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집착하는 친정 엄마

ㅇㅇ2020.08.04
조회36,217
엄마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쓴이는 30대 여자임.
외동딸에 20세에 타지생활 시작하기 전까지는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자랐음.
우리 엄마는 소위 말하는 강남8학군 버금가는 극성맘이었음.(본인은 헬리콥터맘이었다는걸 자랑스럽게 여김)

중, 고등학교는 차로 픽업, 학원은 방학 내내 엄마가 짜준 스케줄을 아침부터 밤10시까지 소화해야했고, 학원도 엄마가 유명학원가로 밤낮으로 픽업하면서 그렇게 지냈음.
학원뿐 아니라 검도나 바이올린 같은 예체능도 엄마의 주관아래 했어야 했음.
머리스타일이나 옷 하나하나까지 엄마가 간섭을 했고 나는 너무 힘들었음.
(그 외에도 정신적 신체적 학대도 있었음. 숙제를 다 못할시에는 방밖에 나오지 말래서 방에다 똥을 싸거나. 틀리면 샤프로 손을 찔러서 그 흉터가 아직도 있다던가. 아빠와의 부부싸움애서 가스렌지에 기름을 끓여 위협을 하는 행위. TV를 부신거나 등등)

엄마는 어린시절 7남매에 치여 공부를 잘 했으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하였음.
전교권에서 놀았지만 대학은 전문대를 그것도 혼자 공장다니며 벌어 겨우겨우 졸업했다고 함.
취업도 결국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혼후에는 줄곧 전업이었음.
그래서 엄마는 자신이 못다한 꿈과 한을 풀기 위해 나의 교육에 더 집중했던 것 같음.(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은 결혼하고 타지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시조의 카톡을 항상 함.(전화는 내 거부로 서로 하지 않음)
직장에서 아랫사람 대하는 법에 관한 조언.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마스크의 효능 등등.
결혼한자의 도리.
회사를 휴직해라, 애는 언제갖냐 등등.
이런 것들을 많을때는 7,8통씩 보냄.
그럼 나는 그런 것들이 고맙지가 않고 너무 화가남.
항상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당했던 것들이 오버랩되어서 그 충고나 조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수가 없음.
(결혼초에는 남편이 나를 죽이려하는게 아니냐. 남편 어머니가 보험회사 다니는데 그걸로 내 보험들어서 보험사기치는건 아니냐. 남편이 준 선물에 몰카 없는지 살펴봐라 등등의 비현실적인 조언도 했었음)

아무튼 그래서 항상 쳐내게 됨.
그럼 엄마가 상처를 받음. 그리고 하는 말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너가 나의 전부다””너때문에 내인생은 챙기지 못했다””너가 그러면 엄마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등등의 말을 함.
그러면 나는 너무 부담스러움.
내가 자동차로 픽업해달라고 한적 없고.
일 그만두면서까지(솔직히 일 안했음. 결혼동시에 일 그만뒀음) 나에게 정성을 쏟아달라 한적 없음.

엄마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님.
엄마가 저렇게 했기에 내가 좋은 학교 들어갈 수 있었다고도 생각함.
지금 버젓이 직장 들어가서 잘 살수 있는것도 그 기반에는 엄마의 노력도 있었다고 생각함.
(물론 나는 18세에 대입 안될꺼 알고 내가 알아서 해외유학으로 전향한터라 유학 결정 이후부터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으나..)

현재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엄마는 나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고 함.
근데 나는 모든걸 걸어준 엄마가 부담스럽고.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와 유대관계나 애착관계를 쌓을 수 없었음.
그런데 이제와서 다른집 모녀지간처럼 하자니 여간 힘든게 아님.
엄마는 내가 살갑지 않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어린시절을 그렇게 보내게 한 엄마와 살갑게 보내기엔 마음의 벽이 너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