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국민청원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움을 더 얻고자 여기 네이트판에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방송에도 노출이 되었지만 자세한 상황을 다 나오게 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아주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올린 글도 최대한 핵심만 간추려 올린겁니다..)
청원 동의 꼭 좀 부탁드립니다..
[★ 청원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해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3월 3일에 응급분만, 전신마취로 세쌍둥이를 출산하였습니다. 33주에 낳은 조산아들은 몸무게가 첫째 1.8kg, 둘째 1.6kg, 셋째 1.53kg로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집중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전신마취로 수술을 하여 아기들 울음소리,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병실에서 회복을 하였고 코로나19때문에 아기들 면회도 안돼서 남편이 찍어둔 사진으로 처음 아기들을 보게 된 겁니다..
면회는 안되지만 아기들 상태는 월, 수, 금요일마다 담당 주치의 전화를 통하여 들을 수 있었고 셋째 장이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곧 회복하여 위기는 넘길 수 있었어요.
퇴원 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중 첫째가 상태가 제일 좋아 곧 신생아실로 이동하여 퇴원을 먼저 하였습니다.
상태가 제일 좋았지만 몸무게는 이제 막 2kg가 된 아기였고 실제로 보고 너무 작아서 더 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마 후 셋째도 곧 신생아실로 이동을 하였는데 둘째는 계속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셋째와 같이 퇴원시킬 거라는 주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둘째는 퇴원을 미루고 신생아실로 이동하여 조금 더 지켜본 뒤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주치의는 "어머니 둘째가 신생아 중환자실 아기들 중 컨디션이 1등이라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이나 다름없어요~"라며 퇴원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믿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진상이라 할지라도 고집부려서 퇴원을 미룰 걸 후회가 됩니다..
둘째와 셋째 퇴원 당일 둘째가 유독 피부가 하얗고 오른쪽 이마에서 눈두덩이까지 그물 실핏줄이 보였어요. 갑자기 구토를 하는 둘째 보고 놀라서 괜찮은 거냐 물으니 간호사는 "금방 밥 먹어서 그래요~ 괜찮아요"라고 하며 아기를 안아 등을 두들겨주더니 곧 내려눕혔어요.
그땐 정신이 없었고 그날따라 퇴원하는 아기들이 많아 첫째 퇴원할 때와는 다르게 빨리 서두르듯 퇴원을 진행해서 저희도 순식간에 데리고 나오기 바빴어요.
집에 와서 셋 다 눕혀 놓으니 유독 둘째(하은이)만 피부가 많이 하얀 편이었고 실핏줄이 계속 신경 쓰였지만 병원에서 당일 다 체크하고 상태 확인 후 퇴원시켰을 거란 생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은이에게 수유할 때마다 자꾸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입술이 새파래지고 숨을 안 쉬는 듯하여 바로 젖병을 빼고 안아서 등을 두드려주니 다시 괜찮아지고.. 몇 번 반복하면서 겨우 수유를 했습니다.
저녁쯤부터는 잘 먹지를 못하길래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음날 아침 10시쯤 병원에 전화하여 담당 주치의와 통화를 원한다고 간호사에게 하은이 증상을 자세히 알려주었지만, 한참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 저녁 6시반에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 원하니 빨리 전화 달라 하고 끊고 기다렸습니다.
이날 하루 꼬박 주치의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하은이는 1회 권장 수유량 50ml를 채 먹지 못하였고 먹일 때마다 20ml도 안되는 양을 먹었으며 5~10ml만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담당 주치의가 미숙아들 케어하느라 바쁜 걸 알기에 계속 재촉할 수 없어 전화를 기다리는 내내 제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10분 뒤 주치의와 겨우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증상을 미리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증상을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급하게 연락 달라고 일부러 자세한 증상을 미리 말씀드리고 통화 원한다고 했던 건데.. 원래 아기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증상 인건지 안일하게 여겨 전달을 안 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제가 지켜본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여 하은이가 너무 못 먹어 탈수 올까 걱정된다고 했더니
"여기선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잘 먹었는데 왜 못 먹지? 그럴 리가 없는데... 입술이 새파래지는 건 또 다른 문제구요. 하루 총량은 다 지켰으니 탈수는 안 와요~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초산이라 전 아무것도 모르고 주변에 물어보느니 병원에 우리 아기들을 맡아서 봤던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현명하다 생각하여 병원에 바로 전화해서 물어본 건데 제가 유별나다는 듯한 주치의 말투에 무안하면서 '괜찮은 건데 너무 유별나게 하나?' 싶었고 혹시 하은이가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을 못 하는건가 싶었어요.
