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ㅇㅇ2020.08.19
조회337

매우 오글거릴 수 있지만 참고 봐 주세요 ㅠㅠ
이야기가 길 거 같아서 반말로 할게요

안녕 내가 살면서 이런 글을 써 보는 게
처음인 거 같아
이 글을 길고도 짧은 우리의 약 420일 이야기야

우리의 처음 이야기로 돌아 가 본다면

너와 내 첫 만남은 내 생각엔 조금 이상했던 거 같아

난 전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약 한달 뒤
너랑 연락을 하게 됐어
연락 하고 지낼 때 넌 나에게 정말 잘해줬지
썸을 타고 있었지만 헌편으로는 너랑 사귀는 것
같았어 썸 탈 때 너가 술 취한 모습이 정말
귀여워보였고 너랑 밤 새서 연락을 하는 것도
좋았고 늦게 집을 들어가는 니가 너무나도
걱정이 됐어

그러다 너 생일이 되었고 난 너에게 생일 선물을
주려 널 만나러 갔지 그게 너랑 내가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본 날이었을거야

널 처음 봤을 때 사실 조금 무서웠어 인상도 쎄
보였고 무엇보다 너 친구들이 너무 무서워보였지
그래서 난 널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 그래서 선물만 주고 가려했는데 너가 기다리라더니 음료수 하나를 급하게 사오더라 나한테 건내주며 먹으라던 그
음료수는 신기하게도 내가 좋아하던 음료수였어

왠지 기분이 이상했지 그 뒤로 생일 다음 날 너가
나에게 고백을 하더라 그리고 너랑 나랑 사귀게 되었지 그때부터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이 됐네

너랑 내가 처음 손을 잡게 된 날은 사귄지 얼마
안되서 널 만났을 때 비가 오는 날이었어 내가 널 집에 데려다줬던 날이지 그때 우린 우산 하나를 같이 나눠썼고 내가 먼저 손을 잡았어 그 때 정말 어찌나 심장이 뛰던지 곧 있으면 심장이 터질 것만 같더라 그 설렘이 얼마나 좋았는 지 몰라

너와 내 첫뽀뽀도 너네 집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마 밤 10시 15분 쯤이었나 내가 얼른
가야한다며 잽싸게 너에게 뽀뽀를 했던 날이었어 그 때는 내 귀까지 빨개지며 손 잡았을 때보다 더
심장이 터질 거 같았지 내 심장소리가 너한테
들려도 이상하지 않았으리만큼 엄청 뛰었어
난 스킨쉽을 별로 좋아하지않지만 너랑 하는 뽀뽀는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내 처음 손을 잡은 게 너고 첫뽀뽀가 너여서
다행인 것 같아

이상하게도 난 남자친구를 사귀면 백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항상 백일이 되기 전에
헤어졌어 그런데 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이상하게
너무나 빨리 지나가던거 있지?
너와의 백일은 순식간에 찾아왔어
사실 그때 너무나도 설렜어 너가 처음이라 좋았고

백일 사이에는 많은 거 같으면서도 적은 일이
있었지 너와 영화도 보러 가고 서점 데이트도 하고 아파트단지를 돌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또
아무 이유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했지
남들에게는 이게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나에겐
아니였어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만나서 제대로
데이트를 한 게, 이 모든게 다 너가 처음 이었기
때문이야

내가 너에게 “넌 나한테 언제 반했어?” 라고 질문 했을 때 “첫눈에 반했어”라는 말이 너무 설렜고
“넌 내 어디가 좋아?” 라고 물었을 때 “모든 게
좋아”라고 한 대답이 너무 좋았어

항상 데이트 하고 집을 갈 때 초반에는 항상 내가 널 데려다 주겠다고 했잖아 사실 그 이유는 우리 엄마, 아빠를 혹시나 만나게 될까봐였어 넌 못생긴 편이 아니었지만 잘생긴 것도 아니었지 사실 조금 부끄러웠어 하지만 중반부터는 이런 생각이 나더라고 사람은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봐야한다고
당연한 거지만 이제야 그걸 생각하니 너의 마음이 얼마나 이쁜지,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어 얼굴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 그 뒤로 나는 엄마랑 아빠한테 너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너를 부끄러워 했던 내 자신이 오히려 훨씬
부끄러웠고 너무 너무 미안했어 그치만 진짜 중반부터 그 생각을 한 뒤로 내가 거의 너한테
데려다달라고 했잖아 그 때 정말 너무 너무 좋더라

