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편지

2020.08.05
조회341

안녕, 내 자신 보다도 더 사랑했던 친구야.

 

아직도 너는 그 여자랑 잘 지내는거 같더라.

 

솔직히 얼마 못 갈거라고 생각했어.

 

후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만나네.

 

우리가 헤어진지는 벌써 3개월이 지났어.

 

헤어지고 2주정도는 매일 울고 술도 매일 마셨어.

 

근데 너를 잊지 못해서 다시 만나고 싶어서 운건 아니였어.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냥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배신감이 너무 컸어.

 

나보다 너를 더 믿고, 나보다 너를 더 사랑했거든.

 

헤어지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랬기에 우리는 헤어졌나보다.

 

가장 소중한건 나 자신이라는걸 너랑 헤어지고 나서야 깨달았어.

 

배신감에 허덕이던 어느 날, 우리 가족 그리고 너 말고도 내 주변을 지켜주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더라.

 

또 문득 내 모든 걸 다 포기할 만큼 너를 사랑했던 그 때의 내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것들을 깨닫고 나니까 괴로움에서 벗어나지더라.

 

그래도 두번다시 그런 사랑은 못할거같긴 하네.

 

3개월 동안 참 많은게 변했어.

 

너를 만나는 몇년동안 잃어왔던 내 삶을 많이 찾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알아가고 있어.

 

사실 최근까지도 계속 니가 미웠어.

 

어쩌면 지금도..

 

근데 이제 그만 하려고.

 

미워하는 감정도 감정이라잖아.

 

이제 이 감정도 놓아주고 싶어.

 

우리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가슴에 묻어두고

 

그땐 그랬지 하고 넘겨볼게.

 

솔직히 말하면 나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또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어ㅋㅋ

 

이런 마음 다! 이제 비워볼게

 

나를 위해서.

 

니가 너무 잘 살지도 그렇다고 너무 못 살지도 말고

 

그냥 평범히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진짜 안녕, 그때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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