그 후로도 계속 너무 못 먹고.. 하은이가 제대로 양껏 먹지 못하니 힘이 없이 축 처져있는 듯했어요.. 울지도 않고 울어도 울음소리가 너무 작더라구요.(원래도 작았지만 더 작았어요)
다시 수유할 때 먹는가 싶더니 다음 수유 텀엔 어느 순간 빨지를 않고 젖병을 물릴 때마다 다시 입술이 새파래지길래 겁이 나 전 밤에 또 전화를 했습니다.
간호사가 받더니 주치의는 퇴근을 해서 없고 당직의사에게 여쭤보고 연락 주겠다 하더라구요.
주말이라 도우미 이모는 쉬는 날이었고 친정엄마랑 아기 셋을 봐서 잠을 못 잤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 잠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못 받아서 남편한테 전화가 갔고 간호사가 등을 더 세게 두드리면서 먹이라고, 아니면 발바닥 때려서 울려서 먹이라 했대요.
체온을 시간마다 계속 재고 있었는데.. 아기들이 너무 작으니 겨드랑이 체온계로 재고 있었거든요. 근데 하은이가 갑자기 35.4도여서 다시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이날 하루 있었던 하은이 증상을 자세히 알려줬고 체온이 35.4도라고 말했더니.. 그때 받았던 의사가 35도 밑으로 떨어져야 저체온증이라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판단하에 너무 안 좋은 것 같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저는 몰라서 판단을 못하겠으니 전화드려서 증상을 말씀드린 거라 했는데도 "그러니까 엄마가 보고 애기가 너무 안 좋으면 응급실로 오시라구요. 신생아 중환자실로 가지 말고 응급실로 오세요."라고..
전화를 끊고 정말 어떡해야 하나 내가 믿을곳은 병원뿐이었는데 짜증 섞인 의사의 말투가 귀에 자꾸 맴돌았어요.
체온을 잘못 쟀나 싶어서 곧바로 체온을 다시 쟀더니 34.1도로 더 떨어졌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로 못 가고 응급실로 가야만 했습니다..
집에서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병원이라 차 타고 금방 도착했지만 응급실 앞에서 코로나19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추운 날 밖에서 의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급하다고 설명을 했지만 기다리라고만 해서 거기서도 시간이 지체되었고 뒤늦게 나온 의사는 추운데 굳이 거기서 증상을 물어보고 산소포화도, 체온 측정을 하더니 귀체온계로 측정한 게 36도 이상이라 정상이라며 컴퓨터에 입력하기 바빠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금 재고 34.1도라서 바로 온 거예요! 36도 아니에요!"라고 했지만 한참 기다린 후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응급실 들어가서 그 의사가 체온 36도 정상이고 산소포화도도 정상이라고 전달을 하길래 저는 다시 또 아니라고.. 집에서 재고 34.1도라서 바로 병원에 온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체온, 산소포화도를 다시 측정하더니 산소포화도가 너무 낮다고 빨리 옮겨야겠다고 갑자기 분주해지더라구요...
응급실 베드에 하은이를 눕히고는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봐서는 괜찮아 보이는데 왜 이러지"라고 하더니 빨리 인턴선생님 불러달라고 하더라구요. 하은이 옆에 앉아있으니 하은이가 남편과 저를 향해 쳐다보고 눈을 깜빡이는데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살아만 주기를 하은이 눈을 보면서 빌었어요..
바로 올 수 있는 인턴 선생님이 없었는지 몇 번 더 콜 해서 여러 명이 뛰어왔습니다.
저희는 담당 교수님께 연락을 취해달라 하였어요.
하은이를 둘러싼 의료진들 분위기가 뭔가 안 좋아 보였고 저에게 설명 없이 하은이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상태를 지켜보다 CPR 준비를 하더라구요.. (상황이 어떤지 설명이 없었고 제 눈치껏 간호사가 차트 정리하는 걸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보고 있었어요)
CPR을 1시간 넘게 한끝에 결국 하은이는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인턴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기계로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거라 지금 호흡을 스스로 못하고 있다고..
