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마웠다

박상욱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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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떠난날은
이번에도 빗소리 함께 찾아옵니다
이번만은 당신이 떠난날처럼
비가 오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늘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바랬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후
수 시간을 수 날을 수 년을
당신의 추억을 가슴 한구석에
저장 한채로 살았습니다
당신을 잊으려고
매년 새로나온 달력속의
날짜를 지워도 보았습니다
당신이 떠난 달의 달력을
찢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비를 내리며
또 당신이 떠난날은 매번 찾아 왔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잊으려 수많은 날들을
술이란 존재에 의지도 해 보았습니다
이젠 꿈에서 조차도 나타나지 않은 당신의 존재를 그리워
해봅니다
당신에게 하지 못한말을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말은
하고 싶습니다
길가다 어깨를 부딪치는 우연과
기적으로
당신을 만난다면
난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