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하신다는데 죽고싶어요

ㅇㅇ2020.08.20
조회46,883
10대이야기에 써봤자 제게 꼭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은 딱히 못 받을 것 같아서 여기에 써요. 일단 저는 16살 중학생으로 특목고 준비중이라 거의 매일 학원을 다니고 집에 잘 없어요. 엄마는 가정주부시고 아빠는 사업하세요.

어제 학원 갔다 집에 와서 엄마랑 둘이 밥을 먹는데 엄마가 갑자기 아빠랑 이혼한다고 하더라고요. 이혼 하는 이유를 제가 물어봤는데 딱히 결정적인 이유는 안 말해주고 얼버무렸어요. 그리곤 누구랑 살거냐 묻는데 그냥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평소에 자주 싸웠음 짐작이라도 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늘 사이 좋은 모습만 보여주셨거든요. 엄마 말 듣자마자 눈물부터 나와서 바로 자리를 피했는데 오늘 또 그럴 것 같아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교과서에서만 봤던 한부모가정이 제가 되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그냥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고 저한테 그런 상처를 주는 부모님이 너무 미워요. 차라리 오빠든 언니든 동생이든 둘이었으면 서로에게 의지라도 하지 왜 저만 낳아서 저한테만 이런 마음의 짐을 혼자 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왜그런지 상황 설명도 안 해주고 학원 갔다와서 힘들어 죽겠는데 갑자기 그런 말 하니깐 더 놀라고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고 끔찍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집중도 안되고 죽고싶고 그냥 다 힘들어요. 오늘 학원에서도 계속 지적받고 혼나니깐 더 괴롭고 저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런 문제는 친구나 선생님한테도 차마 상담 못하겠고 나혼자 버티려니 너무 버겁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