분명 눈뜨고 저희를 쳐다보던 하은이였는데.. 갑자기 숨을 안 쉰다니요..
뒤늦게 의사 한 분이 오시더니 커튼을 치고 저희가 볼 수 없게 막아놓더니 한참 뒤 나오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젖산 염증수치가 말도 안 되게 높아서 패혈증으로 의심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하은이 호흡기를 떼야 보내줄 수 있어서.. 직접 떼러 들어갔습니다..
이전의 하은이 얼굴이 아닌 퉁퉁 불은 모습에 온몸이 빨간 점으로 뒤덮여 있었고 기도삽관했어서 그 모양 그대로 입술은 '우'모양으로 그대로 굳어 있었습니다... CPR 했던 가슴 부분에 상처가 심했고 살이 드러나 있었어요 ..
딱딱하게 굳은 하은이를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사망선고 내릴 때까지 담당 교수, 담당 주치의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패혈증으로 사망원인을 적겠다 하더라구요..? 저희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니 원인미상으로 하면 과학 수사대가 올 거고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부검까지 해야 한다면서 설득하는 듯했어요.
그래도 원인미상으로 하겠다고 하니 자기들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하더라구요.. 바로 과학 수사대가 왔고 경찰들도 왔었습니다.
그리고 사망 당일 담당 교수님 만나러 갔더니 진료실 안에 말씀 중이라 기다리라더군요. 한참 기다린 끝에 방에서 나온 사람은 담당 주치의였어요. 두 분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입을 맞춰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기가 죽었는데 담당 교수는 들은 게 없다며 사망 사실도 이제 막 들었다고 자기는 자꾸 몰랐다고만 했고 주치의를 만나고 싶다 했지만 바쁘다며 안 보여줬습니다. 겨우 졸라서 주치의를 한참 기다린 끝에 만날 수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녹음을 먼저 하더라구요. 제가 주치의랑 통화할 때 녹취도 못해서 증거가 없는걸 알고 그런 건지 저랑 통화할 때 했던 말을 인정하지 않고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하은이는 부검이 끝날 때까지 장례도 치러주지 못했고 부검하기 전까지 영안실에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뱃속에 있어야 할 주수에 부검이라니... 그 어린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미어터져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사망 당일 저희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부검 끝나자마자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그 후 광역 수사대로 넘어가 한 번 더 조사받으러 다녀왔구요. 현재 주치의 처벌을 원하는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병원 측에서 의료과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만 했더라도.. 저희는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망 당일 담당 의료진들로부터 전화 한 통 받지 못했고 몰랐다고만 하는 그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염증수치가 말이 안 되게 너무 높았다는데.. 집에 있는 이틀 사이에 갑자기 그렇게 될 리 없다며 이미 늦은 상황이었을 거라는 주변 지인들(타 병원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퇴원 당일 피검사해서 염증수치 확인만 했더라면.. 하은이가 이렇게 억울하게 죽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증거가 없어서 저희가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하기에.. 퇴원 당일 검사가 미흡하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퇴원하기 며칠 전 검사들 결과가 다 정상으로 나와있어서 퇴원전 검사 미흡이란 과실을 주기가 애매하다고 합니다..
남편이 사망 당일 바로 의무기록지부터 뗐는데 1부만 떼서 경찰서에 제출했더니 제출할 곳이 더 있을 테니 몇 부 더 떼 놓으라 하셔서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원무과 직원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오전에 떼어간 건 어디 제출했냐며 새로 떼어줄 테니 그건 파기하고 새로 제출해라 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아니라고 그냥 두고 새로 발급해 주면서 내용이 수정되었을 거라 하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아기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흉부견축 증상이 '있음'에서 '없음'으로 수정된 겁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여 하은이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싶어 용기를 내어 KBS 기자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게 되었고 대구경북 지역 방송으로 뉴스를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의료사고인데 증거가 없어서 이기기 어렵겠지만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하시며 눈물 흘리신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해서 두서없이 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너무 긴 글이었을 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말고도 의료사고로 죽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부디 그 병원 이름과 관계자들 실명을 다 밝혀주시고 하은이의 죽음의 원인을 꼭 밝혀주세요.
꼭 좀 읽어주세요ㅜㅜ
청원 동의 좀 꼭 부탁드립니다ㅜㅜ
도와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131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이번 해 3월 3일에 세쌍둥이를 출산한.. 세 아기들의 엄마 본인입니다..
