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내 왕따야 그런데 사람들은 날 안싫어해

프리2020.08.19
조회36,681
네이트판을 잘 와보질 않아서 여기가 맞는지 잘 모르겠음
혹시나 틀렸다면 말해줘

요즘 우울증하고 불면증이 너무 심해
지금도 잠이 안와서 새벽 세시에 투정부리듯 쓰는 글이니
글이 좀 두서없을진 몰라도 이해해줘

존댓말로 쓸까했는데
더 진심으로 와닿게 조언받고싶어서 반말로 적을게








고졸로 사회생활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20대 중반 여자야

난 첫 직장부터 2년 이하로 근무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한 번 몸담근 곳에선 내가 질리지 않는 한 문제없이 잘 다니는 편이야

그런데 요즘 고민이 생겼어

지금 다닌지 1년정도 된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는것 같아

대부분의 회사가
대표님, 임원분들, 각 부서장, 그리고 팀원들로 구성되어있잖아

근데 내가 입사한 곳은
회사 내에 있지만
조금 별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야

나는 25살임에도
경력이 4년 조금 넘게 있었고

덕분에 회사 내에서 운영하는
샵의 총괄운영 경력직으로 들어가긴 했으나,
고졸이라 그래서인지, 어린나이라 그래서인지,
내가 모든걸 스스로 운영하는게 아니었어

모든 지출이나 활동을
윗선에 허락맡고 해야 하는
그냥 아바타였어

내가 면접을 본건 "샵 매니저" 였는데
입사하고보니 나는 그냥 "일개 말단 사원" 이었지

입사하자마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어

나는 어느새 어떤 한 팀의 사원으로 속해 있었고
왜 내가 그 팀 사원인지.

그리고 내 이름은 그 팀 내에 올라가 있지만
왜 아무도 팀원이라고 챙겨주지 않는지,

면접때도 듣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고,
그 흔한 팀 메신저 단톡방에도 초대 받지 못한채로 지냈어

A팀엔
40대 미혼 여자 팀장님과
30대 중초반 9분정도 됐고
나까지 포함하면 10명이었어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려면 좀 설명이 필요한데
내가 처해진 상황은 일반 회사 사원들과 많이 달라

우리 샵은 회사 건물 1층에 있고
그 샵 내부에는 형식적으로 A부서에 이름만 있는 나
그리고 B부서에서 1년 가까이 일한 B 씨
이렇게 둘이서 근무를 했고

아무도 나한테 뭔가를 알려주질 않으니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은 분께 물어보게 되었고
그렇게 하나 둘 내가 알아서 체계를 잡아나가기 시작했어

근데 이상하게
나랑 같은 체계로 근무하는
B씨는
팀 단톡도 많고
점심시간마다 팀원분들이 직접 내려와서 챙겨주시고
사소한 것들도 잘 챙겨주시더라고

왜지? 이해가 잘 안갔어
늘 의문이었어

같은 회사의 같은 시스템인데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될 이유가 있나?

그래서 인사팀에 면담차 여쭤봤지만
부서 시스템의 차이라는 얘기밖에 듣질 못했어

팀 단톡에 팀원이 제외되어있는데
그게 부서 시스템이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어

근데 입사한지 6개월 차쯤
갑자기 팀 회식을 오래

아 드디어 우리팀도 회식을 하는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나만빼고 회식을 계속 해왔더라고

기분이 참 쎄하고
왠지 이게 시작일것같은 느낌이었어

그 이후로 월에 1번정도 점심때마다 팀 회식을 했는데
나한테 통보식으로 띡 "오늘 회식이에요" 만 보내고

아 그럼 어차피 여기가 1층이니까 오시면 나가야지
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와
5분이 지나도 안와

