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생일에 2만원대 밥 먹는 거 오바일까요?

ㅇㅇ2020.08.19
조회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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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다 하나 하나 보면서 눈물 찔끔 짠 거 같아요
누군지도 잘 모르는 많은 타인일지라도 너무나 큰 위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ㅠㅜㅜㅠㅜ 기분 안 좋은 채 생일 마무리 할 거 덕분에 사르르 녹네요 잘못한 거 없다고들 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예쁘게 다독여주셔서도 감사해요 저도 부모님에게 철 없이 참 원망스러운 마음 잠시나마 가졌었는데 어쩔 수 있나요 제가 이해하는 수밖에요...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외할머니가 주신 용돈으로라도 작게 사먹으려고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 혹시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덧붙이는 건데 그 댓글에 형편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러냐고 그러는 분들 많으신데 그냥 부모님께서 먹을 거에 과금 들이시는 거 자체를 수중에 돈이 있든 없든 아까워하시는 편이시라... 집이 쫄딱 망해서 그지집안이 아니라 그냥 먹으면 없어지는 거에 그렇게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냐는 주의시라서 더욱 그런 거 같아요 ㅠㅠ 그럴 돈 있으면 차곡히 저금해서 나중에 대학 등록금에 보태라 이렇게요...!






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저희 부모님이랑 비슷한 나이대가 많으신 곳에서
조언을 얻고 싶었습니다 ㅠㅜ





저는 고2 학생인데요 작년 제 생일에 그냥 넘어갈 뻔 하다가 제가 뻘쭘하게 언질해서 그제서야 밤 11시 45분에 생일 축하해 띡 이러고 넘어갔었어요



좀 서운하긴 했지만 부모님 두 분 다 바쁘시고 저희 집도 잘 사는 편이 아니고 돈 나가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셔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생일 그깟게 뭐 엄청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구요



그리고 오늘 다시 돌아온 제 생일에도 딱히 별 말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엄마께서 저녁 시간 쯤에 퇴근하신 후 저녁 준비를 하면서 생일 축하해~ ㅎㅎ 하시더라고요 그때 너무 기뻐서 방방 뛰면서 엄마를 막 안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엄마께 초밥이 먹고 싶다고 정말 어렵게 말씀드렸고 그냥 밥 먹지... 하시다가 결국 시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바로 배달앱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저녁도 안 먹었고 제가 좀 욕심을 부려서 27000원이 나왔습니다



얼마냐고 물어보시길래 27000원이요 하니까 못 들을 걸 들었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돈 아까운줄 모르냐 너 혼자 먹는 거에 그렇게 거금을 투자하냐 그깟 먹을 걸로 돈 낭비하는 사람이 제일 멍청하다로 시작해서 엄청 뭐라고 하셨어요



저도 그때 당시에는 갑자기 마구 말을 쏟아내시는 엄마께 너무 서운해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결국 됐어요 그냥 안 먹을게요 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주방에서 뭐라고 하시더니 그냥 10000원 이하로 먹어! 하셨는데도 기분 상한 나머지 아니요 그냥 안 먹는다고요 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방으로 들어와서 한참을 짜증난 상태로 있다가 그냥 어쩌면 제가 철이 없는 짓을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미리 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 집이 잘 사는 집도 아니고 고작 저 한 사람 먹는데 27000원이나 먹는다는 게... 좀 이기적이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너무나 서운하고 마구 말을 뱉으신 엄마 얼굴을 보기가 밉더라고요...



제가 문 닫고 들어간 뒤에는 엄마는 너 밥 안 먹을 거야?? 몇 번 물어보시더니 결국 투명인간처럼 취급하셨고 아빠가 퇴근한 후에 아빠께 상황설명하니 27000원은 너무했다고 비슷하게 말씀하셨어요



지금 밥을 먹으러 방을 나가기도 싫고 지금껏 쌓인 게 터진 기분인데 제가 이기적이고 철없게 군 것일까요? 고작 생일이라고 한 끼에 2만원 후반대의 저녁을 먹는 거 엄청난 사치일까요 ㅠㅜㅜㅜ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 ㅁ 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