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투병.. 결정이 너무 힘듬니다...

ㅡㅡ2020.08.08
조회4,586
내년이면 40이 되는 결혼 9년차 세아이 엄마 입니다.
저에게는 아픈 엄마가 계십니다.
파킨슨....
정말 형벌같은 질병... 환자 본인과 가족들을 서서히 죽이는 질병... 내일의 희망이 없는 질병...
그 파킨슨 병을 앓고 계십니다.
발병은 8년차이고 제 큰아이 100일쯤에 확진을 받으셨습니다.
지금은 휠체어를 타고 식사가 거의 불가능해서 일주일전에는 배에 튜브로 유동식을 먹을수 있게 튜브 시술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서서히 죽음으로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ㅠㅠ

저는 엄마와 3시간 거리 타지에 살고있습니다.
남편이 군인이라 이사를 자주 다녔고 엄마와는 지금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살고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판에 고민하다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주변에 조언을 해주실 어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지금 엄마는 재활요양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22살 남동생이 19살때 이혼하셨습니다.
지금 엄마 곁에는 5년전에 만나서 같이 살고 계시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엄마가 파킨슨 환자 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만나셨고 엄마가 악화되는것을 고스란히 옆에서 보셨고 지금도 옆을 지키고 계십니다.

문제는 엄마 간병 문제 입니다.
이제 엄마는 집에는 거의 못가고 병원에 벌써 2달째 계시는데 언제 퇴원이 되서 집에 갈수 있을지 모르는...
엄마 간병문제로 6월에 만나서 둘째 셋째 주말(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은 남동생이 마지막주 주말은 제가 가서 간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7월이 지났고 어제 사단이 났습니다.
아저씨께서 남동생이 너무 괴씸하다. 한번도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 전화연락도 없다.엄마 배튜브 시술하는데 와보지도 않는다. 이번주 주말이 남동생이 오기로한 주말인데 왜 연락이 없냐. 며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아저씨와 날마다 전화통화하고 있어서 남동생에 대한 불만을 조금씩 듣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제 쌓여서 터짐)

바로 전화해서 남동생에게 물어보니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니 계속 전화를 안받는다. 오늘 저녁에 갈건데 지금 물난리로 회사에서 아직 대기 중이다. 연락이 되야 이런 사정을 말할거 아니냐 합니다.

아저씨는 남동생과 대화하기 싫어서 전화를 안받았다. 내가 전화를 안받으면 엄마한테 전화를 해야 하지 않냐 괘씸하다고만 하십니다.

중간에서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 체크하다가 아저씨께 남동생 옹호하는 이야기 했더니 아저씨께서 너네들 마음알겠다 엄마를 내가 포기하던지 너네가 포기하던지 한쪽에서 딱 포기하자 하십니다.

남동생은 자기는 독한마음먹고 이제 끊고 살겠다합니다.
사실 남동생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큼니다.
(폭언 폭력 학대는 없었지만 남동생에게는 큰 상처로 남은 사건들이 몇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한테 휘둘리는것도 지친다고 합니다.


이제 엄마는 마지막을 향해 가고있는데 아저씨한테 엄마는 제가 모시고 가겠다고 하는것이 엄마가 행복한길인지 아니면 남동생에게 그냥 생활비나 넉넉하게 내라 하고 인연끊고 살자고 하는게 맞는 건지....
제가 이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와 아저씨는 지금 경제적 능력이 없고 엄마가 모은 재산도 시골 집 한채 땅 조금 입니다.
현재는 제가 생활비로 한달에 50만원씩 보내드리고 엄마 보험비는(50만원가량) 제가 다 부담하고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발병 한참전에 보험을 굉장히 잘 넣어놓아서 병원비 걱정은 없습니다. 생필품이나 그때 그때 필요한것들은 제가 구입해서 보내드리고.몫돈 들어갈 일 치과진료비 라던지 비급여 병원비 등등 이 있을때도 제가 부담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