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연남2020.08.08
조회18,896

저는 여친과 갓 1년 넘은 33살 직장인입니다.

여친은 31살 직장인이에요.

저도 자취를 하지만 여친 자취방에서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여친은 술을 좋아합니다.

여친 회사는 회식이 많은 편은 아닌데 여친은 회사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술을 자주 마십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여친이 회사 동료들과 술 마시는 건 터치 안해요.

여친도 제가 술 마시는 건 터치하지 않아요.

둘이 같이 마시는 날도 많구요.

둘이 같이 마시는 건 전혀 문제 되지 않아요.

문제는 여친이 회사 동료들과 밖에서 술을 마실 때에요.

여친은 자기 주량을 알면서도 만취 상태까지 마십니다. 항상.

그래도 집에 알아서 잘 들어오는 날이 많아요.

근데 간혹 한번씩 문제가 터집니다.

제가 술자리가 있거나 출장을 가거나 집에서 멀리 있을 때 연락이 옵니다.

집을 못들어가고 있다고.

취해서 비밀번호를 까먹기도 하고. 기억은 하는데 제대로 누르지 못할 정도로 취해서 계속 틀리고 잠기는거죠.

제가 계속 통화하면서 비밀번호 알려주고 다시 잘 해보라고 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1시간을 넘길 때도 있습니다. 같이 있는 사람들한테도 민폐였죠.

그렇다고 걱정되는데 그냥 끊을 수도 없고.

제가 집에 있을 때는 만취한 목소리로 전화가 옵니다. 

길을 잃었다고. 

제가 어딘지 물어보고 데리러 가겠다고 하지만 자기가 어디있는지 모를 정도로 취한거죠.

너무 취해서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고 오고 있다는 얘기만 합니다.

그냥 택시를 탔으면 좋겠는데 알아서 오겠다는 말만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전화해보면 주변은 조용하고 마치 오고 있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 한참을 주저앉아있는 느낌이죠.

여친이 술 마시는 곳은 보통 회사 근처에요.

집에서 여친 회사는 걸어서 15분 거리에요.

그래서 여친이 마지막으로 술 마신 곳부터 회사 주변을 찾으러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안 들어오다가 3시간이 넘어서야 집에 온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이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했었죠.

많이 걱정되고 화도 났고 그러니까 그 정도 될 때까지 마시지는 말라고.

너무 미안해 하면서 안그러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런 일이 1년 넘게 사귀면서 열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비틀거리면서 넘어지고 어디 부딪혀서 멍들거나 까진 적도 있고.

걱정도 걱정이지만 답답하고 화가 나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항상 그래도 들어오기는 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는 게 답일까요.

전 이런일이 반복되는 게 너무 싫은데 제가 너무 이해심이 없는 걸까요.

저 이런 글 인터넷에 쓴 적이 없는데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