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임신 후 도망간 남친 쓰니입니다!

ㅇㅇ2020.08.20
조회134,369

후기는 어떻게 쓰는 지 모르겠는데 그냥 대충 써볼게요 일단 전 글에서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됐어요
오늘 아침까지 달린 댓글 모두 읽고 그 친구와 오늘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점심쯤에 만나서 얘기 했어요 자기가 미안하대요 울면서 그러는데 솔직히 그 친구도 무서웠을 거 알아요 저도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었으니까요
제 sns를 봤대요 요즘 유일한 낙이 아기 사진 찍고 아기 이쁜 옷 입혀주는거거든요 근데 그거 보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기가 계속 생각나서 왔대요 그래서 너 애 아니라고 넌 정자기증만 했지 너가 양육비를 줬냐 애를 키웠냐 그 전까지 찾아오길 했냐고 했어요 자기가 할말이 없대요
변명을 해보자면 걔네 어머니가 엄청 엄하신데 엄마한테 말 할 자신이 없었대요 그래서 제가 그땐 없던 용기가 지금은 생겼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아기랑 저 다 책임질테니까 좀만 기달려달래요 마음 약해질 줄 알았더니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고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난 너 우리 아들 아빠로 인정 안하니까 너 말이 진심이면 군대 다녀오고 나서 말하라고 했어요
부모님과 상의 해보겠다고 한 건 제가 임신하고 인간관계도 거의 다 끊어지고 진짜 친한 친구 몇명밖에 없어서 그런거에요 아무래도 지금 의지하고 상담할데가 이 게시판이랑 부모님밖에 없었어요 자기 전에 급하게 적느라 횡설수설 한 점 이해해주세요ㅠㅠ 일단 재결합은 안 할거에요 그래도 하는 거 봐서 아이한테 아빠라고 보여주고 같이 놀아주기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건 아직 생각 중이에요 저번 글에 조언 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마음이 약해져서 재결합 생각 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마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직 끝이 아니겠지만 더 열심히 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