여러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국민청원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움을 더 얻고자 여기 네이트판에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방송에도 노출이 되었지만 자세한 상황을 다 나오게 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아주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올린 글도 최대한 핵심만 간추려 올린겁니다..)
청원 동의 꼭 좀 부탁드립니다..
[★ 청원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해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3월 3일에 응급분만, 전신마취로 세쌍둥이를 출산하였습니다. 33주에 낳은 조산아들은 몸무게가 첫째 1.8kg, 둘째 1.6kg, 셋째 1.53kg로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집중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전신마취로 수술을 하여 아기들 울음소리,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병실에서 회복을 하였고 코로나19때문에 아기들 면회도 안돼서 남편이 찍어둔 사진으로 처음 아기들을 보게 된 겁니다..
면회는 안되지만 아기들 상태는 월, 수, 금요일마다 담당 주치의 전화를 통하여 들을 수 있었고 셋째 장이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곧 회복하여 위기는 넘길 수 있었어요.
퇴원 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중 첫째가 상태가 제일 좋아 곧 신생아실로 이동하여 퇴원을 먼저 하였습니다.
상태가 제일 좋았지만 몸무게는 이제 막 2kg가 된 아기였고 실제로 보고 너무 작아서 더 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마 후 셋째도 곧 신생아실로 이동을 하였는데 둘째는 계속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셋째와 같이 퇴원시킬 거라는 주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둘째는 퇴원을 미루고 신생아실로 이동하여 조금 더 지켜본 뒤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주치의는 "어머니 둘째가 신생아 중환자실 아기들 중 컨디션이 1등이라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이나 다름없어요~"라며 퇴원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믿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진상이라 할지라도 고집부려서 퇴원을 미룰 걸 후회가 됩니다..
둘째와 셋째 퇴원 당일 둘째가 유독 피부가 하얗고 오른쪽 이마에서 눈두덩이까지 그물 실핏줄이 보였어요. 갑자기 구토를 하는 둘째 보고 놀라서 괜찮은 거냐 물으니 간호사는 "금방 밥 먹어서 그래요~ 괜찮아요"라고 하며 아기를 안아 등을 두들겨주더니 곧 내려눕혔어요.
그땐 정신이 없었고 그날따라 퇴원하는 아기들이 많아 첫째 퇴원할 때와는 다르게 빨리 서두르듯 퇴원을 진행해서 저희도 순식간에 데리고 나오기 바빴어요.
집에 와서 셋 다 눕혀 놓으니 유독 둘째(하은이)만 피부가 많이 하얀 편이었고 실핏줄이 계속 신경 쓰였지만 병원에서 당일 다 체크하고 상태 확인 후 퇴원시켰을 거란 생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은이에게 수유할 때마다 자꾸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입술이 새파래지고 숨을 안 쉬는 듯하여 바로 젖병을 빼고 안아서 등을 두드려주니 다시 괜찮아지고.. 몇 번 반복하면서 겨우 수유를 했습니다.
저녁쯤부터는 잘 먹지를 못하길래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음날 아침 10시쯤 병원에 전화하여 담당 주치의와 통화를 원한다고 간호사에게 하은이 증상을 자세히 알려주었지만, 한참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 저녁 6시반에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 원하니 빨리 전화 달라 하고 끊고 기다렸습니다.
이날 하루 꼬박 주치의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하은이는 1회 권장 수유량 50ml를 채 먹지 못하였고 먹일 때마다 20ml도 안되는 양을 먹었으며 5~10ml만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담당 주치의가 미숙아들 케어하느라 바쁜 걸 알기에 계속 재촉할 수 없어 전화를 기다리는 내내 제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10분 뒤 주치의와 겨우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증상을 미리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증상을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급하게 연락 달라고 일부러 자세한 증상을 미리 말씀드리고 통화 원한다고 했던 건데.. 원래 아기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증상 인건지 안일하게 여겨 전달을 안 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제가 지켜본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여 하은이가 너무 못 먹어 탈수 올까 걱정된다고 했더니
"여기선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잘 먹었는데 왜 못 먹지? 그럴 리가 없는데... 입술이 새파래지는 건 또 다른 문제구요. 하루 총량은 다 지켰으니 탈수는 안 와요~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초산이라 전 아무것도 모르고 주변에 물어보느니 병원에 우리 아기들을 맡아서 봤던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현명하다 생각하여 병원에 바로 전화해서 물어본 건데 제가 유별나다는 듯한 주치의 말투에 무안하면서 '괜찮은 건데 너무 유별나게 하나?' 싶었고 혹시 하은이가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을 못 하는건가 싶었어요.
