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 까칠남이랑 사귀는 삶 ㅈㄴ 재밌겠음 下 ❗️처음보는 애들은 上편 먼저 봐야 이해될거야❗️ 추천 BGM ) keshi - 2 soon - 저기.. - 응? - 저 오빠 왜저러는거에요? 니 말에 일렉남 고개돌려서 심각한 표정의 보컬남 쳐다보더니 아~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말해 - 곧 크리스마스잖아. 우리 공연잡혔거든 - 네?? 공연이요?!!! 크리스마스 공연이라니! 너가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르자 다들 앉아서 햄버거 먹다 깜짝 놀라서 너를 쳐다봐. 놀란 니가 손으로 입 막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앞에 앉은 일렉남에게 작게 물어봐 - 그럼.. 관객은 몇명정도.. - 200명인것 같던데? - 2..200명이요?? 여태껏 일개 펍 아니면 술집을 돌아다니며 작게 공연하던게 전부였던 너네 밴드인지라 너는 너무 들떠서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막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지켜보던 보컬남이 보다못해 한마디해 - 200명이고 자시고 이대로 게을리 연습하다간 죽도 밥도 안되는거 알지? 그 말에 드럼남이 웃으면서 말해 - ㅋㅋㅋㅋㅋ 지도 좋으면서 - ..빨리 처먹고 연습이나 시작해 니 옆에 앉아있던 보컬남 콜라 들고 일어나서 마이크쪽으로 걸어가는데 목 축인답시고 콜라 쭉 빨아들였어 - 어, 그거 제껀데 니 말에 보컬남 당황해서 콜라 풉 하고 뿜어버린거야 ㅋㅋ 켁켁대는 보컬남에 드럼남 일렉남 웃으면서 쳐다보고 넌 햄버거 앙 물면서 말했지 - 괜찮아요 전 물마시면 되죠 - ..넌 그걸 왜 지금 말하고 그러냐 - 그야 오빠가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길래 오빠 건줄 알았죠 할말없는지 물티슈 가져와서 콜라 묻어버린 마이크 닦는데 보컬남 표정이 심상치 않음. 일렉남이랑 보컬남도 급하게 달려가서 장비 살피는데 역시 고장난 것 같았음 - 와 ㅆ발 내구성 왜이리 허접하냐 - 고칠 순 있을까? - 하... 보컬남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마이크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뭔가 결심한듯 주섬주섬 겉옷을 입기 시작하는거야. 괜히 죄책감 든 니가 물어봤어 - 어디가요? - 수리 맡기러 - 아하.. 조심히 다녀오세.. - 무슨소리야. 너도 따라와야지 네?? 제가 왜요?.... 마음속으로 질문하고싶었지만 이미 마이크 들고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가버린 보컬남에 아무말도 못하고 얼떨결에 따라나오니까 밖에 눈이 내리고있는거야 주차장은 실외인데.. 어떡하지 싶어서 다시 우산 가지러 올라가려는데 그때 보컬남이 건물안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그리곤 차 트렁크에서 꺼낸 검정색 접이용 우산 하나를 던져주고 그거 쓰고 따라오라는 손짓을 해 - 고마워요 - 빨리 따라와. 추워 넌 우산 피고있는데 보컬남 자기는 눈 맞으면서 그냥 먼저 걸어가. 지 우산 너한테 빌려줘서 자기는 우산이 없었던 모양이었음 그래서 허겁지겁 우산 피고 달려갔지 - 잠시만요! 그리곤 머리에 씌워주니까 상대적으로 작은 니 키 때문에 우산이 보컬남 머리에 닿았음 ㅋㅋ 불편했던 보컬남 내가 들게 하고 자기가 우산 들어서 주차장까지 같이 걸었어 그렇게 주차장에 도착해 처음으로 보컬남 차 문 딱 여니까 되게 뭐가 잔뜩 쌓여져있어 뒷자석엔 음악 장비들이랑 아까 고장난 ㅈㄴ 큰 마이크 하나가 띡 하고 놓여져있었어. 깔끔떨것 같은데 정리 오지게 안하네 느꼈어 - 으.. 더럽 - ..시끄러 보컬남 운전석 앉자마자 눈 젖은 축축한 우산 대충 뒷자석에 휙 하고 던져버림 덕분에 니 뒤통수에 물이 팍 하고 튀겼음 ㅋㅋ 니가 차가워서 아! 