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솔직하게 시댁에 안부전화 하세요?

ㅇㅇ2020.08.16
조회34,024
진짜 궁금해요.
아 일단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물론 가치관이나 생각 부분에서 부딪히는 부분은 있지만, 강요하신 적도 없고, 항상 배려해주시는 편이고 말씀을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세요. 결혼한지 2년됐는데 한 번도 기분 상한 적이 없어요. 감사한 일들만 있었어요.
남편은 일단.. 전화를 싫어해서 저랑 연애할 때도 카톡 위주로만 연락하던 사람이라. 시부모님한테 전화를 잘 안해요. ㅋㅋ 근데 카톡은 자주해요.
뭔 일 있으면 항상 남편이 먼저 카톡하고 아기사진도 보내드리고 그래요.
사실 시부모님이랑 저랑 친하진 않고 서로 좀 어려워해서 만날 때도 저랑은 별로 대화를 잘 안하세요. 절 싫어하시거나 따 시키는건 아닌데 아무튼 아들이랑만 주로 대화하세요. 이게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익숙해지니 괜찮더라구요. 저한테도 항상 잘 해주시구요.
반대로 저희 부모님은 만나면 남편한테도 똑같이 말 걸고 저한테도 말 걸고 잘 지내서 굉장히 편해요. 남편이랑 저희 부모님이랑 서로 어려워하는게 전혀 없어요. (남편한테 몰래 물어봐도 진짜 편하대요)
그런데도 엄마는 남편한테 전화하지 말래요.(남편 생일이었나.. 돈을 주셨길래 남편한테 전화로 감사하다고 인사하라고 했더니 엄마가 굳이 남편 시키지 말라고 한소리 했어요)딸이랑만 통화하겠다고. 인사할 일 있어도 딸 통해 듣겠다고 남편한테 뭐 안부인사 등 일절 전화까지 할 필요 없다세요. 반면 제가 전화 한동안 없으면 서운해하시구요. 저는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딸은 원래 가족이지만. 딸의 남편은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어가는 거라. 아무튼 그래서 심지어 생신 때도 전화 안하고 그냥 카톡만 주고 받아요. ㅋㅋ 저희 남편 안그래도 전화 싫어하는데 엄마가 먼저 서로 부담스럽다고 전화 안받겠다고 하니깐 정말 너무 좋아해요. ㅋㅋ 물론 저희 부모님도 사위 싫어하는거 아니고 무지 좋아하십니다..
전 시부모님도.. 그런줄 알았어요..ㅠㅠ 만나서도 별 말씀 없으시니 전화로는 오죽하겠나요.
저랑 어쩌다 통화하더라도 서로 어색해서 별 말 없이 끊곤 했거든요..
근데 세상에.. " 일주일에 한 번 며느리가 전화해라 " 는 미션을 주실줄은 정말...ㅎㅎ
남편도 당황해서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왜 아들 냅두고.. 아들 목소리가 더 듣고싶지 않을까요??? 이게 제일 이해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조건까지.. ㅠㅠ
아 저희는 맞벌이인데 둘 다 시간은 매우 프리합니다.
남편이 시시때때로 시부모님과 카톡하기 때문에 할 말도 없어요ㅠㅠ 소식 전해드릴 것도 소식 들을 것도 없달까요..
제가 시부모님 입장이 아니라서 100프로 이해는 안가지만 그냥 며느리랑 친해지고 싶으신가보다 추측하고 넘어가는 정도예요.

근데 문득 남들은 어떻나 궁금해서요.
시부모님이 갑자기 저렇게 요구하시는게 혹 주변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고~
제가 좀 주변에 비해선 시집을 일찍 간 편이라 제 친구들은 거의 미혼이라.. 이런거 잘 몰라요.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숙제예요.
실제로 며느리들이 시댁에 전화를 하시나요??
한다면 무슨 말들을 하시나요??

+ 시부모님 제 성격 잘 아세요. 어른과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편이고 말 없이 조용한 스타일이에요. 아마 그래서 좀 서운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한 맞춰드리려고는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시부모님이 저 불편해할까봐 신경 많이 쓰시는 편인데 전화는 왜 받고 싶으신 건지 궁금해요. 그만큼 며느리가 안부전화하는게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동안 계속 바라셨는데 제가 몰라주니 꾹 참다가 요구하신 것 같기도 해서 죄송하기도 하구요. 세대차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