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

괜찮아요2020.08.21
조회2,469
따듯한 한마디가 힘이 되네요 ㅎ 정말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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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는 그냥 오래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사람이였습니다.
주변인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 그사람...
단 한가지 "애만 없었어도...  "라는 수식이 따라붙던 사람이였습니다
이혼한지는 2년정도 되었었구요
우연히 친해지게 되었고 ... 그의 적극적인 대쉬에 어느순간 그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너무 잘 맞는듯 했고 ... 무엇보다 그와 함께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나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욕심 내보고 싶다고..
저 하나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다며 프로포즈를 해왔습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라 생각 했던 제가  7살이나 많은 이혼남과 결혼을 계획하고 있더라구요.
쉽게 시작했던건 아닙니다.  
이혼이야 아무런 상관이없었지만 아이가 셋씩이나 되는 그 사람...일찍 결혼을 하여 아이들은 중학생 , 초등학생이고  모두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경쓸 만한일 절대 없게 할거라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계속 걸려 힘들어하는 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자신있어서 결혼하자 했던건데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놔줘야될것 같다며 울더라구요 우는 그를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감수하고 이해하자 생각 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 하실까봐 너무 걱정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그를 보시곤 이해해 주셨어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이혼은 안된다며 다짐을 받고. 허락해주시더라구요.
대화해보니 좋은 사람인것 같다며... 잘 살라며 축복해주셨어요그렇게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식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잘 챙겨주고... 저에게도 더욱 잘 해줍니다.
친정식구들도  모두 그를 너무 좋아하구요.
때론 저보다 더 원래 가족인것 같이 친하게 잘 지냅니다.   하루하루가 왜 고민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지만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아이들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을때맘이  무너지더라구요제가 힘들어 하는걸 눈치채고 그는 아이들 관련된 모든건 숨기는 눈치입니다.
아이들 만나고 오는것도... 연락도... 굳이 신경쓰지 않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텐데... 임신을 생각 하고 계획하고 부터는 문득문득 우울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재혼 사실을 안알렸습니다.
저에겐 신경쓰이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하며 아이들에겐 내년쯤 알리겠다 하더라구요
자기 입장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괜찮지가 않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이 더 신경 쓰일것 같아 
아이를 낳지 않는게 어떻냐고도 얘기해봤는데 그사람은 절 닮은 딸 하나는 꼭 낳고 싶다 합니다.

저도 마음 한구석엔 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있구요 . 그런데 두렵습니다.
내 자식이 생기면 양육비 보내는것도 싫어질것 같구요 아직 있지도 않지만 내자식만 사랑했으면 좋겠고...
아이가 태어나면 다른 아빠들 처럼 아기 사진으로 프로필도 변경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나중에라도 내아이가 그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이 생길까봐 무섭구요 
이런 이기적인 마음이 드는게 너무나 힘이 듭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제가 정말 너무 못된사람인것 같아서 ..제 못된모습을 마주하는게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는 제가 마음이 이렇게까지 좁은 사람이였는지 스스로가 너무 괴롭습니다.
그거 하나 이해 못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저는 사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그사람이 재혼이라는것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도 굳이 알릴 필요가 있지 않다고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하셨고,무엇보다 사람들의 동정이나 반대를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런 힘든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 놓을 수가 없네요. 

앞으로 계속 이런 생각으로 행복을 망치게 될까 무섭습니다.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편안해 질 수 있을까요 제가 원하는건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 그사람에게.. 제가 너무 못된사람인거죠... 이런 못된마음을 갖고 있는 저는 아이를 안갖는게 맞는 거겠죠 ?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적어봅니다.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