하는데 아무런 신경 안쓰길래 괘씸했지 차에 시동 걸고 벨트 매는 보컬남 안그렇게 생겨서 벨트도 꼬박꼬박 매네 생각하고 너도 따라서 벨트 매고 같이 차타고 수리 맡기러 갔지 자주 들락날락 해봤는지 네비도 안찍고 쏟아지는 눈을 뚫고 운전해 15분도 안돼서 수리점에 도착해 - 누나 안녕하세요 - 요셉이 오랜만이네~ 다들 잘지내지? - 네 잘지내요 ㅋㅋ - 다행이네~ 둘이 친한 사인가보네 하고 뻘쭘하게 옆에 서있는 널 발견하고 수리점 누나가 말해 - 옆에있는 친구는 누구야? 여자친구? - ..그런거 아니에요 - 그래? ㅎㅎ 근데 누나가 지금 가봐야되는데.. - 괜찮아요 다른 직원분한테 물어볼게요 - 그럴래? 나중에 또 놀러와 수리점 누나가 나가고 그렇게 다른 직원이랑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마이크 살피는거 지켜보면서 넌 그냥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었지 - 다했어요? - 어 - 이제 갈까요? - 잠깐만 너 따라 나오려는 보컬남 갑자기 멈칫하고 벽에 세워진 주황색 베이스기타에 인상쓰고 가까이 다가가. 쭈그려서 한참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직원한테 물어봐 - ..혹시 이거 - 네? - 누가 맡긴건가요 - 아... 직원이 좀 주춤하더니 말해 - 저도 직원이라 어느분껀지는 잘 모르겠는데 올해 봄쯤에 맡기고 안찾아가셨어요 - ... - 알아봐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가자 그렇게 차타고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한마디도 없는거야. 정색하는거야 원래 저랬고.. 뭐 갑자기 체하기라도 했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말걸어봤지 - 어디 아픈거 아니죠? - 안아파 - 아 네 다행이네요 단답하는 보컬남에 뻘쭘해서 너도 더이상 말 안걸었어 그러자 갑자기 먼저 입을 떼 - ..아까 그 베이스 기타 - 네? - 정일우꺼야. 너 들어오기 전 베이스 하던 애 - ..네? 순간 어렴풋이 처음 우연히 유튜브에서 베이스 모집 글을 봤을때가 생각이 나 - 중딩때부터 나랑 혁이랑 민준이랑 같이 음악하던 놈이었는데 - ... - 어려워지니까 잠수타더라고 ㅋㅋ - ..괜찮아요? - 지금은 괜찮아. 니가 혹시 신경쓰기라도 할까봐 말하는거야 그래서 표정이 그랬던거구나.. 조금 이해가 됐어. 더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틈도 없이 연습실에 도착했고 마이크 없이도 보컬남은 아무렇지 않게 혼자 잘만 노래 연습 하길래 대단했지 -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크리스마스가 되고 난생 처음으로 밴드로서 공연을 해보게 돼. 200석이라는 소소한 공연장이었지만 너가 느끼기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못지않았어 ㅋㅋ 공연장 열기도 엄청나서 그런지 한겨울에도 공연장 안은 후끈거렸고 다들 정말 재밌게 무대를 마쳤어 진짜 미친듯이 연습한 보람이 있구나 느꼈지 공연이 끝나고 화장실 들렀다가 대기실에 돌아가니까 모두 지쳐서 소파에서 물마시고 쉬고있어 수고하셨어요!! 하니까 일렉남 드럼남 모두 너도~ 하는데 보컬남만 없는거야 어디갔지?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순간 누가 니 머리 위에 손 툭 올리며 말해 - 너 잘하더라 슬쩍 올려다보니까 보컬남이 땀에 흠뻑 젖어서 내려다보는데 와 미친듯이 섹시한거야 더워서 갈아입은 흰 반팔 티셔츠도 젖어서 가슴팍이랑 팔에 새겨진 타투가 희미하게 비치는데 그것마저도 엄청 섹시해서 벙쪘어 - 연습때 실수할때마다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어떻게 못해 ㅋㅋㅋㅋ 일렉남 말에 보컬남이 말해 - 내가? - 너 말고 누가있어 그럼 - 어이없네 어색하게 ㅎㅎ.. 웃으면서 보컬남 옆에 나란히 소파에 앉았는데 확실히 너무 더운거임 대기실도 좁고.. but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너는 혼자만 미니 선풍기 쓸 수 있는 특권이 있었음ㅋㅋ 앗싸 하고 앉아서 선풍기 바람 쐬는데 보컬남 더웠는지 니 옆에 딱 붙어앉더니 같이 쓰자며 니 손에 쥐어진 선풍기 대갈 살짝 지쪽으로 돌렸어 - 같이 쐬자 - ..