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기분은...

ㅇㅇ2020.08.22
조회15,414

별거없는 쫍아 터진 마을에서
나는 마을 공사도 해야되고
상가 터도 잡아주고
동물들도 섭외해야되고...
그들의 집도 지어주었지.

화석, 물고기, 곤충, 그리고 미술품
박물관 기증하는 것도 내 몫이며
다리를 놓던 계단을 설치하던
거의 모든 금액을 내가 부담하고,
그러면서도 힘들게 끝내고나면
축하한답시고 우르르 몰려나와 지들끼리 신나했지.

이제는 지들 잃어버린 물건도,
갖고싶은 물고기나 곤충도,
다 나에게 부탁을 하는구나.
하루 잊어버렸다고 책망을 하는구나.

아아악! 나 주민대표 안할래!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도
홀로 남겨진 마을에 남아
나는 노래를 부르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할까?
너희는 날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자. 이제부터는 잠자리채의 시간이다.

-모동숲 놀고있는 지금 내 기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