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 손절 해야할까요

ㅇㅇ2020.08.14
조회149

나랑 7살 때 부터 친해져서 내 옆에 매일 있었던 친구인데 손절 해야할까 싶어서 언니들에게 물어

걔가 일단 원래는 되게 좋았어 나랑 잘 맞고 매일 만나도 매일 얘기 하고 심지어 앞집 살아서 문만 열면 걔네 집이라 (지금은 내가 이사갔어) 부모님끼리도 10살 차이나지만 절친이고 밥 먹으러 가는것도 일상이고 엄청 잘 지냈는데 지금 몇 년 지나고 편해지니까 막 상처주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서로 그랬는데 자꾸 우리 엄마랑 밥 먹을 때만 비싼거를 먹으려고 하는거야 우리도 엄청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걔보다 쪼오오금 더 잘 살고 우리 엄마가 밥 살 때가 많으니까 걔네 엄마 (이모)가 밥 사는 날엔 부대찌개 먹어요 김밥 어때요 이러는데 우리 엄마가 산다고 하면 고기 먹어요 뷔페가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우리 엄마도 조금 부담스러워 하고 걔랑 같이 밥 먹자고 은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그 때까진 엄마가 이해가 안 갔거든? 엄마가 왜 그 이모랑은 같이 다니면서 내 친구는 좀 꺼려하는지 근데 요새 들어서 좀 알겠더라고 내가... 맨날 뭐만하면 먹을거 사달라고 하고 내거 사러 들어갔는데 자기거도 사달라고 조르고 용건 있을 때만 전화하고 내가 걔랑 학원을 같이 다니거든? 하루는 내가 학원가자고 전화하니까 전화 받자마자 뭔 말도 하기전에 "응, 알았어 끊어" 이러고 지 맘대로 끊어버리는거야 그 때 준비해서 나오면 말도 안 하지 내가 이사가서 걔네 집 오는 시간이 있는데 준비 하나도 안 하고 티비 보고 노래 들으면서 놀고나 있는거야 그런 게 허다했고 전화하다가 지 맘에 안 들면 그냥 끊어버리더라고 그것도 별로 기분 안 좋았었고 내 친구는 내가 걔랑 전화하는거 듣고선 어이없다면서 손절 하라고 이미 말 하고 있었어

내가 진짜 터진건 오늘이거든? 오늘도 학원 가자고 전화를 했지 그러니까 바지가 없다고 나한테 짜증을 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집에서 입던 바지라도 입고 나오라고 했더니 그 바지를 이모한테 빌려줘서 없대 그래서 집에 있는 바지가 하나도 없냐고 물었더니 있긴 있다는거야 그래서 그럼 그거 입어 하니까 또 그거는 새거라 입기 아까워 ㅇㅈㄹ 하는거지 그래서 열받아서 나보고 어떻게 하냐고 니 될 대로 돼라 하고선 끊었지 그리고선 버스를 타고 걔네집 까지 가서 벨을 누르니까 동생들이 열어주더라고? 차피 이모도 맘대로 왔다 가도 된다고 하셨었고 거의 가족처럼 그랬었으니까 집 안까지 들어왔지 그 때도 준비 안 하고 누워서 노래나 듣더라고 그래서 안 갈거냐고 나가자고 했는데 지 바지가 없대 아까 아깝다고 했던 바지나 입으라고 했더니 그 바지가 없다는거야 진짜 확 열올라서 걍 가기 싫으면 가기 싫다고 하던가 라고 했더니 소리 지르면서 아 가기 싫은게 아니라 바지만 있었으면 갈 수 있었다고! 하는거야 그냥 아무 바지나 입으라고 했더니 짧은건 지가 그냥 짧아서 싫고 긴건 더워서 싫어 5부 바지를 원한다고 하는거야 아니 그걸 내가 사오기라도 해야하냐고 그냥 가면 되지 뭘 따지냐고 하고 기다리는데도 찡찡대길래 나도 빡쳐서 됐어 니 알아서 와라 나 먼저 간다 하고 집 나와서 엘베 기다리니까 7부 바지 입고 나오더라고 그리고선 엘베 타고 내려가는데 계속 중얼중얼 거리는거야 들어보니까 욕하고 있더라 나 이 바지 싫은데... 짜증나, 시바, 개같아 이러고 있어서 나도 개빡쳐서 진짜 얘를 손절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어

내 친구는 걔 손절 하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고 나도 손절해야하나 싶은데 손절 하기엔 우리 엄마랑 이모랑 너무 친하고 나도 걔랑 너무 친했어서 어떻게 연락을 끊고 손절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정말 손절을 해야하나 싶고... 언니 오빠들은 어떻게 생각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