그러던가요 순간 딱 풍겨오는 알싸한 향수냄새랑 땀때문에 젖은 머리에서 나는 샴푸향이 확 느껴지는데 ㅈㄴ 떨리는거야 고개 살짝만 왼쪽으로 돌려도 바로 옆에 보컬남 얼굴이 있는데 뭔가 화끈한거지 그날 이후 넌 보컬남이 좀 좋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엔 그렇게 모질게 굴더니 친해지고 나니까 생각보다 순진하고 단순한 사람이기도 하고 마음은 여린 것 같았음 보컬남은 공연이 끝난 바로 다음날에도 워커홀릭처럼 오로지 음악만 신경쓰면서 살지만 넌 이제 보컬남이 미친듯이 신경쓰이는거야 ㅋㅋ 연습때도 몰래 쳐다보고 학교 끝나고 연습실 갈때도 괜히 화장 신경쓰고 거울 여러번 보고 들어가고 옷도 평소보다 더 이쁘게 입고갔음 하지만 일렉남 드럼남 모두 연애 좀 해본 사람들이라 달라진 널 보고 말해 - ㅇㅇ이 요즘 연애하냐? 왤케 이뻐졌어 - ㅎㅎㅎ - 그 웃음 뭐야 ㅋㅋ 드럼남 일렉남 말에 보컬남 악보 피다가 슬쩍 너 쳐다봄 그리곤 말해 - 첫날부터 저렇게 생기지 않았나? - 아니 성형을 했다는게 아니라.. 뭔가 좀 분위기가 다르잖아 - 맞아 예전엔 추리닝만 입고오더니 - 어머 제가 그랬나용?ㅎㅎ 모르겟넹 니 말에 보컬남 헛웃음 지으면서 우웩 하는데 예전같으면 어쩌라고요 할텐데 지금 그런게 보일리 있나 ㅋㅋ 저 잘생긴 얼굴좀 봐 어떻게 심장이 안떨릴 수가 있는거지? 생각했어 그렇게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일렉남이 널 슬쩍 불러 - 오늘 장요셉 생일인거 알아? - 네?! 진짜요? - 응 몰랐지? ㅋㅋ - 네 전혀 몰랐어요.. - 민준이랑 케이크좀 사올래? 그렇게 얼떨결에 드럼남이랑 둘이 근처 빵집에서 보컬남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가게됐어. 저 오빠는 생일인데 내색 하나 안하네.. 대단하네 생각하며 걷는데 드럼남이 말해 - 너 요셉이 좋아하지 - 네.. 아니, 네?! - 얼굴에 다 써져있어ㅋㅋ 쪽팔려 ㅅㅂ 하고 당황해서 고개 돌리니까 드럼남 소리내서 막 웃는데 더 민망해져서 괜히 머리 정리했음 - 저자식이 성격은 예민해도 연애경험도 적고 우리말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 헐.. 의외다 - 응 ㅋㅋ 그래서 니가 지 좋아하는지도 모를거야 하.... 갑자기 압박감이 생긴 너임 - 솔직히 잘생기긴 했다 그치? - ..네... - ㅋㅋㅋㅋ 오늘 같이 저녁먹자해 - 제가요..? - 걔 외로움도 많이타서 혼자 냅두기 좀 그랬는데 잘됐네 ㅋㅋ 그렇게 케이크를사들고 연습실로 돌아가는데 보컬남 아무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연습하고있는데 먼저 밥먹자고 할 생각에 심장이 ㅈㄴ 뛰는거야 곧 퇴근시간인데.. - 오늘은 이만 마치자 - 그래~ 수고했다 드럼남 일렉남 기지개피면서 너 쳐다보면서 말걸어보라고 신호보내는데 개떨리는 너임. 냉장고에 몰래 넣어둔 케이크도 까먹고 로봇마냥 어색하게 걸어가서 보컬남 눈도 못마주치고 말했어 - 저기.. - 왜 - 오늘 저랑.. 저녁드실래요? 보컬남 ? 하는 표정으로 너 쳐다보더니 말해 - 좋아 - 네? - 좋다고 - 헐.. 씨익 웃으면서 모자 눌러쓰면서 가자 하고 니 손 확 잡고 나가는데 끌려가면서도 헉 ㅅㅂㅅㅂㅅㅂ 바로 오케이 할줄은 몰랐는데; 생각했지 그렇게 둘이 차타고 밥먹으러 나왔는데 시간이 늦어서 식당은 다 문이닫아버려 결국 연습실 근처 호프집으로 와버렸어 - ... 근데 옆자리 다 맥주 마시고있는데 보컬남 부러운지 자꾸 쳐다봐 ㅋㅋ 눈빛에서 맛있겠다라고 써있는데 외면하기가 좀 그랬지 결국 너가 말해 - 마시고 싶으면 마셔도 돼요 그 말에 보컬남이 차키 손가락에 걸고 말해 - 그럼 너 집은 누가 데려다주는데 - 저 면허 있거든요? 차는 아직 없지만.. 그 말에 솔깃한 보컬남 그럼.. 한 잔만.. 하고 생맥 시키는데 ㅈㄴ단순해서 귀여웠음ㅋㅋㅋㅋ 내가 지 차 긁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그렇게 맥주 홀짝홀짝 마시는데 둘이서 밥먹는건 처음이라 어색한지 자꾸 딴데만 쳐다보고 너한테 말도 못거는거야 그래서 너가 말했어 - 크리스마스 공연 반응 짱이었죠? 