 이게 제일 화가 나는 포인트입니다) 동생한테 매번 무시당하는 기분 참 뭣 같더군요.



그리고 저 뿐만이 아니라 저랑 엄마랑 통화를 자주하는데 매번 아빠욕을 그렇게 하세요
엄마가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딸인 제가 들어주면서 공감해주고는 있는데
솔직히 너무 지쳐요. 엄마는 이제 저랑 대화가 된다고 생각해서 더 신나서 아빠 욕하고.... 물론 아빠가 조금 무심한 편이긴 하지만
엄마가 이럴수록 저도 동생도 점점 아빠에 대한 인식이 존경보다는 한심한 사람으로 바뀌어 가네요

아 나도 동생한테 이런식으로 무시를 당하게 됐구나 싶어서 화도 나구요.

그리고 전화를 매일 한번 이상 하십니다. 이것도 미치겠어요... 처음에는 남편이랑 같이 있을 때 자꾸 하길래 한마디 했더니 이젠 남편 퇴근 전에 꼭 한번 이상 하십니다... 이것도 횟수가 많이 줄은거에요. 결혼 전에는 많으면 하루 열 통 이상도 왔습니다.


반면에 시댁에서는 불편할까봐 일절 전화 안하세요. 저 없을때 일주일에 한 번정도 안부전화 남편이랑 하시구요.

저도 엄마한테 티는 안내지만 자꾸 시댁이랑 비교도 되고 남편 보기도 부끄럽고 미치겠네요.

존경을 해야하는 부모님인데 실망만 하게되니 혼란스럽습니다.


영원히 버팀목이 될 줄만 알았던 친정이 이렇게 되니 어찌할 바도 모르겠고 엄마랑 싸우기도 싫고 이대로 참아야 하나 싶네요.
점점 더 안하무인???이 돼가는 엄마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