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시 팬티만 입은 남자가 드라이버들고 초인종누름

ㅠㅠ2020.08.08
조회2,114

 

 

오늘 새벽 있었던 일입니다.

반말로 쓸게요.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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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택가에 살고 주변에 아파트가 없어서 새벽에는 인적드문 동네에 살고 있어.

오늘 새벽2시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눌렀어.

어?이시간에 뭐야???? 라는 생각으로 초인종화면을 봤는데

어떤 상의를 탈의한 중년 남성이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거야...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이랑 있는 단톡방에 바로 사진찍어서 보내면서 얘기하니까

다들 경찰에 신고하라길래.

경찰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순찰좀 돌아달라고 문자로 신고를 했어.

 

 

잠시 뒤에 창밖으로 경찰차 불빛이 반짝거리길러 몰래 빼꼼히 봤는데

경찰이 그 남자랑 얘기하고 있더라고.

 

처음부턴 못들었는데 대충 드라이버를 빌리러 왔다는 얘기를 한 것 같아.

그리고 경찰이 그 남자를 집앞에서 보내고 바로 자리를 떠났어.

초인종으로 봤을 때랑 경찰이랑 대화할 때는 가려져서 안보였는데

경찰이 보낼 때 보니까 팬티만 입고 손에 엄청 큰 드라이버를 들고 있더라??
누가봐도 수상하잖아...무섭기도하고...

 

그리고 잠시 뒤 출동했던 것 같은 경찰한테 문자가 왔어.

순찰 결과 특이한 사람은 없다는 내용이었는데...

경찰 눈에는 새벽2시에 팬티만 입고 드라이버들고

남의 집 초인종 누른 뒤 30분씩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특이한 사람이 아닌가봐ㅠㅠ???

그래서 팬티만 입고 드라이버 들고 다니는 남자는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씹혔어..

 

 

그런데 경찰이 떠나고 나서도 그 남자가 계속 돌아다니는 것 같고

밖에서 쇠를 내리치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반복돼서 

다시 순찰 좀 돌아달라고 보냈는데 또 씹혔어.

이건 친구한테 소리 녹음해서 보내준 내용인데 여기에는 어떻게 첨부하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그렇게 무서워서 친구랑 같이 카톡하면서 버티다가 4시쯤 잠들었는데

결국 경찰이 순찰을 다시 오지는 않은 것 같아.

불안해서 계속 창밖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경찰차 불빛이 안지나갔거든 ㅠㅠ

 

물론 그 남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새벽2시에 팬티만입고 드라이버 들고 밖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굉장히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경찰에 신고해봤자 한 번 형식적으로 출동해주는 것 같아.

사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건 아니니까 경찰도 뭐 어떻게 할 수 없었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순찰 결과 특이한 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보내고

그 이후에는 나몰라라 묵묵부답하는 태도는 좀 아니지 않나 싶어.

 

어젠 진짜 무서웠는데 친구랑 카톡하니까 그나마 의지가 됐고,

자고 일어나니까 지금은 괜찮아.

근데 경찰의 대응이 너무 화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