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불쾌한 시선 ㄱㄱ 당했어요

너무화난다2020.08.18
조회894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조금 전에 시내버스에서
아빠뻘 되는 아저씨한테 불쾌한 시선 ㄱㄱ 당했는데요.

해당 구 소속 경찰서 여성청소년 남성 수사관과 통화를 했는데 처음엔 굉장히 귀찮은 말투로 수사 접수가 안될거라고 하더니 다른 수사관들 의견도 듣고 다시 전화드리겠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가 오더니 “처벌할 수 있는 법조항이 없다며 안타깝지만 처벌이 안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경찰서 가도 같은 대답을 들을거라면서.

진짜 너무 화나는데 그 아저씨 어떻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사건 상황은 이렇습니다 ——————

조금 전 오후 1시 43분 경에 시내버스에서 50대 후반 되는 남성이 누가봐도 대놓고 제 다리를 쳐다보셨어요. 저는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반팔에 허벅지 1/3정도 덮는 반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앉아서는 에코백으로 다리를 가리고있었구요.

어떤 상황이었냐면 저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고 버스 안에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맨 뒷자리에 저 혼자 오른쪽 구석 창문 옆에 앉아있었구요. 그 아저씨는 제 바로 앞좌석에 혼자 앉는 좌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사진첨부)

그 아저씨가 저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렸는데 내리기 전에 앉아있는 상태로 옆으로 몸을 틀어서 뒤를 돌아서 시선을 제 다리에 고정 시키곤 다시 앞을 보더군요. 버스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맨 뒷 좌석은 높이 있어서 제 바로 앞에 앉은 그 아저씨가 뒤돌아 보셨을 때 바로 제 다리가 보이는 그런 좌석 구조입니다. 아무리 에코백으로 다리를 가린다고 해도 그렇게 바로 앞에서 대놓고 뒤돌아서 쳐다보면 에코백 아래로 다리가 보이기 마련입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뭐지? 우연인가?싶으면서 엄청나게 불쾌했습니다.
누가 내리기 전에 앉아 있는 상태로 뒤돌아서 남의 다리를 쳐다본답니까..

근데 그 아저씨가 버스가 잠시 정차되어 있는 동안 몸을 일으켜 버스 봉을 잡고 내리려고 대기를 하면서 한 번 더 뒤돌아서 제 다리에 딱 시선을 고정했다가 앞을 쳐다보고

또 한 번 앞으로 이동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뒤돌아서 한 번 더 제 다리를 쳐다보고 (이 때는 저도 매우 불쾌해서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아저씨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을 쳐다보더니 저랑 눈이 마주치곤 바로 놀란 듯이 다시 앞을 쳐다보고 바로 후다닥 내리시더군요.
제 머리 바로 위에 왼쪽 모서리 쪽에 cctv도 있었고 인상착의도 얼굴도 정확히 기억나서 저는 신고 접수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저희 아버지보다 나이도 더 많아보이고 옷도 깔끔한 하늘색 반팔 셔츠 입고 겉보기론 멀쩡해보였는데 정~말~기분 나쁘더라구요!!!!!!으악!!!!!!

그 상황에서 크게 소리쳤어야했는데 막상 저도 공공장소에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보니 노려보는 것 까지 밖에 못 했습니다.

우선 저도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버스 차량번호도 찍고 해당 관할 경찰서 민원상담센터 번호도 알아내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남자수사관님하고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와 근데 여청수사팀 맞나요 아무리 일하기 싫으셔도 진짜 귀찮다는 말투로 말 끝을 끄는 말투? 라고해야되나 그런 말투로 대답하면서

제 얘기를 끝까지 듣지도 않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먼저 물어보지도 않고 제가 불쾌한 시선처리 때문에 성희롱 신고 접수를 하고싶다고 했더니 “아~ 그게 지나가다가~ 쳐다본걸로 불쾌하다고 신고 접수를 하는건~ 명확하지가 않아서~ 신고 접수가~ 안되실거에요~ 구석에서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쳐다보신거면 몰라도” 그리고 성희롱이라는게 강압으로 만지거나 강제로 뭘 하지 않는 이상 성희롱으로 처벌이 안된다고 하시길래

엥? 싶어서 “아 근데 제가 아직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안 드렸잖아요. 제가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고 그 남성분이 제 바로 앞자리에 앉아계셨는데 뒤돌아서 한 번, 내리기전에 또 한 번, 또 가다가 뒤돌아서 한 번 총 세번 제 다리에 시선을 고정해서 쳐다봤거든요. 이런 경우도 어떻게 신고접수 안될까요?” 하니까

“다른 수사관 분들 의견은 또 다를 수도 있으니까 확인해보고 연락 드릴게요~” 이러고 30분내로 연락 주신다길래 기다렸습니다. 20분 뒤에 전화가 왔는데

이번엔 다른 남자 수사관이었습니다. 같은 분인지 다른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두번째 통화했던 분은 좀 사투리가 섞인 말투였습니다.

근데 확인을 해보니까 시선처리에 대한 불쾌함에 있어서는 처벌 할 수 있는 법.조.항이 없다면서 안타깝지만 신고 접수가 안될거라고 하셔서

제가 제 머리 바로 위에 cctv도 있었고 버스 차량번호도 알고있다 어떻게 안되겠냐라고 하니까

“인터넷 조금만 검색하시면 아시겠지만 성희롱이라는게 직장이나 학교에서 직위를 이용해서 강제로 어떠한 성추행을 했을 때에 성립이 가능하지 지나가다가 쳐다봤다 이런걸로는 성립이 안됩니다~” 라고하시길래

제가 “지나가다가가 아니고 공공장소입니다. 시내버스요. 아까도 말씀 드렸는데” 하니까

“네 공공장소에서도 쳐다본걸로는 처벌 할 수 있는 법조항이 없습니다. 안타깝네요. 저희도 처벌하면 좋죠 좋은데 법조항이 없는걸 어떡하겠습니까” 라고만 하시더라구요.

후...진짜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너무너무너무 화가나고 또 민원 응대하는 여성청소년 수사관들의 응대도 제 얘기를 귀담아 들으신건지도 의문일 뿐더러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게 좀 화가나서 꼭 어떻게든 그 아저씨 처벌 하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ㅠ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ㅠㅠㅠ




아저씨 내리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