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한테 짜증냈어요

ㅇㅇ2020.08.20
조회41,569


어린이집 휴원 연장...

어떻게든 버텼는데 방법이 없더라구요.

남편이랑 저랑 연차도 다 썼고 친정 어머니도 도와주시던 거 기간이 길어지니까 힘에 부쳐 하시고.

남편이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이런 거에 유도리 있는 회사라....

휴직 기간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계속 이 상황이면 제가 휴직하기로 했구요.


시어머니가 얘기 듣고 전화 오셨어요.

자기가 아이들 볼 테니까 남편 휴직은 안 된대요.


저도 사람인지라 울컥하더라구요.

시아버지가 지난 주말 그 집회 나가신 분이라

못 말린 시어머니께 책임이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휴원 연장이 왜 됐는데...


시아버지 집회 나가서 검사 대상자이신 거 아니냐고 검사는 받으셨냐고

시어머니도 한 집에 사시니 밀접접촉자인데 무슨 애를 보러 오시냐고

2주간 자가격리하고 계시라고, 나가지 마시라고 했더니

도와주려고 한 건데 말 섭섭하게 한다며 역정 내시고 끊었어요.



이따 집에 가면 남편한테도 얘기하려고요.

시아버지 그 집회 나간 거 알고 남편 노발대발해서 시아버지랑 싸우고

그런 데 나가는 거보니 여유 많으신가 보다며 시가 용돈 다 끊기로 했거든요.


시어머니 얘기 전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데.

머리 아프네요.

시아버지 원망스럽고 죄없는 시어머니까지 밉네요.



(추가)

검사는 했고 음성 나왔대요.

그런 집회 나가면서 웃기게도 자기 몸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양반이라서 집회에 코로나 얘기 나오자마자 검사 받으러 갔나 봐요.

자가격리는 제대로 하고 있나 모르겠어요. 두 분이서 사시고 확인할 길이 없으니.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한 달은 손자 얼굴 볼 생각 말라고 했구요.

축구공 안고 잠든 아들 보니까 맘이 안 좋네요. 종일 칭얼댔다는데...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 다들 힘내서 잘 버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