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확히 알고 비난하시면 안될까요

공공재가아닌엔알2020.08.19
조회225
인터넷 기사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어디에 글을 올리면 많은 분들이 보실지 모르겠어서 일단 네이트부터 회원가입하고 여기에 글써봅니다.

혹시라도 이번 의사파업이 못마땅한 분이 계시다면 제발 정확히 알고 비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의사수가 늘어나는걸 반대하는게 아니라는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병원 종합병원 의사가 부족한 이유는 의사수가 적어서가 아닙니다.
이런 큰 병원들은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수련환경에 따라 정해준 과별 의사수 만큼만 병원이 전공의를 뽑을수가 있고 실제 업무량에 비하여 그 수가 적기때문에 전공의들은 실제 그들이 개원가로 나가서 벌수 있는 돈의 절반이하를 받으면서 전공을 따기 위해 몸을 갈아가며 약 5년간 힘들게 수련을 받습니다.

의사가 없다구요? 주변에 널리고 널린 보톡스 필러 레이저 제모 하는 의원들 클리닉들 그분들도 다 의사입니다. 이들이 왜 대학병원에서 힘든일 안하고 미용 할까요? 비교적 덜 고생하고 훨씬 많은 돈을 벌거든요. 물론 이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런 이유가 아예 없다고 말할수 있는분은 없을거라 봅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이런 힘든과 가서 수련받으면 뭐합니까? 의료수가체계가 이런 필수과들이 돈을 못벌게 되어있는 구조인데. 이래서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과들을 의사들이 선택하지 않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의사가 없다고 느끼는 겁니다.
의사가 모자라서 동네 작은병원들 가면 오늘 당장 의사 못만나나요? 그거 아니잖아요. 의사수는 지금도 충분합니다. 환자 없어서 문닫는 병원도 많아요.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와 의료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의료 체제와 수가문제, 전공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사가 아무리 늘어난다 한들 분명 지금과 같은 악순환은 반복될 것입니다.

의사가 늘어나는데 건강보험료가 왜 오르냐는 댓글을 봤습니다.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의대 설립은 시골에 의대를 설립하여 연간 400명씩 10년간 의대생들에게 무상으로 학비를 대주고 의사로 만들어 지방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의사 한명 배출하는데 최소 2~3억 가량이 드는데 4000명의 의사를 우리 세금으로 양성하여 배출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시골에 있는 의료원은 대도시에 있는 병원보다 훨씬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무슨돈으로 그 병원을 유지하고 무슨돈으로 의대를 유지하나요? 그게 다 우리 피같은 세금입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 특히 시골쪽으로 갈수록 노인 인구 비율이 높고 그분들은 보통 경한 질환으로는 약국가서 약사먹거나 보건소가지 큰병원 잘 안갑니다. 중증 질환에 걸리면 서울에 있는 큰병원 가지 지방에서 치료 잘 안합니다. 근데 지방에 큰돈들여 거기서 의사 배출하고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차라리 현재 시골에 있는 병원들에 투자를 해서 도시의 의사들을 데려오거나 아니면 그냥 대도시에 있는 병원들에 투자하거나 아님 그냥 병원을 새로 짓는게 낫지 않겠어요???

단순히 지방을 발전시키겠다는 공략 이행을 위한 정책이지 절대로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지방에 의사가 필요하면 지방에 병원을 지어주고 거기에서 의사들이 근무할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의사수가 늘어나면 시골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많아질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공공의대 졸업한 의사들이 사회로 나오려면 대략 10년 이상 걸릴텐데요. 현재 우리나라 의사증가율을 바탕으로 예상했을때 10년뒤 우리나라 의사수는 OECD국가중 상위권에 위치할거라 확신합니다.
공공의대 설립해서 의사 늘린다고 당장 의사 늘어나는것 아닙니다. 시골에 의사 늘어나면 우리는 덕보는것도 별로 없어요. 세금만 낼뿐..

의사가 단순히 잘먹고 잘살려고 하는 파업이 아닙니다. 의사들 저번 2주간 두번 파업했는데 문제 생겼다는 기사 보신적 있으신가요? 의사들 파업하면서 할거 다해놓고 파업하는데. 환자에게 문제 안생기게 다 해놓고 파업하는데 이게 무슨 파업입니까?

단순히 의사들 밥그릇 싸움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파업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문제였다면 교수님들이 우리의 빈자리를 흔쾌히 채워주지 않았을 겁니다. 모든 전공의가 뜻을 하나로 모을수도 없었을 겁니다. 의료 전문가가 봤을때 이건 진짜 아니니까. 그래서 하는겁니다. 날도 더운데 오죽하면 이럴까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늘 좋은 의사 만나서 양질의 진료 받는 인생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