결국 나중에 전화와서
"아 깜빡했어요..저희 ㅇㅇ에요 여기로오세요"
하고 연락오더라구

아..이거구나 싶었지

워낙 데면데면한 사이기도 하고
실수 할 수 있으니까
백번 이해하고 그냥 웃으면서
"아 저 소심해서 상처받을뻔했잖아요~!"하고 웃고넘겼어

그 다음에 점심 회식이 또 잡혀서
장소 먼저 파악 하고
30분 되자마자 먼저 나가있었는데
아무도 안오길래
35분까지 기다렸어

근데도 안와

아 또 나 놓고 갔구나 싶어서
먼저 가고있는데
뒤에서 하하호호 소리가 들리길래
시끄러워서 쳐다보니
내 뒤에 팀원들 다 천천히 걸어오고 있더라고

앞에 가고 있는게
나 인줄 알면서도
아무도 부르지 않고 있길래

먼저 가서
"앞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오시길래 저번처럼 먼저 가신줄알았어요~!" 했더니
팀장님이
"아ㅋㅋㅋ벌써 혼자 다 먹고온거 아니였어?" 하고 웃더라

웃는 얼굴에 침뱉는다는게 뭔지 알겠더라구..

진짜 난 가까스로 참으면서 내뱉은 말이었는데
이젠 그 많은 팀원들중
아무도 "미안해요" "어떡해요" 하는 반응 없고
팀장님 반응도
"니가 우리 기다린건 상관 없고 니가 먼저간게 맘에 안든다" 로 들리더라고

그냥 참 슬펐고
밥맛 없어서 배 안고프다하고 그냥 먹는둥 마는둥
잊으려고 다른 영혼없는 얘기 떠들다가
점심 시간 끝나고 샵에 오니
허무하더라

그런게 한두번 반복된게 아니고
내 기억엔 4번 정도 있었어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었어
원래 내 성격이었으면 그냥 엇나가는대로
"저 안부르셨잖아요? 그냥 따로먹을게요" 했겠지만
이건 사회잖아

근데 내가 경험했던 사회엔
이런건 없거든..

그 이후엔
내가 굳이 그 팀 있는 층까지 올라가서
점심이라고 알려주면서 데리고 끌고나왔고

난 내가 노력을 해야만 따돌림안당한다는걸 알고
점점 더 좌절했어

그 팀원들 중 1명은
내가 입사하고 나서 6개월 지나고
우리팀으로 넘어오게 된 사람인데
그 전부터 나랑 몇번 이야기 해본 사이라

팀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나한테 몇가지 알려주었는데

1. 팀장님과 팀원들 사이가 이미 극단적으로 악화된지 오래다
2. 팀장님은 우리 샵을 등한시 여기고 있다.
3. "우리 ㅇㅇ팀~ 이제 총 10명이네 ~" 하고 팀장님이 말함
( 원래 나까지 11명 )
4. 샵을 도우려고 하면 팀장님이 하지 말라고 한다.

이 이야기들을 들으니
대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다 알겠더라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와중에
일이 결국 터졌어

아무도 나한테 말해주지 않고
회식을 가서 "회식인데 왜 안와요?" 전화한거지
나는 "아무도 안알려줬잖아요?"했고
전화 끊고 서로서로 이야기를 했나봐

전화 한 사람은 방금 위에 일들을 나한테 말해준 사람.
C라고 할게

이 사람은 나랑 업무적으로 20분전까지 메신저를 주고받았는데
회식에 대해서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어.
그리고 메신저로 "미안해요 ㅇㅇ씨가 전해주기로 했는데 깜빡했대요" 하고 끝

그리고 그 사람 빼고
어느정도 나랑 안면튼 사람들은
나한테 와서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왔고
난 이미
그 전 일들로 상처를 받을대로 받았던 지라
"아니에요 아무렇지도않아요 사과안하셔도돼요" 하고 넘어갔어

팀장님 포함 3명정도는 그냥 아무말없이 넘어갔어

그리고 그때부터 모든게 다 싫어지고
그냥 그만둘 생각밖에 안하다보니
일에 실수가 잦아졌어

단톡방에 내가 없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업무들이 나한테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는데
그걸 감당하기에 그 시기 내 멘탈은
진짜 산산조각이었거든

중간에서 "이 업무는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해야할것 같아요" 라고
샵에 대해서 쉴드 쳐줄만한 사람은 없었어


c라는 분이
대뜸 "팀장님이 이거 이렇게 하래요" 하면서 업무를 넘기고
"이 업무를 갑자기 왜요?" 하고 물어보면
"팀장님한테 물어보세요" 라고 돌아왔어

