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노릇 한 적 없는 아빠 결혼식에 불러야 하나요

dd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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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미뤄서 내년쯤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20살때 이혼하셨어요 그 뒤로 아빠랑은 연끊는 각서까지 쓰고 얼굴 한 번, 연락조차 한 적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명절 전이나 후에 찾아가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도 아빠 소식은 물어보지도 않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결혼식을 할 때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아빠도 불러라 부모님 자리에 앉혀야 하지않겠냐 하는데 저는 싫어요

어렸을 때 아빠한테 거의 매일 폭언,폭행으로 시달렸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뒤로 폭행은 없었지만 폭언은 항상 있었습니다(낙태를 했어야 했다, 몸이나 팔아라 등등 ) 그 상처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항상 남아 있더라고요 지금까지도 저한테는 상처입니다.

그리고 아빠는 제가 중학교때부터 일을 하지 않으셨어요 엄마 혼자서 돈 벌으셨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한 번도 아빠한테 돈벌어라 이런 소리 한 적 없으세요 아빠는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학교는 국가에서 지원받으면서 다녔구요 동생까지 있어서 학원 다닐 형편이 안되서 사교육 한 번 못 받았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20살 때 아빠때문에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왔습니다. 엄마도 아빠한테 똑같이 폭언 많이 당하시고  말려도 안되는 사람이였습니다. 아빠의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도 아빠는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그래서 저랑 엄마,동생한테 아빠는 항상 무서운 존재였어요 그리고 제가 대학을 가게 됐는데 한학기 등록금만 400이 넘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수능 끝나고 놀지 못하고 등록금 벌러 매일 공장다녔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안쓰럽다고 없는 형편에 엄마 이름으로 1000만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돈을 아빠가 다 써버렸습니다. 결국 저는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 냈구요. 근데 저소득층 이다보니 국가장학금이 어느정도 나옵니다. 그래도 등록금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근데도 아빠가 하는 말은 자신이 돈안버니까 이정도 받을 수 있는거다 고마워해라 더군요 그때 참 원망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20살 동생은 고등학생이였는데 양육비,위자료는 당연히 못받았습니다. 심지어 그때 살던 집도 외할머니가 해주신 집이였는데 저희 세명보고 나가라 하더군요 그래서 나가서 원룸에서 셋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엄마 회사에서 엄마 사정을 알고 있어서 월급이랑 다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근데 아빠가 그걸 신고해서 엄마랑 회사 벌금을 엄청 냈어요. 그때 정말 아빠가 미웠습니다. 엄마가 동생이랑 저 먹여살릴려고  힘들게 사는데 양육비는 커녕 이렇게 못살게 구나 싶어서요 그걸 계기로 아빠가 없다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살다가 저도 취업하고 엄마도 모은 돈으로 지금은 문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빠를 결혼식에 부르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식으로서 해야한다고 하는데 저한테 아빠는 아빠노릇 한 적도 없는 아빠입니다.. 제가 너무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