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냥 해보는 혼잣말

크크크크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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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앞으로 다가온 나의 생일이 되니까
우리가 처음 함께했던 그 때가 생각나네

아직도 같이 찍은 사진은 선명하게 남았는데
지금 내 옆엔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어

네가 없어도 되게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여전히 네 생각을 해

너를 정말 많이 사랑했나봐

주는 사랑만 하다가 받는 사랑을 해보니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겠더라

내가 놓으면 끝나버릴 우리의 관계였다는 것을
너는 내가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야

그런데도 나는 아직 너를 모질게 끊어내지를 못해

내가 너를 만나는 동안 내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던 것들,
먹고 싶다고, 갖고 싶다고 했던 것들을
지금 내 옆에 그 사람은 아무 핑계없이 나를 위해 기꺼이 함께 해주고 있어

그 사람한테 참 미안하게 나는 그럴 때마다
너와 함께였다면 어땠을까, 더 좋지는 않았을까 라는
바보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

어쩌면 너는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살아갈텐데
나는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나봐

나는 네가 누구를 만나도 내 생각이 나면 좋겠어
내가 너를 서서히 잊어가도 너는 아니면 좋겠어
너에게 나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어
너의 곳곳에 내가 남아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여전히 너는 잘 지내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한켠에 소소하게 너를 생각하고,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또 너의 습관들이 아직 나한테 가득 남아있어서 그런가봐

아직 내 마음이 정리되고 있는 중이라 그러겠지
시간이 모든걸 다 해결해주겠지

지금 내 옆에 그 사람은 내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만큼
너는 감히 나한테 주지도 못했고, 또 줄 수도 없을만큼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내 외로움을 채워주고 있어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나를 보고있는 것 같아
너를 열렬히 사랑했던 나의 모습을 말이야

나는 그 날 네 손을 놓은걸 후회하지 않아

설령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리워도
다시 돌아가고 싶데도 여전히 나는 불행 했을거야

그리고 나 지금 그 사람 많이 좋아해
너와 꿈꾸고 싶었던 미래가 오히려 그 사람과 함께라서 더 행복할 것 같아

그래도 나는 너를 잊지 못할거야
얼마 안된 나의 인생에서 나보다 더 사랑했던 너를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알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