난 그냥 슬슬 느꼈어

아 이젠 팀장님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소외시키는구나

그런식으로 일이 계속해서 점점 쌓이고
c라는 분께도 많이 도움을 요청해봤는데
대부분이 다 그냥 "팀장님한테 물어보시겠어요?" 였어

그래서
아 그냥 모르겠다 하고 일 주는대로 그냥 하고
아무 감정없이 일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c라는 분과도
사석에서 같이 술도 먹는 사이지만,
공적으론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었고
알게모르게 그냥 거리감이 생겼어

그냥 내 사적인 얘기는 하기 싫더라

그리고 난 앞뒤가 똑같고 너무 투명한걸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서
그사람도 느꼈을거야 내가 거리두고있단걸.
그래서 그 사람도 그때부턴 그냥 맘편히
날 쌩까는 것 같더라고

그 와중에 회사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갑작스럽게 대표님이 팀회의에 같이 참석하게 된 후로
해본적도 없던 주간 팀회의에
난데없이 들어가게 됐는데
( 이것도 의문임.. 난 이제까지 한번도 회의에 부른 적 없다가 굳이 대표님이 계신 회의에 왜? )

그렇게 일주일에 1번씩 그 층에 왔다갔다 하니까
더 팀원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자세히 눈에 보이더라고

어떻게든 팀장님 앞에서 나랑 안엮이려는 느낌
내가 웃으면서 인사해도
ㅇㅇ;; 하면서 지나가는 느낌

평소엔 "아~ㅇㅇ님~!" 하면서 인사하다가
꼭 팀장님 앞에서만 그렇게 변하더라 모든 팀원들이

그래서 올라가서 아무하고도 눈을 안마주치고
대표님하고만 눈마주치고
가끔 누가 뭘 물어보면 그거에 딱 답만하고
회의 끝나면 바로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왔어

그리고 가끔 c라는 분이 우리 층에 내려와서
팀장님이 어쩌고 저쩌고
팀원중에 누가 어쩌고 저쩌고 욕하면서 얘기하면
그냥 들어줬어 동조없이
그리고 "인사팀에가서얘기해요 왜안해요?ㅋㅋㅋ" 하고

그리고 얘기 다한거같으면 일해야된다고 하고 끝맺고.

그냥 딱 그정도 사이였어

근데 대표님이 알게되셨어
모든게 다 엉망인걸

대표님이 샵에 대한 애정이 차고 넘치시는데
그에 반해 이루어지는건 없으니
왜 그런가 살펴보니
팀에서
아무도 샵을 챙기고 있지 않았던걸 아신거야

그래서 팀장님을 쪼기 시작했어
근데 두분의 소통은 진짜 거의
유럽인과 중국인이 소통하는 느낌

그 일에 대해서 내가 뭔가 알면
뭐라도 도와드릴텐데

누누히 말해왔듯이
난 업무에 대해서 공유받지 못하고 있었던게 너무 많아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오죽하면 대표님도
"아니 얼마나 힘들었겠어 ,,,," 하셨어

그리고 대표님이 팀장님의 자리를 쥐흔들기 시작하니까
팀장님은 나를 쪼더라고
모든 책임을 나한테 돌리기 위해서
가장 친한 부대표님한테 날 뒷담하기 시작했고,
부대표님은 그걸 그대로 믿는 눈치셨어
내 인사를 언젠가부터 티나게 안받아주시더라고

난 해명할 기회도 없고, 내가 뭐로 욕을 먹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와중에
부대표님 눈치까지 봐야했고

내가 일하던 근 1년동안
최근들어서 팀장님과 부대표님이 가장많이 왕래해주셨어

왜?
감시하러

차라리
처음에 그래주셨으면
처음부터 잔소리해주셨으면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했을텐데

