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함으로 포장된 폭력

ㅇㅇ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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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처음인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너가 한시도 없던 적이 없었고,나이차이 따위는 상관도 없이 무상하게 널 좋아해오며 시간이 지나온 것 같다.
어느새 이별한지 2주일이 되어간다.이별의 이유에서 나이차를 말한 너에게 사실 사나흘동안은 너무나 밉고, 미련만 가득남아 한시라도 다시 날 봐주길 바랬고 잠도 못자며 밥도 못먹을 정도로 시름시름 앓았다.
해주고 싶은게 많았고, 같이 하고 싶은게 많았다. 연애 해볼만큼 해봤다고 자부하며 이까짓 이별 별거 아니라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넌 너무나 나에게 큰 존재로 남아 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한 너에게 '너보다 좋은 여자가 어딨냐.' 며 말해도 너는 무슨 생각인지 나는 헤아리려 하지 않았다.
그동안 난 널 좋아한다는 명분으로 널 옭아매고 있던게 아닐까 싶었다. 내 옷보다 너에게 더 좋은걸 해주고 싶었고, 나의 몸상태보다 너를 보기 위해 한번 더 가는걸 우선시 하던 나의 마음이 널 위한 것이고, 널 좋아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널 나에게 묶어두려한 나의 행동이 아니었을까, 일종의 폭력이 아니었을까 싶어진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나의 모습과 추레한 나의 모습에 넌 얼마나 기다려준것일까. 마냥 어리다고 생각한 너가 나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웠음을 깨달았다. 항상 이런 깨달음은 없어지고 나서야 깨닫는지..
후회와 통탄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저 너가 잘되길 여전히 바란다. 내 연애에 헤어지고 나서도 이렇게 누군가의 축복을 바라는 경우가 처음이다.
진심으로 바란다. 나보다 어른스럽고 현명스러웠던 너가 앞으로의 길에 큰 어려움없이 항상 밝고, 원하는 때에 좋은 사람 만나 본인이 바라는 행복을 누리고 살기를 너무나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