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인 신랑과 4년 반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평소 과묵하고 물어보지 않는 한 워낙 자기 얘기를 하지 않는 터라연애 초반에 제가 진지하게 "혹시 유부남이야? 그런거라면 기회줄테니 지금 말해"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일이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는데 유난히도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타입이었습니다.물론 유부남 아니었고, 그당시 신랑이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이야기가 잘 끝났습니다.그런데 이런 남자가 본인이 장손인데다 사촌형제 중에 아~무도 남자가 없는 독자라는 걸 청첩장 다 뿌리고 결혼하기 3주전 쯤 얘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까지 뭘 했냐고요?저도 호구조사 다 했다고 생각했지요. -어머님 형제가 어떻게되셔?-아버님 형제가 어떻게 되셔? 대답은....-어머니는 위로 이모 몇 분, 아래로 외삼촌 한분이랑 막내이모 있어.-아버지는 몇남 몇녀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막내에 가까우셔. 오빠가 워낙 무딘 사람인데다,큰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신 후로 친척끼리 워낙 왕래가 없었다고 합니다.그 외에도 둘째 큰아버지가 있었습니다.그런데 셋째 큰아버지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답니다 ㅋㅋㅋ며칠뒤에 아버님께 여쭈어보고 와서는 -아버지가 가장 막내시래 아버님 위로 형님이 최소한 두 분은 계신거고그 외에 별다른 말이 없었기에 오빠가 장손에 독자라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그런데 결혼식 3주쯤 남은 어느날 얘기를 하다보니 친가쪽에 사촌들이 전부 여자라는 겁니다. "그럼 오빠가 장손인거네? 그것도 독자? 왜 말 안했어?""아 우리집 그런집 아니야. 중요하지 않은거라 말 안했어" 이 대목에서 제 주장은 이겁니다.손이 귀한 문화의 집이 아닐지언정, 장손에 독자인 것을 제게 먼저 말 했어야 한다는겁니다!먼저 본인이 장손에 독자인 것을 밝히고, 그 다음에 -그런데 우리집 친척끼리 왕래도 없고, 손 이으라고 할 분위기 아니야 얘기했어야 순서지요.제가 황당해하며 "오빠가 장손에 독자인게 중요한 일인지 아닌지 판단은 내가 하는거고, 오빠는 나한테 그런 중요한 사실을 말해줬어야 하는거다. 본인이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 안했던 거라도, 지금 황당한 나한테 <그래도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다" 라고 했습니다.그런데 되려 본인이 서운해하면서 큰 싸움으로 커졌었습니다. "그럼 내가 장손에 독자인 것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거라는 거야?" 라고 말입니다.저는 결혼 3주전에서야 '혹시 나중에 집안 어른이 손 이으라고 압박 넣으면 어쩌지?''큰아버지 아프시고 제사도 가족모임도 없다는데,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갑자기 장손 할일처럼 되면 어쩌지?' 등...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속이 시끄러웠어요.여자 입장에서는 이런게 다 결혼전에 고민되는 사항인건데사전에 자기 상황 얘기해줬더라면 긴 시간동안 오빠와 오빠 집안을 관찰하면서내가 결혼 후에 이런저런 일로 고통을 받을 것 같은지 아닌지,아니면 고통을 받을지언정 사랑으로 감내가 될 것 같은지저도 판단을 했을거잖아요.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저 이야기가 나오면 큰 싸움이 되네요.오늘은 제가 다른 맥락의 이야기 하다가 "....오빠가 장손인거 결혼 3주전에 들었을 때만큼 충격적이지 않아" "말이 장손이지...." 이 말은 사실이긴 합니다.결혼하고 2년동안 오빠 친가쪽은 둘째 큰아버지를 결혼식 때 뵌게 전부고시부모님도 아들 낳으라는 얘기도 안하십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당연히 말했어야 되는거잖아!" 로 시작되어 별별 과거 이야기 다 끄집어내 서로 악을 쓰고 싸웠네요.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저는 2년전에 싸움이 마무리 되었을때 그래도 오빠가 '말 안한건 불찰이다' 라고 생각한 줄 알았어요.그런데 오빠는 아직도 별 것도 아닌것 가지고 제가 트집을 잡았다고 생각하고여전히 인정하지 않네요.오히려 저보고 자기를 남성중심적인 사내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오빠가 '장남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보다말하지 않은걸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게 더 화납니다.누구 입장에 더 공감가세요? 1번<장남/독자 라는 사실을 진작 말하지 않은걸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2번<전통적 집안 아니라 장남/독자인 것 말 안한건데, 사과할 필요 없다>
장손에 독자인 것 말하지 않은 남편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시 유부남이야? 그런거라면 기회줄테니 지금 말해"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일이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는데 유난히도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타입이었습니다.물론 유부남 아니었고, 그당시 신랑이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이야기가 잘 끝났습니다.그런데 이런 남자가 본인이 장손인데다 사촌형제 중에 아~무도 남자가 없는 독자라는 걸 청첩장 다 뿌리고 결혼하기 3주전 쯤 얘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까지 뭘 했냐고요?저도 호구조사 다 했다고 생각했지요.
