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라도 말할 곳이 없어서

ㅇㅇ2020.08.17
조회539
내 나이 31살. 살면서 소개팅 진짜 많이 해봤는데 나 좋다는 사람은 싫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 싫어해서 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소설 쓰기 여러번. 게다가 내가 좋아하고 표현하면 다들 어찌 그렇게 나쁜 남자가 되는지.. 용기 내서 선톡, 전화, 심지어 소소한 선물까지 해봐도 다 나를 떨쳐내고 나를 지나가는 똥개 보듯 봤지
얼마전에도 소개팅 했는데 약 2년만에 진짜진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이 나와서 잘되길 바랐지만 연락도 없고.. 어떻게 하다가 두번째 만났고 세번째는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지. 오후8시에 보기로 해놓고 5시부터 화장하고 옷 뭐 입을지 패션쇼하고 있었는데 카톡 울림소리에 설레는 맘으로 바로 확인하니까 일때문에 바빠서 못보겠다 미안하다는 말만하고.. 너무 섭섭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일하는 중에도 문득 눈물이 넘쳐 흘러서 퇴근 후 점을 보러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뭐가.그렇게 답답해서 왔냐는 말에 눈물이 또 쉴새없이 흐르고. 아니나 다를까 내 인연은 아니란 말에 대성통곡하다가 많이 외로웠겠다 말할 사람 없는거 안다. 너는 독불장군이라 너 혼자 견뎌야한다 체구도 작은데다 마음까지 여려서어떡하나 이제 그 사람그만 놓아주라고. 네 인연 아니라고.
이상하게 그 이모집만 갔다오면 마음이 편해.
집에와서 멍청하게 천장만 바라보다가 생각하니
나를 마음고생 시켰던 사람들은 다 못살고 있더라. 한명은 편의점 본사 직원이었는데 알바할때 만났다가 나 혼자만 좋아하고 나 혼자만 표현하고 나 혼자 마음고생하다 끝나고 4년뒤에 나를 놓치기에 아쉬웠는지 차 한번 같이 마시자 연락왔길래 바로 차단.
한명은 나랑 썸(썸이라고 말하지만 3개월동안 다른.여자랑 나랑 둘 놓고 재고 있다가 내가 알게되고 나혼자 마음고생하고 술에 쩔어 살았음) 끝나고 나간 미팅 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두번째 만남에 아기 가져서 5개월만에 식 올리고. 잘살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소문으로는 별로 안 행복해보인다고. 한명은 교사였어요 소개팅 자리였는데 처음 만남에 술 취해서 모텔까지 갔다가 도망쳐나왔는데 그 일 있고 난 후 내가 좁은 동네에 소문 다 내겟다 하니 학교 옮기고 아직까지 싱글 내가 알기론 40살.
한명은 3년 전 나랑 사귈때바람폈는데 아직까지 싱글 31살
이번에 만난 사람이 마지막인데 어떻게 될지가 너무 궁금하다.
이 사람은 언젠가 다른 누군가와 결혼하고 싶어하던데.. 아마 이때까지 내가 경험한 걸로 비추어 봤을 때 몇년 뒤에 나한테 다시 연락오거나 노총각으로 남을 듯
이상하게 나를 고생시킨 사람은 하나같이 다 불행하더라고..

내가 보는 눈이 지지리도 없어서일까
아니면 나 고생시킨 사람을 하늘이도와서 벌 주는 것일까


술 취해서 앞뒤 안맞게 주저리주저리해봤어요 진자 말할곳도없고 눈물만 나고 너무 서러워요
몇년 뒤에 내가 쓴 이 글 읽으면 또 하나의 추억이되겠지만 너무 괴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