그 말에 굳어있던 표정 풀어져서 응 하는데 역시 공연얘기할때 제일 행복해보이는 보컬남이었음 - 좀있으면 새핸데 기분이 어때요? - ... 대답이 없어서 슬쩍 보니까 보컬남 얼굴색이 좀 이상함 호프집 조명때문인지 얼굴이 붉은거임 이 아저씨 설마 맥주 한잔에 취했나? 싶어서 말해 - 네? 어떻냐구요 - 어엉..? 얼빠진 표정이 ㅈㄴ 바보같고 귀여운거임ㅋㅋㅋㅋ 대박이다 주량 실화냐? 하면서 폰으로 대놓고 사진 찰칵찰칵 찍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취해가지고 니가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큰 눈만 깜빡깜빡 하는데 진심 처음보는 모습에 낯설고 웃겼지 - 아웃겨 - 뭐가? - 아녜요 ㅋㅋㅋ 와 오늘 역대급이다 평생 놀려야지 ㅋㅋ 하고 기분좋게 치킨 뜯는데 보컬남 상태가 더이상 제대로 앉아있지 못하는거임 그래서 니가 말해 - 이제 가요 ㅋㅋ 데려다줄게요 하고 부축하는데 언제 운동 이렇게 열심히했는지 말라보이던 팔뚝 생각보다 엄청 탄탄해서 끌고오는데 애썼음 너도 면허 따고 거의 처음으로 운전하는거라 긴장하고 보컬남 조수석에 앉히려다가 혹시 옆으로 쓰러질까봐 뒷자리로 바꿈 - 그럼 집으로... 아 미친! 케이크.. 연습실 냉장고에 놔두고 까먹었다 ㅅㅂ 어떡하지 싶어 고민하는데 그래도 샀는데 줘야지 하고 연습실로 운전했어 도착하고 슬쩍 백미러 보니까 같이 일어나서 가져오기엔 보컬남 상태가 너무 헤롱헤롱이라 뛰어서 케이크 들고 다시 차로 와서 케이크 건네면서 말했지 - 생일축하해요 - ..지금 몇시야? - 11시 반이니까 아직 생일 안지났어요 - 그래? 뒷좌석에 대충 앉혀놓은 보컬남 벨트 풀렸길래 다시 매주려고 고개 숙이는 순간 갑자기 보컬남 니 얼굴 두손으로 잡는거야 - ..뭐하는거에요 ㅋㅋ - 야 - 왜요 - 나 초코 안조아하거든? - 하 그냥 고마워 하면 좀 덧나요? 그 말에 눈 풀려가지고 쳐다보는데 시선도 민망하고 니 볼을 잡고있는 손이 너무 차가워서 치워봐요 하고 슥 치우니까 놔줌 - 고맙다 - ... - 매번 너한테 고마운 일밖에 없네 - ..알면 앞으로 나한테 잘해요! - 좋아해 ?????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당황한 니가 얼음 돼서 아무말도 못하니까 혼자 차 시트에 등 기대고 웅얼거리면서 말해 - ..너도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 - ...저기.. - 응 하.. 떨려서 침 꿀꺽 삼키고 눈감고 말했어 - 저도 오빠 좋아해요 니 말에 보컬남 놀라서 눈 커져서 다시 물어봐 - ..진짜? - 네.. - 언제부터? - 아마 크리스마스 공연부터일걸요 갑자기 생전 처음보는 기쁜 표정으로 갑자기 혼자 웃기시작하는거야 그러더니 널 껴안는데 - 놔봐요 좀 오늘 진짜 이상하네! - 시러 안놔줄래 - ..취해도 고집은 누구보다 쎄네요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싫지 않았음ㅋㅋ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는데 술 취해서 본인 속마음 얘기하는게 뭔가 처음보는 모습에 낯설기도 하고 무엇보다 널 좋아한다고 말한게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기쁜 너였어 모자 챙때문에 얼굴이 잘 안보여서 보컬남 모자 벗기고 너가 말해 - 우리 사귈래요? - 응 대답하기 무섭게 니 얼굴 잡고 다가오는 보컬남에 너도 눈 질끈 감고 피하지 않았지. 그렇게 처음으로 보컬남이랑 넌 첫 입맞춤을 하게되는데 손은 그렇게 차가우면서 입술은 뜨거워서 기분이 이상했어 진하게 키스같은 뽀뽀를 하고 나서 숨이 찬 니가 헐떡대는데 보컬남은 입술 떼자마자 웃으면서 니 귀에다 말해 - 난 진짜 좋아 그 말에 또 얼굴 고구마 된 너는 민망해서 차 문 닫고 운전석 앉았어 백미러로 슬쩍 보니까 씨익 웃으면서 너 쳐다보더니 몇분 안돼서 곧바로 잠들었어 뒷자석에서 잠든 보컬남 집까지 무사히 운전해서 데려다줬는데(전에 악보 가지러 같이 들린적 있어서 길 암) 비밀번호를 모르겠는거야 그냥 버리고 갈수도 없고 난감했어 그래서 그냥 차에 재워야겠다 싶어서 주차장에 세우고 차 시동 