-어머님 형제가 어떻게되셔?-아버님 형제가 어떻게 되셔?
대답은....-어머니는 위로 이모 몇 분, 아래로 외삼촌 한분이랑 막내이모 있어.-아버지는 몇남 몇녀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막내에 가까우셔.
오빠가 워낙 무딘 사람인데다,큰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신 후로 친척끼리 워낙 왕래가 없었다고 합니다.그 외에도 둘째 큰아버지가 있었습니다.그런데 셋째 큰아버지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답니다 ㅋㅋㅋ며칠뒤에 아버님께 여쭈어보고 와서는
-아버지가 가장 막내시래
아버님 위로 형님이 최소한 두 분은 계신거고그 외에 별다른 말이 없었기에 오빠가 장손에 독자라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그런데 결혼식 3주쯤 남은 어느날 얘기를 하다보니 친가쪽에 사촌들이 전부 여자라는 겁니다.
"그럼 오빠가 장손인거네? 그것도 독자? 왜 말 안했어?""아 우리집 그런집 아니야. 중요하지 않은거라 말 안했어"
이 대목에서 제 주장은 이겁니다.손이 귀한 문화의 집이 아닐지언정, 장손에 독자인 것을 제게 먼저 말 했어야 한다는겁니다!먼저 본인이 장손에 독자인 것을 밝히고, 그 다음에
-그런데 우리집 친척끼리 왕래도 없고, 손 이으라고 할 분위기 아니야
얘기했어야 순서지요.제가 황당해하며
"오빠가 장손에 독자인게 중요한 일인지 아닌지 판단은 내가 하는거고, 오빠는 나한테 그런 중요한 사실을 말해줬어야 하는거다. 본인이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 안했던 거라도, 지금 황당한 나한테 <그래도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다"
라고 했습니다.그런데 되려 본인이 서운해하면서 큰 싸움으로 커졌었습니다.
"그럼 내가 장손에 독자인 것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거라는 거야?"
라고 말입니다.저는 결혼 3주전에서야
'혹시 나중에 집안 어른이 손 이으라고 압박 넣으면 어쩌지?''큰아버지 아프시고 제사도 가족모임도 없다는데,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갑자기 장손 할일처럼 되면 어쩌지?'
등...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속이 시끄러웠어요.여자 입장에서는 이런게 다 결혼전에 고민되는 사항인건데사전에 자기 상황 얘기해줬더라면 긴 시간동안 오빠와 오빠 집안을 관찰하면서내가 결혼 후에 이런저런 일로 고통을 받을 것 같은지 아닌지,아니면 고통을 받을지언정 사랑으로 감내가 될 것 같은지저도 판단을 했을거잖아요.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저 이야기가 나오면 큰 싸움이 되네요.오늘은 제가 다른 맥락의 이야기 하다가
"....오빠가 장손인거 결혼 3주전에 들었을 때만큼 충격적이지 않아"
"말이 장손이지...."
이 말은 사실이긴 합니다.결혼하고 2년동안 오빠 친가쪽은 둘째 큰아버지를 결혼식 때 뵌게 전부고시부모님도 아들 낳으라는 얘기도 안하십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당연히 말했어야 되는거잖아!"
로 시작되어 별별 과거 이야기 다 끄집어내 서로 악을 쓰고 싸웠네요.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저는 2년전에 싸움이 마무리 되었을때 그래도 오빠가 '말 안한건 불찰이다' 라고 생각한 줄 알았어요.그런데 오빠는 아직도 별 것도 아닌것 가지고 제가 트집을 잡았다고 생각하고여전히 인정하지 않네요.오히려 저보고 자기를 남성중심적인 사내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오빠가 '장남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보다말하지 않은걸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게 더 화납니다.누구 입장에 더 공감가세요?
1번<장남/독자 라는 사실을 진작 말하지 않은걸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2번<전통적 집안 아니라 장남/독자인 것 말 안한건데, 사과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