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아하지 않는 너에게

고교생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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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저 같이만 있어도, 쳐다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순간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그 애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우린 꽤나 친해졌다. 이성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신중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렇게 우린 많은 시간을 함게 했다.
함께 밥을 먹고 공부하며 때론 영화를 보며 여가를 즐기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그리 오래 가지만은 않았다. 내가 고백해버렸기 때문일까, 나는 진심으로 고백했고 그 아이는 거절해주었다.
마음이 한없이 공허하고 마치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 구멍을 메우려 다른 친구들과 놀기도 했지만 새벽엔 여전히 그 아이 생각 뿐이다. 많이 좋아한다. 너무 좋아했기에 더 좋아할 수는 없다. 그 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무나 궁금하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 한심하게 잠도 못 자고 이딴 글이나 쓰는걸 보니 나도 참 한심하다. 그 애에게 이 글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아니 최소한 내가 고백했을 때 진심으로 받아쳐주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차였지만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나는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잃었지만 그 애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잃은 것이니 언젠가는 그 애도 자신을 이렇게나 좋아해줬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까.
내가 바라는 것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널 정말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