끄고 키 꽂아놓고 넌 그냥 택시불러서 택시타고 집 옴 집에선 하루종일 오늘 뽀뽀 한것만 기억나는데 입술 감촉이 자꾸 생각나서 자다가도 이불킥 오지게하다가 문득 뭐가 떠올라 > 남친~ 잘 들어갔죠? ^_^ 보컬남 취해서 얼빠진 표정 짓는 사진 잔뜩 카톡으로 보냈어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읽씹함ㅋㅋㅋㅋ 보컬남 성격상 그거 보자마자 아마 너보다 오만번 이상 이불킥 했을거임 게다가 어제 지가 너한테 무슨일을 저질렀는데 ㅋㅋ - 그날 이후 너와 보컬남은 그날 고백을 시작으로 서로를 좋아하는걸 인정하고 쭉 밴드부에서 티격태격 대며 행복하게 사귀다가 결국 26살에 사고쳐서 결혼하게됨 밴드부 까칠남이랑 사귀는 삶 편 진짜 끄읏 24423
밴드부 까칠남이랑 사귀는 삶 ㅈㄴ 재밌겠음 下
밴드부 까칠남이랑 사귀는 삶 ㅈㄴ 재밌겠음 下
❗️처음보는 애들은 上편 먼저 봐야 이해될거야❗️
추천 BGM ) keshi - 2 soon
- 저기..
- 응?
- 저 오빠 왜저러는거에요?
니 말에 일렉남 고개돌려서 심각한 표정의 보컬남 쳐다보더니 아~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말해
- 곧 크리스마스잖아. 우리 공연잡혔거든
- 네?? 공연이요?!!!
크리스마스 공연이라니! 너가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르자 다들 앉아서 햄버거 먹다 깜짝 놀라서 너를 쳐다봐. 놀란 니가 손으로 입 막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앞에 앉은 일렉남에게 작게 물어봐
- 그럼.. 관객은 몇명정도..
- 200명인것 같던데?
- 2..200명이요??
여태껏 일개 펍 아니면 술집을 돌아다니며 작게 공연하던게 전부였던 너네 밴드인지라 너는 너무 들떠서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막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지켜보던 보컬남이 보다못해 한마디해
- 200명이고 자시고 이대로 게을리 연습하다간 죽도 밥도 안되는거 알지?
그 말에 드럼남이 웃으면서 말해
- ㅋㅋㅋㅋㅋ 지도 좋으면서
- ..빨리 처먹고 연습이나 시작해
니 옆에 앉아있던 보컬남 콜라 들고 일어나서 마이크쪽으로 걸어가는데 목 축인답시고 콜라 쭉 빨아들였어
- 어, 그거 제껀데
니 말에 보컬남 당황해서 콜라 풉 하고 뿜어버린거야 ㅋㅋ 켁켁대는 보컬남에 드럼남 일렉남 웃으면서 쳐다보고 넌 햄버거 앙 물면서 말했지
- 괜찮아요 전 물마시면 되죠
- ..넌 그걸 왜 지금 말하고 그러냐
- 그야 오빠가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길래 오빠 건줄 알았죠
할말없는지 물티슈 가져와서 콜라 묻어버린 마이크 닦는데 보컬남 표정이 심상치 않음. 일렉남이랑 보컬남도 급하게 달려가서 장비 살피는데 역시 고장난 것 같았음
- 와 ㅆ발 내구성 왜이리 허접하냐
- 고칠 순 있을까?
- 하...
보컬남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마이크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뭔가 결심한듯 주섬주섬 겉옷을 입기 시작하는거야. 괜히 죄책감 든 니가 물어봤어
- 어디가요?
- 수리 맡기러
- 아하.. 조심히 다녀오세..
- 무슨소리야. 너도 따라와야지
네?? 제가 왜요?.... 마음속으로 질문하고싶었지만 이미 마이크 들고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가버린 보컬남에 아무말도 못하고 얼떨결에 따라나오니까 밖에 눈이 내리고있는거야
주차장은 실외인데.. 어떡하지 싶어서 다시 우산 가지러 올라가려는데 그때 보컬남이 건물안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그리곤 차 트렁크에서 꺼낸 검정색 접이용 우산 하나를 던져주고 그거 쓰고 따라오라는 손짓을 해
- 고마워요
- 빨리 따라와. 추워
넌 우산 피고있는데 보컬남 자기는 눈 맞으면서 그냥 먼저 걸어가. 지 우산 너한테 빌려줘서 자기는 우산이 없었던 모양이었음 그래서 허겁지겁 우산 피고 달려갔지
- 잠시만요!