너가 내 남자친구인게 너무 좋았어

내 친구들이 항상 말하길 내가 너를 만나고 많이
변했다고 이런 모습 처음 본 다던 친구들의 얘기가 듣기 좋았어

그 누구보다 널 만나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지

나에게 웃어주는 그 미소가 너무 예뻤고
내가 무서운 거 못보는 거 알고 무서운 장면 나올 때 눈을 가려주고 달달한 게 땡긴다고 배고프다고
하면 마카롱을 사와주던 너가 너무 예뻤어

너는 나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내가
가지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을 모두 기억하고
사주려던 너였고 커플링, 커플 시계, 커플 목걸이도 다 너가 사주었던, 나에게는 아깝지않다는 니 말이너가 고마웠지만 사실은 너무 미안하고 화가났어
나는 너에게 제대로 선물 준 적 없고 돈도 얼마없어 데이트 비용을 다 내 주지 못한게 너무 싫었어
그치만 너는 안그래도 된다며, 자기가 사면 된다고 하는 말에 정말 너무 미안했어 하지만 화 내지도 않고 뭐든 괜찮다고 그렇게 말 해주는 너가 좋았지

항상 좋을 거 같은 우리에게도 서로에게 뜸해지는 시기가 찾아왔어 그런 시기는 한두번이 아니었고 약 420일동안 4번의 헤어짐이 있었네 하지만 우리는 헤어지고 참지못해 미안하다며 잘하겠다며 다시 사귀었어 근데 항상 헤어지자 말을 했던 건
나였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그런 말을 해도 나를 좋아해준 니가 너무 좋고 미안해

남들이 보기엔 어이없고 핑계같겠지만 너를 더
이상 힘들게 하고싶지않아서 헤어지자 했던 거
같아 근데 그 힘듦보다 헤어짐의 힘듦이 더
그렇더라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너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았어 너도 내가
아니면 안 될 거 같다며 우린 다시 사귀었지 꿈만 같았어 하지만 지금 헤어져보니
괜히 그랬나봐 너가 싫지 않아 이기적이겠지만
오히려 니가 좋아 그래서 더욱 다시 사귀면
안되었던 거 같아
처음 헤어졌을 때 우리가 끝이 났다면 이렇게 아파하진 않았을텐데 말이야

헤어져보니 너랑 걷던 모든 거리를 혼자 걷을 때, 너와의 일상을 알 수 없을 때, 너와 함께 하던 얘기들을 나누지 못 할 때, 너와 여가생활을 함께하지 못 할 때, 너를 하루로 시작해서 하루의 끝을 같이 보내지 못 할 때 이 모든 것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참 힘들어

너가 다른 여자에게 나한테 웃어 준 미소를 보여주는 것, 나와 걷던 거리를 다른 여자와 걷는 것, 너의 일상을 다른 여자와 함께 공유 하는 것, 나와 하던 여가 생활을 다른 여자와 공유 하는 것, 나와 나누던 하루 일상 얘기를 다른 여자와 나누는 것, 무서운 것을 볼 때 항상 너가 내 눈을 가려줬지만 이젠 내가 스스로 가려야 하는 것, 나를 바라볼 때 그 사랑스런 눈빛을 다른 여자를 보며 바라보는 것 이런 것들을 상상 할 수도 없고 생각만 해도 정말 힘들지만

넌 나와 헤어지고 더욱 잘 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저 일이 빨리 일어날 것만 같아서 참 무서워
난 아직도 이별 노래를 듣거나 너와 함께하던 길을 걸을 때, 널 닮은 사람을 보면 너 생각이 새록 새록 떠 오르는데 말이야

그렇지만 넌 나 하나에 묶여 살 수 없으니 포기하는 게 맞겠지 아니 사실 포기해야하는거야 내가 이러는 것도 정말 이기적인 거니까 나는 몇번의 계절이 지나고 몇번의 해가 지나도 널 잊을 수 없을꺼야 나에게 사랑이 뭔지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어

내 주변은 온통 너와의 추억과 흔적 뿐이네

항상 내 곁에서 빛나줘서 고마웠고 미안했고 또 사랑했어
이기적인 나 만나줘서 고마웠어




아유 너무 오글거리고.. 길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이없을수도 있는데 너무 너무 답답하고 갑자기 사귈 때 생각이 너무 나서 써보고 싶었네요
주접같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밤이라 더 감성타서 슬프네 ㅅ

자기전 추천 부탁해!! 그럼 다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