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널 다시 만나게 된다면

Y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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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널 웃으며 반겨줄게

비록 날 비참하게 만들었던 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는 네가 소중한 사람이거든 아직도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될 것만 같아 지금은 이미 우리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일 수도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혹시 언젠가 네가 후회를 하진 않을까? 내 생각을 하진 않을까? 문득 이런 생각을 지나치더라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매정하게 칼같이 날 끊어내고서 돌아선 너지만 나는 자꾸만 좋았던 추억들만 생각이 나 너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엎드려 자고 있는 내 모습을 지긋이 쳐다보며 잠자는 모습이 꼭 공주님 같다며 예쁘다고 해주던 네 말과 머리를 쓰담으며 나만 아는 그때의 네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내가 질투하고 투정 부리는 모습들조차 귀여워하고 예뻐해 주던 네 모습과 날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다는 듯이 쳐다보던 그 눈빛도 내게 사랑한다며 속삭이던 그때의 네 목소리도 아직까지 이리도 선명한데 정말 끝인 거겠지 당장이라도 네가 내게 와서 그때 한 말들이 진심이 아니라며 사과하면 모른 척하고 돌아온 널 안아주고 싶어 지금이라도 내게 와주어서 고맙다며 말이야 너와 그렇게 끝난 뒤로 나는 밥은 물론이고 물조차도 잘 마시질 못해 내겐 너 없는 하루하루가 버겁고 괴로워 시간이 약인 거 알지 아는데 그 시간이 도대체 얼마나 흘러야만 널 마주쳤을 때 하루도 울지 않고 언제쯤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가 있을까? 넌 나의 행복이었고 내 삶의 이유 중 하나였으며 나란 사람의 일부였는데 그런 네가 없으니 더더욱 괴로운 거 같아 다신 사랑도 연애도 하지 않을 거라던 굳건한 내 마음을 무너뜨릴 정도로 넌 무척이나 대단한 사람이었지 어딜 가나 너는 정말 예쁨 받을 거야 남들은 네가 금사빠라곤 하더라 그렇지만 난 아니라 생각해 아니 설령 그렇다고 한들 그게 뭐가 중요해 그때 당시 내가 너에게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는 게 중요하지

지금 내 짝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래서 더 불행한 사랑이지만 난 괜찮아 여전히 네 생각만 하면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 우는 거 말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또다시 용기를 내 널 붙잡자니 그러면 네가 날 더 질려 할까 봐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내가 용기를 내서 한 말과 행동들이 너에겐 집착을 느껴질 거 같아 매일 하고픈 말들을 참으며 글로 담아내 이런 답답한 내 마음을 네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그냥 재결합을 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기회가 되어 다시 만나서 너와 마주 보며 얘기하게 된다면 그때는 널 정말 많이 사랑했었다고 말해주고 싶어 진행형인 내 마음을 이제 숨기고 말이야 내가 그러든 말든 너는 전혀 상관도 없겠지만 더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적어도 네 마음이라도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기에 그래 부디 넌 지금처럼 예쁜 웃음 잃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