그리곤 머리에 씌워주니까 상대적으로 작은 니 키 때문에 우산이 보컬남 머리에 닿았음 ㅋㅋ 불편했던 보컬남 내가 들게 하고 자기가 우산 들어서 주차장까지 같이 걸었어
그렇게 주차장에 도착해 처음으로 보컬남 차 문 딱 여니까 되게 뭐가 잔뜩 쌓여져있어 뒷자석엔 음악 장비들이랑 아까 고장난 ㅈㄴ 큰 마이크 하나가 띡 하고 놓여져있었어. 깔끔떨것 같은데 정리 오지게 안하네 느꼈어
- 으.. 더럽
- ..시끄러
보컬남 운전석 앉자마자 눈 젖은 축축한 우산 대충 뒷자석에 휙 하고 던져버림 덕분에 니 뒤통수에 물이 팍 하고 튀겼음 ㅋㅋ 니가 차가워서 아! 하는데 아무런 신경 안쓰길래 괘씸했지
차에 시동 걸고 벨트 매는 보컬남 안그렇게 생겨서 벨트도 꼬박꼬박 매네 생각하고 너도 따라서 벨트 매고 같이 차타고 수리 맡기러 갔지
자주 들락날락 해봤는지 네비도 안찍고 쏟아지는 눈을 뚫고 운전해 15분도 안돼서 수리점에 도착해
- 누나 안녕하세요
- 요셉이 오랜만이네~ 다들 잘지내지?
- 네 잘지내요 ㅋㅋ
- 다행이네~
둘이 친한 사인가보네 하고 뻘쭘하게 옆에 서있는 널 발견하고 수리점 누나가 말해
- 옆에있는 친구는 누구야? 여자친구?
- ..그런거 아니에요
- 그래? ㅎㅎ 근데 누나가 지금 가봐야되는데..
- 괜찮아요 다른 직원분한테 물어볼게요
- 그럴래? 나중에 또 놀러와
수리점 누나가 나가고 그렇게 다른 직원이랑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마이크 살피는거 지켜보면서 넌 그냥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었지
- 다했어요?
- 어
- 이제 갈까요?
- 잠깐만
너 따라 나오려는 보컬남 갑자기 멈칫하고 벽에 세워진 주황색 베이스기타에 인상쓰고 가까이 다가가. 쭈그려서 한참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직원한테 물어봐
- ..혹시 이거
- 네?
- 누가 맡긴건가요
- 아...
직원이 좀 주춤하더니 말해
- 저도 직원이라 어느분껀지는 잘 모르겠는데 올해 봄쯤에 맡기고 안찾아가셨어요
- ...
- 알아봐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가자
그렇게 차타고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한마디도 없는거야. 정색하는거야 원래 저랬고.. 뭐 갑자기 체하기라도 했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말걸어봤지
- 어디 아픈거 아니죠?
- 안아파
- 아 네 다행이네요
단답하는 보컬남에 뻘쭘해서 너도 더이상 말 안걸었어 그러자 갑자기 먼저 입을 떼
- ..아까 그 베이스 기타
- 네?
- 정일우꺼야. 너 들어오기 전 베이스 하던 애
- ..네?
순간 어렴풋이 처음 우연히 유튜브에서 베이스 모집 글을 봤을때가 생각이 나
- 중딩때부터 나랑 혁이랑 민준이랑 같이 음악하던 놈이었는데
- ...
- 어려워지니까 잠수타더라고 ㅋㅋ
- ..괜찮아요?
- 지금은 괜찮아. 니가 혹시 신경쓰기라도 할까봐 말하는거야
그래서 표정이 그랬던거구나.. 조금 이해가 됐어. 더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틈도 없이 연습실에 도착했고 마이크 없이도 보컬남은 아무렇지 않게 혼자 잘만 노래 연습 하길래 대단했지
-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크리스마스가 되고 난생 처음으로 밴드로서 공연을 해보게 돼. 200석이라는 소소한 공연장이었지만 너가 느끼기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못지않았어 ㅋㅋ
공연장 열기도 엄청나서 그런지 한겨울에도 공연장 안은 후끈거렸고 다들 정말 재밌게 무대를 마쳤어 진짜 미친듯이 연습한 보람이 있구나 느꼈지
공연이 끝나고 화장실 들렀다가 대기실에 돌아가니까 모두 지쳐서 소파에서 물마시고 쉬고있어
수고하셨어요!! 하니까 일렉남 드럼남 모두 너도~ 하는데 보컬남만 없는거야 어디갔지?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순간 누가 니 머리 위에 손 툭 올리며 말해
- 너 잘하더라
슬쩍 올려다보니까 보컬남이 땀에 흠뻑 젖어서 내려다보는데 와 미친듯이 섹시한거야
더워서 갈아입은 흰 반팔 티셔츠도 젖어서 가슴팍이랑 팔에 새겨진 타투가 희미하게 비치는데 그것마저도 엄청 섹시해서 벙쪘어
- 연습때 실수할때마다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어떻게 못해 ㅋㅋㅋㅋ
일렉남 말에 보컬남이 말해
- 내가?