그 후로도 계속 너무 못 먹고.. 하은이가 제대로 양껏 먹지 못하니 힘이 없이 축 처져있는 듯했어요.. 울지도 않고 울어도 울음소리가 너무 작더라구요.(원래도 작았지만 더 작았어요)
다시 수유할 때 먹는가 싶더니 다음 수유 텀엔 어느 순간 빨지를 않고 젖병을 물릴 때마다 다시 입술이 새파래지길래 겁이 나 전 밤에 또 전화를 했습니다.
간호사가 받더니 주치의는 퇴근을 해서 없고 당직의사에게 여쭤보고 연락 주겠다 하더라구요.
주말이라 도우미 이모는 쉬는 날이었고 친정엄마랑 아기 셋을 봐서 잠을 못 잤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 잠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못 받아서 남편한테 전화가 갔고 간호사가 등을 더 세게 두드리면서 먹이라고, 아니면 발바닥 때려서 울려서 먹이라 했대요.
체온을 시간마다 계속 재고 있었는데.. 아기들이 너무 작으니 겨드랑이 체온계로 재고 있었거든요. 근데 하은이가 갑자기 35.4도여서 다시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이날 하루 있었던 하은이 증상을 자세히 알려줬고 체온이 35.4도라고 말했더니.. 그때 받았던 의사가 35도 밑으로 떨어져야 저체온증이라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판단하에 너무 안 좋은 것 같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저는 몰라서 판단을 못하겠으니 전화드려서 증상을 말씀드린 거라 했는데도 "그러니까 엄마가 보고 애기가 너무 안 좋으면 응급실로 오시라구요. 신생아 중환자실로 가지 말고 응급실로 오세요."라고..
전화를 끊고 정말 어떡해야 하나 내가 믿을곳은 병원뿐이었는데 짜증 섞인 의사의 말투가 귀에 자꾸 맴돌았어요.
체온을 잘못 쟀나 싶어서 곧바로 체온을 다시 쟀더니 34.1도로 더 떨어졌길래 망설임 없이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로 못 가고 응급실로 가야만 했습니다..
집에서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병원이라 차 타고 금방 도착했지만 응급실 앞에서 코로나19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추운 날 밖에서 의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급하다고 설명을 했지만 기다리라고만 해서 거기서도 시간이 지체되었고 뒤늦게 나온 의사는 추운데 굳이 거기서 증상을 물어보고 산소포화도, 체온 측정을 하더니 귀체온계로 측정한 게 36도 이상이라 정상이라며 컴퓨터에 입력하기 바빠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금 재고 34.1도라서 바로 온 거예요! 36도 아니에요!"라고 했지만 한참 기다린 후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응급실 들어가서 그 의사가 체온 36도 정상이고 산소포화도도 정상이라고 전달을 하길래 저는 다시 또 아니라고.. 집에서 재고 34.1도라서 바로 병원에 온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체온, 산소포화도를 다시 측정하더니 산소포화도가 너무 낮다고 빨리 옮겨야겠다고 갑자기 분주해지더라구요...
응급실 베드에 하은이를 눕히고는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봐서는 괜찮아 보이는데 왜 이러지"라고 하더니 빨리 인턴선생님 불러달라고 하더라구요. 하은이 옆에 앉아있으니 하은이가 남편과 저를 향해 쳐다보고 눈을 깜빡이는데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살아만 주기를 하은이 눈을 보면서 빌었어요..
바로 올 수 있는 인턴 선생님이 없었는지 몇 번 더 콜 해서 여러 명이 뛰어왔습니다.
저희는 담당 교수님께 연락을 취해달라 하였어요.
하은이를 둘러싼 의료진들 분위기가 뭔가 안 좋아 보였고 저에게 설명 없이 하은이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상태를 지켜보다 CPR 준비를 하더라구요.. (상황이 어떤지 설명이 없었고 제 눈치껏 간호사가 차트 정리하는 걸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보고 있었어요)
CPR을 1시간 넘게 한끝에 결국 하은이는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인턴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기계로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거라 지금 호흡을 스스로 못하고 있다고..
