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민한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ㅇㅇ2020.08.14
조회22,639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21살 여자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쓰게 됐네요 .. 요즘같은 팍팍한 세상에 운이 좋게도 나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어릴 때 부터 해결이 도저히 되지 않는 고민이 한가지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저를 낳아주신 너무나 감사한 엄마..때문에 애기 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글의 제목처럼 엄마가 너무 예민해요 그래서 저도 되게 힘들어요.. 에피소드를 몇가지 적어보자면,

1. 식탁에서 가족끼리 다 같이 밥먹고 있는 도중 바닥에 휴지가 떨어졌었습니다. 보통 떨어지면 떨어졌네? 하고 다시 줍잖아요? 엄마는 그게 아닙니다... 어머 어머! 휴지가 떨어졌어! 무슨 일 일어나는 거 아니야??? ㅇㅇ아 ( 제 이름) 너 요새 무슨 일 있니? 너 이상한 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는 거 아니니? 너 얼굴 좀 봐봐. 그랬어요....

2. 엄마는 엄청 독실한 기독교인이십니다. 그래서 흔히 재앙이라고 하는 것들이 발생하게 되면 이제 하나님 곁으로 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엄청 호들갑을 떨고 주위에도 얼른 회개하라며 연락을 싹 돌립니다. 그러고는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저 포함하여 거절할 경우에는 지옥에 갈 것이 틀림없다.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 사람들과의 연을 끊어버려요 ㅜ 저도 가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이고 왜 하나님 곁으로 갈 날이 머지 않았는지 이유도 모르겠다 라고 말씀 드린적이 있는데 창.년 미.친.년 등등 별의별 욕을 다 하시면서 엄청나게 화내셨어요..

3. 엄마와 함께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습니다. 직원 분께서 음식을 내어주시면서 실수로 제 팔을 툭 치게 되었어요. 저도 알바를 해봤던 터라 접시도 무겁고 기분은 약간 언짢았지만 사과도 받았고 이해하려고 했더니 직원 분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시면서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거 티내지말라고 하시고 너는 안 봐도 이혼 가정이다 이런 말씀 하시는 바람에 결국 그 분이 뒤에 가셔서 우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후에 제가 찾아가서 사과를 드렸으나 괜찮다고만 말씀하시고 표정이 너무 안 좋으시더라구요.. 저도 정말 너무 이해가 가고 엄마를 많이 말렸지만 그렇게까지 반응할 일인지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갑니다..

추가로 더 적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만 적어볼게요 ㅜ 이런 에피소드들 때문에 엄마가 너무 창피하고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 갑니다.. 정말 좋게 말을 해봤는데도 계속 입 꾹 다물고 있고 친구들과 통화만 하면서 항상 그렇게 넘어가니까 아주 미치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