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안맡아줬다고 원망스럽다는 친구

ㅇㅇ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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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여자에요

진짜 너무 당황스러운데 조언좀 해주세요

저는 결혼한지 3년차고 6살된 5년키운고양이와 1살정도된 2개월 조금 더 키운 고양이 두마리와 살고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터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저 어릴때부터 키우던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두번다시 동물 안 키운다고 선언하셔서 키우지는 못하고 컴퓨터로만 봤었어요.


남편과 7년연애하고 결혼했고 남편도 이사실을 알고 있어서 결혼준비 시작하면 키우자고 제안을했었고(혹시 헤어지면 고양이 거취가 문제가될것같아서) 지금 키우는 고양이를 분양받기까지 2년이상 고민하고 버려질것같은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데려와서는 고양이키우는 법을 잘몰라서 인터넷 찾아보고 하면서 진짜 정석대로 정성스럽게 키웠어요

좋은사료(=비싼사료 ㅜㅜ), 간식, 캣폴, 영양제, 좋은화장실 등등 돈도 많이썻고 이빨도 매일닦이고 빗질도 매일, 발톱도 워낙 깍는거 싫어해서 잘때 눈치보면서 깍아주고 그랬네요

그렇다보니 품종있는 고양이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관리받은티가나서 예뻐요

친구가 저희 고양이를 보고 예쁘다고 자기도 키우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의 내용을 말해주면서 충분히 생각하고 키워라 딱 그정도 조언해줬어요

그러고 몇달뒤에 친구도 고양이를 분양받았어요

이후에 가끔 고양이사진 주고받으며 연락하다가 작년에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할것같다고 이야기해서 축하한다고 하고 결혼식때 가겠다고 연락주고받은 얼마뒤에 혹시 자기 고양이좀 키워줄수있냐고 묻길래 여력이 안되서 안될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당시에는 진짜 고양이를 두마리 키울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안된다고 얘기했고 그친구는 시어머니가 아기랑 고양이랑 같이키우는거 너무 반대한다고 친정에 보내던지 해야할것같다고 이야기해서 그런가보다 했고 그뒤로는 연락을 안했어요
코로나때문에 결혼식이 미뤄지고 아이낳고 괜찮아지면 결혼식 한다고 한게 이번에 온 연락전에 마지막이였어요



그러다가 몇달전에 시동생이 자기 회사근처에 유기묘가있다고 연락이왔고 사진을 보내줬어요
사진을보니 누가봐도 유기묘 더라구요. 고양이 위치가 주택가가 아닌 상업지역이였어요. 품종도 있는것같고 사람손 타서 주변고양이들이 공격도 한다고하고 날도 더운데 털이 장모라서 저렇게두면 죽을것같다고 (에어컨 실외기있는데 숨어있더라구요) 해서 모른척하려다가 도저히 모른척이 안되서 임시보호겸 혹시 잃어버린거면 주인찾아아주려고 데려왔습니다.

집에 있는 야옹이때문에 철저하게 검사하고 데려왔어요오자마자 발정이와서 중성화 수술시켰구요 이 과정에서 돈도 와장창 깨지고 맨탈도 나가고... 우여곡절끝에 저희집에 정착했고 나이먹고 잠만자던 첫째야옹이가 동생이오고 활발해지고 밥도 더 잘먹어서 키우기로 마음먹은지 딱 2주됐습니다

전에는 임시보호라 카톡같은데 사진도 안올리다가 키우기로 마음먹고 야옹이 둘이 같이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고양이 한마리 더 데려왔냐고해서 사정을 얘기했더니 저한테 원망스럽대요...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 친정에 보냈는데 부모님께서 못키우신다고 말도 안하시고 아는사람 줘버렸는데 고양이가 가출을 해서 잃어버렸다고

저보고 원망스럽다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제잘못 아닌거 아는데 괜히 마음쓰이고 그래서 신세한탄 해봤어요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