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목동에 살고 있는 중3 여학생입니다. 요즘 공부는 안되고 건강도 점점 나빠지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제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니에요. 사실 잘 한다고 말해야 할 듯 합니다. 교육열이 없지 않은 목동에서 시험을 망쳐도 절대 평균 95 이하로는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의대에 가려는 마음으로 공부중인데, 수학학원 입학 시험을 보고 제 나름의 충격이 온 것 같아요. 영재고, 과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의 시험으로 저는 지금까지 과외로 수학을 선행해왔고 올해 들어 권태기가 오기 전 까지는 그래도 수학을 못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입학시험 문제도 풀기 어려웠고, 결과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가고자 한 반에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고, 선생님은 제가 여기서 잘 해내지 못한다면 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이 반에 제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제가 이렇게 수학을 못해서야 “의대는 커녕 내신은 잘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요즘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저는 상상하고 창작하는걸 정말 좋아해서 창의적인 활동이라면 뭐든 좋아하고 잘 해내는 편이에요. 의대에 가고 싶지만 정말 제 꿈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작가라고 말 할 거에요.
그런데 작가는 현실적으로 제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전 까지는 불가능 해 보입니다. 저희 집은 제가 백수에 무명 생활을 하는 동안 뒷바라지 해줄 만큼의 경제적 능력이 안되고, 작가라는 직업을 무모하게 갈망하기에 앞서 제가 젊음을 떠나보내고 나이가 들기 시작했을때 작가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젊을때야 끼니 몇번 굶고 열정으로 부딪혀 볼 수 있겠지만 제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잦은 지출이 생겨야 할 나이가 되면 과연 저는 제 삶의 유일한 낙인 글쓰기를 그때도 좋아할지, 아니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제 자신을 원망할지 모르겠습니다.
의대에 가기로 결심한건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 기술이 있어서 언제든 취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래서 입니다. 더불어 의대를 졸업하면 거의 취업에 성공했다고 봐도 마찬가지니까요. 안정적인 직업에, 수입까지 좋으니 의사라는 직업이 나쁘지 않아보였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왜 이러는지, 요즘 공부가 너무 하기 싫고 게임과 유튜브에 빠져 산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공부를 안합니다.
부모님은 저를 보고 공부해라 말씀하시지만 제가 고집이 센터이라 제가 마음을 먹지 않으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을것 같아요. 마음을 먹더라도 제가 꾸준히 그 마음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학원 숙제도 끝내지 못한채 저는 컴퓨터를 붙잡고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미워요. 저는 왜 수학/과학을 못하는 걸까요? 왜 허구한날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고 있을까요? 대학에 가서 해도 남은 여생 충분히 소설 쓰고 살 수 있을텐데 이렇게 제 학창시절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며 괜히 자기혐오만 심해지고 있어요.
양가에서 맏이인 제가 어른들이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고 늘 공부를 잘 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고, 제가 충분히 의대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쓰니는 서울대 의대 간다”라는 말을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게 너무 부담되고 힘들어요. 부모님도 제가 원하는 진로를 지지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내심 제가 의사가 되기를 기대하시는 듯 하고, 무엇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제가 절대 스스로 작가가 되겠다고 제 미래에 리스크를 걸면서 공부를 접을 사람이 아니라는걸 아셔서 그래요. 고등학교에서 내 부족한 실력이 탄로나면 어떡하지, 불안해하면서도 매일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그저 소설만 쓰고 싶어요. 중2병이 올것이면 일찍 오지, 괜히 중요한 시기에 예술병이 도져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공부에 온 권태기를 극복 할 수 있을까요? 유튜브나 게임을 끊어내야 할까요? 작가의 꿈을 짓밟아버리면 공부를 시작할까요? 고등학교에서 첫 모의고사를 망쳐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새벽에 울면서 쓴 글이라 서두도 없고 결론도 흐릿하네요... 긴 글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3의 흔한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목동에 살고 있는 중3 여학생입니다. 요즘 공부는 안되고 건강도 점점 나빠지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제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니에요. 사실 잘 한다고 말해야 할 듯 합니다. 교육열이 없지 않은 목동에서 시험을 망쳐도 절대 평균 95 이하로는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의대에 가려는 마음으로 공부중인데, 수학학원 입학 시험을 보고 제 나름의 충격이 온 것 같아요. 영재고, 과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의 시험으로 저는 지금까지 과외로 수학을 선행해왔고 올해 들어 권태기가 오기 전 까지는 그래도 수학을 못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입학시험 문제도 풀기 어려웠고, 결과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가고자 한 반에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고, 선생님은 제가 여기서 잘 해내지 못한다면 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이 반에 제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제가 이렇게 수학을 못해서야 “의대는 커녕 내신은 잘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요즘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저는 상상하고 창작하는걸 정말 좋아해서 창의적인 활동이라면 뭐든 좋아하고 잘 해내는 편이에요. 의대에 가고 싶지만 정말 제 꿈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작가라고 말 할 거에요.