내가 열심히 일하고싶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싶다고 할때

아니야 아무것도안해도돼
하지마~ 열심히 안해도돼 ~ 놀아 ~ 하시던 팀장님이

이젠
왜 이거 안해? 저거 안해?
사사건건 트집잡는데
그 트집마저도 터무니없는 것들이라서
그냥 삐딱선만 타고싶어지는 마음을 추스르느라 여력이 없어

그 예시가 하나 있는데

내가 전 직장에서
늘 주간보고서를 작성하던게 버릇되어서

손님들 반응, 매출, 온라인 반응 등을 합계내서
화면 하나 꽉차게
보고서를 써서 메일로 보냈던게 있는데
입사초반부터 3월까지 나 혼자 계속 보내는데
아무도 메일을 안보는거야
그래서 나도 그냥 안보냈는데

아무말도없다가
6월 어느날

갑자기

" ㅇㅇ씨 왜 요즘 보고서 안보내세요? 중요한걸 놓친게 있는데 ㅇㅇ씨는 샵 운영관리자로서 매장운영에대해서 보고를 하는게 가장 최우선적인 업무에요. 본인의 업무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하세요"
라고 하시더라고.

나는
" 약 1달이 넘게 아무도 확인을 안하시기에 보고서의 의미가 없다 생각하여 주요전달사항은 메신저로 특정직원분과 공유를 하고 있고 해당 내용은 충분히 매출보고 형식으로 부서에 공유되고 있다 판단하여 소홀히여겼습니다. 앞으로 필요하신 사항 알려주시면 이슈시에 보고 올리겠습니다" 전달 했고,
알겠다하고 일단락 되는 듯 했는데

그때부터
모든 일이 더 꼬이기 시작했어

분명 내가 개기는것같아 보여서 모든게 다 아니꼬왔겠지
근데 거기서 내가 "네 알겠습니다" 하면
진짜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잖아
당연히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을
약점화시키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꼬왔는지
계속 팀원들 앞에서 꼽을 주고
"ㅋㅋㅋㅋ뭐라는거야진짜" 식으로 진지한 업무의 대화흐름을 깨더라

진짜 딱 중학생 일찐하고 얘기하는 뉘앙스의 소통이 지속이 되니
그냥 얼굴을 대면하면 말하기도 싫어지고
업무적인 얘기 빨리 서두르고 끝내고싶어서
맨날 공책에 적어서 한번에 쏟아내듯이 보고하고 내려왔어

난 원래
여자군대로 유명한
코스메틱계열에서 일을 했었어서
상사가 아무리 뭐같아도
엄청 잘하고 아양잘떨고
좀 까여도 상처안받고
전 괜찮아요! 화내신거 충분히 이해해요 제가 부족하죠 하는 성격인데

여긴 그게 전혀 이루어지지가 않아

휴가 다녀온 사람한테
"너가 휴가 다녀왔으니 업무공유는 너가 알아서 받아야지"
하는 사람이니까

제일 핵심적인 문제는
팀장님의 꼰대마인드.

40넘은 나이여도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노련미와
무책임함과 멍청함.
그리고 팀원들 전혀 감싸지 못하는 미숙함.
그리고 사적인 감정을 공적으로 엄청나게 개입시키는
어린 성격.

그 상사를
뒤에선 욕하면서
앞에선 어떻게든 미운털 안박히려고
옳은게 옳다고 말도 못하는 팀원들의 조합.

팀원 한명 눈에 띄게 소외시키는걸 알면서도
남의 일이니까 나몰라라하는 방관자들.

사회생활이라는게
원래 다 이런거야?

대체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했어야 됐던 걸까?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사회생활 선배들의 조언이 너무나도 필요해..
도와줘

+
타부서 분들하곤 대부분 다 두루두루 친하고
모든 사람들이
" A부서 팀장 마녀다 "
라고 익히 알고있지만
" A부서 ㅇㅇㅇ은 왕따당하고 있다 " 는
나랑 정말 친한 5명정도만 알고있어

회식 나 제외시키고 갔을때
다른 부서 분들이 인사팀에 찌르라고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팀장님이 나가신다 해도
따돌림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 같아서
그냥 가만 놔뒀어
그때 그냥 찌르지 못한게 조금 후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