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남자친구의 아이를 데려오려고 합니다

ㅡㅡ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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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이별의 아픔이 있고 저는 아이가 없지만 남자친구는 올해 여덟살된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현재는 둘이 함께 지내고 있고 아직 법적인 관계는 아닌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는 아이 네살때 부부간의 트러블로 헤어졌고 아이는 상황상 엄마쪽에서 맡아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양육비를 지원하고 거리상, 시간상의 이유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나게 되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남자친구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어했고 제 입장에서는 아직 둘의 관계에 확신이 없어 아이 케어는 내가 할 자신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아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지난번보다 훨씬 더 관리가 안되어있는듯한 아이의 모습에 남자친구가 많이 마음아파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외조부모 아래에 있으며 엄마는 생계의 문제로 아이 케어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못하고 있다하네요 그러다보니 학습적인 부분도 많이 뒤처지는 듯 하고 외조모께서는 그저 아이 의식주에 초점을 두다보니 체중이 아주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번 여행 후에도 아이 양육에 대한 말을 꺼내더군요
저도 오래 생각한 끝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데려와서 저희가 키우는게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아이를 데려오고자 하는데 다른 부분들이야 공부를 해서 충분히 할수 있을듯한데 (10년가량 교육분야 일을 했습니다) 호칭을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처음부터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면 낯선 상황에 아이가 많이 혼란스러워 할것 같아 강요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스스로 불러준다면 그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이혼에 대한 개념이 어렴풋이 있다고 해도 많이 힘들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명과 호칭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아이가 덜 상처받을까요? 마음을 다독이며 따뜻하게 설명해주고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지혜 나눠주세요





양육비 부분으로 얘기가 있으셔서 조금만 덧붙이자면 아이 엄마에게 보내지 않는 이유가 있으며 자세하게 설명하는것은 그분께도 피해가 될수도 있을듯해서 적지 않겠습니다 넉넉하게라는 기준은 몹시 애매하지만 아이를 위해 조모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여러 힘든 상황으로 아이를 양육하기 힘든 사정이 있어 아이 엄마에게 보냈지만 여유만 되면 아이를 늘 데려오고 싶어했습니다 물론 제 상황만 보면 안데려오는게 맞지만 오랜 기간 아이들 돌보며 상처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받는지 지켜봤기에 그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런 상처를 받아야하나 하는 마음이 크네요


정문일침의 따끔한 조언과 충고 그리고 질책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두루뭉술한 제 표현으로 인해 일부 오해하실만한 여지가 있어 내용을 덧붙입니다
저 역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게 가장 낫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그 아이를 데려와 겪게 될 많은 역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바는 아닙니다
현재 아이는 외조부모님과 시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또래도 흔치않고 학원이나 그 외 문화생활을 경험할만한 곳이 아예 없습니다 외할머니는 지병이 있으시고 두분 모두 운전을 할수없으셔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거나 할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현재 같이 살지 않으며 아이를 데려간 후 얼마간만 함께 지내다 혼자 따로 나가서 지냈다고 합니다 아이는 오롯이 할머니의 양육 아래 지냈으며 친모의 알콜의존증으로 인해 친모에게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 아이를 보냈냐시면 남자친구는 당시 어머니께서 암투병 중이셔서 간병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숙환으로 별세하신 이후에 아이를 데려오고자 했으나 아이 엄마와 외조모의 반대로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련의 상황으로 현재에 이르렀고 초등학생임에도 기초한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성인여성 체중에 준하는 아이를 보고는 데려오고자 하는것입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아이의 의사는 완전히 배제되었음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지랖이니 주제넘느니 본인 발목 잡는다는 말씀도 다 맞는 말씀입니다 법적인 관계 정리는 제 요구로 이뤄지지않았고 아이가 오게되면 정식적으로 신고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10년간 유치원에서 근무했으며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그 행복의 척도를 제 기준에서만 판단한듯 합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보다는 제 얄팍한 측은지심이었겠죠 둘이 좀더 대화를 통해 진짜 아이가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성인들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수렴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의미이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댓글로 충고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추후 내용추가가 더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의견 남겨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