그런데 작가는 현실적으로 제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전 까지는 불가능 해 보입니다. 저희 집은 제가 백수에 무명 생활을 하는 동안 뒷바라지 해줄 만큼의 경제적 능력이 안되고, 작가라는 직업을 무모하게 갈망하기에 앞서 제가 젊음을 떠나보내고 나이가 들기 시작했을때 작가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젊을때야 끼니 몇번 굶고 열정으로 부딪혀 볼 수 있겠지만 제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잦은 지출이 생겨야 할 나이가 되면 과연 저는 제 삶의 유일한 낙인 글쓰기를 그때도 좋아할지, 아니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제 자신을 원망할지 모르겠습니다.
의대에 가기로 결심한건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 기술이 있어서 언제든 취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래서 입니다. 더불어 의대를 졸업하면 거의 취업에 성공했다고 봐도 마찬가지니까요. 안정적인 직업에, 수입까지 좋으니 의사라는 직업이 나쁘지 않아보였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왜 이러는지, 요즘 공부가 너무 하기 싫고 게임과 유튜브에 빠져 산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공부를 안합니다.
부모님은 저를 보고 공부해라 말씀하시지만 제가 고집이 센터이라 제가 마음을 먹지 않으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을것 같아요. 마음을 먹더라도 제가 꾸준히 그 마음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학원 숙제도 끝내지 못한채 저는 컴퓨터를 붙잡고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미워요. 저는 왜 수학/과학을 못하는 걸까요? 왜 허구한날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고 있을까요? 대학에 가서 해도 남은 여생 충분히 소설 쓰고 살 수 있을텐데 이렇게 제 학창시절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며 괜히 자기혐오만 심해지고 있어요.
양가에서 맏이인 제가 어른들이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고 늘 공부를 잘 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고, 제가 충분히 의대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쓰니는 서울대 의대 간다”라는 말을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게 너무 부담되고 힘들어요. 부모님도 제가 원하는 진로를 지지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내심 제가 의사가 되기를 기대하시는 듯 하고, 무엇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제가 절대 스스로 작가가 되겠다고 제 미래에 리스크를 걸면서 공부를 접을 사람이 아니라는걸 아셔서 그래요. 고등학교에서 내 부족한 실력이 탄로나면 어떡하지, 불안해하면서도 매일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그저 소설만 쓰고 싶어요. 중2병이 올것이면 일찍 오지, 괜히 중요한 시기에 예술병이 도져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공부에 온 권태기를 극복 할 수 있을까요? 유튜브나 게임을 끊어내야 할까요? 작가의 꿈을 짓밟아버리면 공부를 시작할까요? 고등학교에서 첫 모의고사를 망쳐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새벽에 울면서 쓴 글이라 서두도 없고 결론도 흐릿하네요... 긴 글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충고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욕만 하지 말아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