- 너 말고 누가있어 그럼
- 어이없네
어색하게 ㅎㅎ.. 웃으면서 보컬남 옆에 나란히 소파에 앉았는데 확실히 너무 더운거임 대기실도 좁고.. but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너는 혼자만 미니 선풍기 쓸 수 있는 특권이 있었음ㅋㅋ
앗싸 하고 앉아서 선풍기 바람 쐬는데 보컬남 더웠는지 니 옆에 딱 붙어앉더니 같이 쓰자며 니 손에 쥐어진 선풍기 대갈 살짝 지쪽으로 돌렸어
- 같이 쐬자
- ..그러던가요
순간 딱 풍겨오는 알싸한 향수냄새랑 땀때문에 젖은 머리에서 나는 샴푸향이 확 느껴지는데 ㅈㄴ 떨리는거야 고개 살짝만 왼쪽으로 돌려도 바로 옆에 보컬남 얼굴이 있는데 뭔가 화끈한거지
그날 이후 넌 보컬남이 좀 좋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엔 그렇게 모질게 굴더니 친해지고 나니까 생각보다 순진하고 단순한 사람이기도 하고 마음은 여린 것 같았음
보컬남은 공연이 끝난 바로 다음날에도 워커홀릭처럼 오로지 음악만 신경쓰면서 살지만 넌 이제 보컬남이 미친듯이 신경쓰이는거야 ㅋㅋ
연습때도 몰래 쳐다보고 학교 끝나고 연습실 갈때도 괜히 화장 신경쓰고 거울 여러번 보고 들어가고 옷도 평소보다 더 이쁘게 입고갔음
하지만 일렉남 드럼남 모두 연애 좀 해본 사람들이라 달라진 널 보고 말해
- ㅇㅇ이 요즘 연애하냐? 왤케 이뻐졌어
- ㅎㅎㅎ
- 그 웃음 뭐야 ㅋㅋ
드럼남 일렉남 말에 보컬남 악보 피다가 슬쩍 너 쳐다봄 그리곤 말해
- 첫날부터 저렇게 생기지 않았나?
- 아니 성형을 했다는게 아니라.. 뭔가 좀 분위기가 다르잖아
- 맞아 예전엔 추리닝만 입고오더니
- 어머 제가 그랬나용?ㅎㅎ 모르겟넹
니 말에 보컬남 헛웃음 지으면서 우웩 하는데 예전같으면 어쩌라고요 할텐데 지금 그런게 보일리 있나 ㅋㅋ 저 잘생긴 얼굴좀 봐 어떻게 심장이 안떨릴 수가 있는거지? 생각했어
그렇게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일렉남이 널 슬쩍 불러
- 오늘 장요셉 생일인거 알아?
- 네?! 진짜요?
- 응 몰랐지? ㅋㅋ
- 네 전혀 몰랐어요..
- 민준이랑 케이크좀 사올래?
그렇게 얼떨결에 드럼남이랑 둘이 근처 빵집에서 보컬남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가게됐어. 저 오빠는 생일인데 내색 하나 안하네.. 대단하네 생각하며 걷는데 드럼남이 말해
- 너 요셉이 좋아하지
- 네.. 아니, 네?!
- 얼굴에 다 써져있어ㅋㅋ
쪽팔려 ㅅㅂ 하고 당황해서 고개 돌리니까 드럼남 소리내서 막 웃는데 더 민망해져서 괜히 머리 정리했음
- 저자식이 성격은 예민해도 연애경험도 적고 우리말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 헐.. 의외다
- 응 ㅋㅋ 그래서 니가 지 좋아하는지도 모를거야
하.... 갑자기 압박감이 생긴 너임
- 솔직히 잘생기긴 했다 그치?
- ..네...
- ㅋㅋㅋㅋ 오늘 같이 저녁먹자해
- 제가요..?
- 걔 외로움도 많이타서 혼자 냅두기 좀 그랬는데 잘됐네 ㅋㅋ
그렇게 케이크를사들고 연습실로 돌아가는데 보컬남 아무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연습하고있는데 먼저 밥먹자고 할 생각에 심장이 ㅈㄴ 뛰는거야 곧 퇴근시간인데..
- 오늘은 이만 마치자
- 그래~ 수고했다
드럼남 일렉남 기지개피면서 너 쳐다보면서 말걸어보라고 신호보내는데 개떨리는 너임. 냉장고에 몰래 넣어둔 케이크도 까먹고 로봇마냥 어색하게 걸어가서 보컬남 눈도 못마주치고 말했어
- 저기..
- 왜
- 오늘 저랑.. 저녁드실래요?