분명 눈뜨고 저희를 쳐다보던 하은이였는데.. 갑자기 숨을 안 쉰다니요..
뒤늦게 의사 한 분이 오시더니 커튼을 치고 저희가 볼 수 없게 막아놓더니 한참 뒤 나오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젖산 염증수치가 말도 안 되게 높아서 패혈증으로 의심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하은이 호흡기를 떼야 보내줄 수 있어서.. 직접 떼러 들어갔습니다..
이전의 하은이 얼굴이 아닌 퉁퉁 불은 모습에 온몸이 빨간 점으로 뒤덮여 있었고 기도삽관했어서 그 모양 그대로 입술은 '우'모양으로 그대로 굳어 있었습니다... CPR 했던 가슴 부분에 상처가 심했고 살이 드러나 있었어요 ..
딱딱하게 굳은 하은이를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사망선고 내릴 때까지 담당 교수, 담당 주치의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패혈증으로 사망원인을 적겠다 하더라구요..? 저희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니 원인미상으로 하면 과학 수사대가 올 거고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부검까지 해야 한다면서 설득하는 듯했어요.
그래도 원인미상으로 하겠다고 하니 자기들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하더라구요.. 바로 과학 수사대가 왔고 경찰들도 왔었습니다.
그리고 사망 당일 담당 교수님 만나러 갔더니 진료실 안에 말씀 중이라 기다리라더군요. 한참 기다린 끝에 방에서 나온 사람은 담당 주치의였어요. 두 분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입을 맞춰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기가 죽었는데 담당 교수는 들은 게 없다며 사망 사실도 이제 막 들었다고 자기는 자꾸 몰랐다고만 했고 주치의를 만나고 싶다 했지만 바쁘다며 안 보여줬습니다. 겨우 졸라서 주치의를 한참 기다린 끝에 만날 수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녹음을 먼저 하더라구요. 제가 주치의랑 통화할 때 녹취도 못해서 증거가 없는걸 알고 그런 건지 저랑 통화할 때 했던 말을 인정하지 않고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하은이는 부검이 끝날 때까지 장례도 치러주지 못했고 부검하기 전까지 영안실에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뱃속에 있어야 할 주수에 부검이라니... 그 어린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미어터져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사망 당일 저희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부검 끝나자마자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그 후 광역 수사대로 넘어가 한 번 더 조사받으러 다녀왔구요. 현재 주치의 처벌을 원하는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병원 측에서 의료과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만 했더라도.. 저희는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망 당일 담당 의료진들로부터 전화 한 통 받지 못했고 몰랐다고만 하는 그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염증수치가 말이 안 되게 너무 높았다는데.. 집에 있는 이틀 사이에 갑자기 그렇게 될 리 없다며 이미 늦은 상황이었을 거라는 주변 지인들(타 병원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퇴원 당일 피검사해서 염증수치 확인만 했더라면.. 하은이가 이렇게 억울하게 죽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증거가 없어서 저희가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하기에.. 퇴원 당일 검사가 미흡하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퇴원하기 며칠 전 검사들 결과가 다 정상으로 나와있어서 퇴원전 검사 미흡이란 과실을 주기가 애매하다고 합니다..
남편이 사망 당일 바로 의무기록지부터 뗐는데 1부만 떼서 경찰서에 제출했더니 제출할 곳이 더 있을 테니 몇 부 더 떼 놓으라 하셔서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원무과 직원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오전에 떼어간 건 어디 제출했냐며 새로 떼어줄 테니 그건 파기하고 새로 제출해라 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아니라고 그냥 두고 새로 발급해 주면서 내용이 수정되었을 거라 하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아기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흉부견축 증상이 '있음'에서 '없음'으로 수정된 겁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여 하은이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싶어 용기를 내어 KBS 기자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게 되었고 대구경북 지역 방송으로 뉴스를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의료사고인데 증거가 없어서 이기기 어렵겠지만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하시며 눈물 흘리신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해서 두서없이 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너무 긴 글이었을 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말고도 의료사고로 죽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부디 그 병원 이름과 관계자들 실명을 다 밝혀주시고 하은이의 죽음의 원인을 꼭 밝혀주세요.
병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담당 의사들의 처벌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