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봤자 어차피 살면서 가족이라던가 시댁 친정 어디를 가도 인간관계이다보니 갈등 같은 건 생길 수밖에 없을거고, 또 굳이 월급 살뜰히 모은 거 수천수억 쏟아부으면서 자식을 길러야 하나 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애는 해도 결혼은 생각이 딱히 없었어요.
그러던 차에, 최근에 어머니께서 편찮으셔가지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하시게 되었어요.
가볍진 않은 중병이라서 제가 보호자로 옆에 있었고요. 아버지도 퇴근하시면 곧바로 입원병동으로 오셨고 주말에는 저는 집에가고 저 대신에 보호자로 계셨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계속 치료를 받고 24시간 간호사 선생님들이 혈압이나 체온 등등 오만가지 것들을 체크하러 오시고 또 병원 내에 무슨 방사선과나 영상의학과 가서 치료 진전을 체크하는데요.
거기서 가끔씩 "혼자" 오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병상에 실려서 오시는데 병상 앞 차트 보호자란도 빈 거 봐서는 급하게 오셨거나, 아니면 독신이라고 지레짐작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검사를 받으시고 병동으로 이송돼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다보니 수십분을 덩그러니 병원 그 차가운 복도에 아무도 보살펴주는 사람 없이 방치되더군요.
뭐, 그 분은 아무 생각 없으셨겠지만 저는 멀찍이 지켜보면서 조금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50, 60을 넘겨서, 몸이 무조건 문제 하나쯤은 생길텐데, 그 때 곁에 아무도 없고 오로지 나 혼자서 병원에서 진행되는 채뇨(소변받기), MRI나 CT 같은 영상촬영받기, 외과수술 후에 샤워 등등을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지며 알 수 없는 공포심을 느꼈습니다.
진짜 곁에 아무도 없으면 난리가 나겠구나, 독신할거면 무조건 보험은 상해 치아 암 다 들고 절대로, 절대로 아파서 병원 오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비혼주의이신 분들은 이런 생각이 들 때 명쾌하게 내놓는 혜안이 있을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지 의견이 그냥 궁금합니다.
비혼주의였다가 생각이 바뀌었어요
결혼해봤자 어차피 살면서 가족이라던가 시댁 친정 어디를 가도 인간관계이다보니 갈등 같은 건 생길 수밖에 없을거고, 또 굳이 월급 살뜰히 모은 거 수천수억 쏟아부으면서 자식을 길러야 하나 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애는 해도 결혼은 생각이 딱히 없었어요.
그러던 차에, 최근에 어머니께서 편찮으셔가지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하시게 되었어요.
가볍진 않은 중병이라서 제가 보호자로 옆에 있었고요. 아버지도 퇴근하시면 곧바로 입원병동으로 오셨고 주말에는 저는 집에가고 저 대신에 보호자로 계셨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계속 치료를 받고 24시간 간호사 선생님들이 혈압이나 체온 등등 오만가지 것들을 체크하러 오시고 또 병원 내에 무슨 방사선과나 영상의학과 가서 치료 진전을 체크하는데요.
거기서 가끔씩 "혼자" 오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병상에 실려서 오시는데 병상 앞 차트 보호자란도 빈 거 봐서는 급하게 오셨거나, 아니면 독신이라고 지레짐작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검사를 받으시고 병동으로 이송돼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다보니 수십분을 덩그러니 병원 그 차가운 복도에 아무도 보살펴주는 사람 없이 방치되더군요.
뭐, 그 분은 아무 생각 없으셨겠지만 저는 멀찍이 지켜보면서 조금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50, 60을 넘겨서, 몸이 무조건 문제 하나쯤은 생길텐데, 그 때 곁에 아무도 없고 오로지 나 혼자서 병원에서 진행되는 채뇨(소변받기), MRI나 CT 같은 영상촬영받기, 외과수술 후에 샤워 등등을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지며 알 수 없는 공포심을 느꼈습니다.
진짜 곁에 아무도 없으면 난리가 나겠구나, 독신할거면 무조건 보험은 상해 치아 암 다 들고 절대로, 절대로 아파서 병원 오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비혼주의이신 분들은 이런 생각이 들 때 명쾌하게 내놓는 혜안이 있을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지 의견이 그냥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