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합니다...이혼후에 삶은 어떨까요

오잉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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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할때 너무나 다정하고 배려심 깊고 성실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결혼을 하고 1년 뒤 임신을 했고 임신 6개월때 시부모님이 쓰러지시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네요. 지독한 효자인 남편은 퇴근 후 시아버님 챙기기에 바빳고 저는 조산을 할 수 있다하여 조심하며 누워 지냈지만 결국 첫 아이를 조산하였고 양수 터졌을 땐 집에 혼자 있었네요. 새벽에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친정엄마와 함께 아이를 낳으러 갔어요. 뒤늦게 오긴 했지만 하루 있다가 또 다시 시아버님을 챙기러 가더군요. 아이와 함께 집에 와도 마찬가지였어요. 육아는 저의 일이였고 남편은 항상 시아버님에게로 갔어요
시아버님 상태가 점점 좋아져 남편이 돌아오는 것 같았어요.
그 동안에 힘든 일 다 잊고 새출발 하는 마음으로 1년동안 행복했어요. 그리고 둘째를 출산하고 상황이 다시 악화 되었네요.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남편은 저와 아이들에게 큰소리 치고 짜증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서로 맞지 않은 육아방식으로 트러블이 많아져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방향을 잡자 했더니 그건 싫다며 본인의 강압적인 육아방식을 고집하더니 아이에게 욕까지 합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의 말은 안들리나 봅니다. 제가 공부를 하여 이야기를 해줘도 이론적인 걸로 아이를 어찌 키우냐며 무시해 버리네요 . 그리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편의 말이 제가 본인에게 배려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당신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퇴근시간에 맞춰 나간다(남편퇴근 할 때 쯤 아이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2시간 정도 놀다가 와요), 당신이 술 마시는게 유일한 스트레스 푸는 거라고 해서 암말 안하고 있다(일주일에 6번 마심. 결혼하고 애 낳으면 술은 지인들 만날때.회식에만 먹겠다고 약속했어요), 집안일도 안하지 않냐, 당신 친구들 만나러 가서 새벽에 들어와서 단 한번도 뭐라하지 않았다. 반면 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도 9시에 들어와야한다(아이들 자는 시간) 내 나름 배려를 하고 있다 했더니 뜬금없이 너랑나랑은 안 맞아, 너랑은 대화가 안되, 넌 곰같아 , 난 현모양처 같은 여자랑 결혼을 했어여 했다 ,난 불행하다 ,내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은 이게 아니였다 이리 말하네요.
그래서 이혼을 결심 했어요. 이혼 준비를 하면서 두려움이 먼저 다가오네요.
어린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내가 일을 하게 되면 어린이집에 오랜시간 머물러야 하는데 아이들이 힘들지는 않을까..
그래도 남편이라고 의지하고 살았는지 남편 없는 삶이 막막하긴 하네요.
이혼 후에는 행복해 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에게는 오떨게 이야기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