보컬남 ? 하는 표정으로 너 쳐다보더니 말해
- 좋아
- 네?
- 좋다고
- 헐..
씨익 웃으면서 모자 눌러쓰면서 가자 하고 니 손 확 잡고 나가는데 끌려가면서도 헉 ㅅㅂㅅㅂㅅㅂ 바로 오케이 할줄은 몰랐는데; 생각했지
그렇게 둘이 차타고 밥먹으러 나왔는데 시간이 늦어서 식당은 다 문이닫아버려 결국 연습실 근처 호프집으로 와버렸어
- ...
근데 옆자리 다 맥주 마시고있는데 보컬남 부러운지 자꾸 쳐다봐 ㅋㅋ 눈빛에서 맛있겠다라고 써있는데 외면하기가 좀 그랬지 결국 너가 말해
- 마시고 싶으면 마셔도 돼요
그 말에 보컬남이 차키 손가락에 걸고 말해
- 그럼 너 집은 누가 데려다주는데
- 저 면허 있거든요? 차는 아직 없지만..
그 말에 솔깃한 보컬남 그럼.. 한 잔만.. 하고 생맥 시키는데 ㅈㄴ단순해서 귀여웠음ㅋㅋㅋㅋ 내가 지 차 긁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그렇게 맥주 홀짝홀짝 마시는데 둘이서 밥먹는건 처음이라 어색한지 자꾸 딴데만 쳐다보고 너한테 말도 못거는거야 그래서 너가 말했어
- 크리스마스 공연 반응 짱이었죠?
그 말에 굳어있던 표정 풀어져서 응 하는데 역시 공연얘기할때 제일 행복해보이는 보컬남이었음
- 좀있으면 새핸데 기분이 어때요?
- ...
대답이 없어서 슬쩍 보니까 보컬남 얼굴색이 좀 이상함 호프집 조명때문인지 얼굴이 붉은거임 이 아저씨 설마 맥주 한잔에 취했나? 싶어서 말해
- 네? 어떻냐구요
- 어엉..?
얼빠진 표정이 ㅈㄴ 바보같고 귀여운거임ㅋㅋㅋㅋ 대박이다 주량 실화냐? 하면서 폰으로 대놓고 사진 찰칵찰칵 찍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취해가지고 니가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큰 눈만 깜빡깜빡 하는데 진심 처음보는 모습에 낯설고 웃겼지
- 아웃겨
- 뭐가?
- 아녜요 ㅋㅋㅋ
와 오늘 역대급이다 평생 놀려야지 ㅋㅋ 하고 기분좋게 치킨 뜯는데 보컬남 상태가 더이상 제대로 앉아있지 못하는거임 그래서 니가 말해
- 이제 가요 ㅋㅋ 데려다줄게요
하고 부축하는데 언제 운동 이렇게 열심히했는지 말라보이던 팔뚝 생각보다 엄청 탄탄해서 끌고오는데 애썼음
너도 면허 따고 거의 처음으로 운전하는거라 긴장하고 보컬남 조수석에 앉히려다가 혹시 옆으로 쓰러질까봐 뒷자리로 바꿈
- 그럼 집으로...
아 미친! 케이크.. 연습실 냉장고에 놔두고 까먹었다 ㅅㅂ 어떡하지 싶어 고민하는데 그래도 샀는데 줘야지 하고 연습실로 운전했어
도착하고 슬쩍 백미러 보니까 같이 일어나서 가져오기엔 보컬남 상태가 너무 헤롱헤롱이라 뛰어서 케이크 들고 다시 차로 와서 케이크 건네면서 말했지
- 생일축하해요
- ..지금 몇시야?
- 11시 반이니까 아직 생일 안지났어요
- 그래?
뒷좌석에 대충 앉혀놓은 보컬남 벨트 풀렸길래 다시 매주려고 고개 숙이는 순간 갑자기 보컬남 니 얼굴 두손으로 잡는거야
- ..뭐하는거에요 ㅋㅋ
- 야
- 왜요
- 나 초코 안조아하거든?
- 하 그냥 고마워 하면 좀 덧나요?
그 말에 눈 풀려가지고 쳐다보는데 시선도 민망하고 니 볼을 잡고있는 손이 너무 차가워서 치워봐요 하고 슥 치우니까 놔줌
- 고맙다
- ...
- 매번 너한테 고마운 일밖에 없네
- ..알면 앞으로 나한테 잘해요!
- 좋아해
?????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당황한 니가 얼음 돼서 아무말도 못하니까 혼자 차 시트에 등 기대고 웅얼거리면서 말해
- ..너도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
- ...저기..
- 응
하.. 떨려서 침 꿀꺽 삼키고 눈감고 말했어
- 저도 오빠 좋아해요
니 말에 보컬남 놀라서 눈 커져서 다시 물어봐
- ..진짜?
- 네..
- 언제부터?
- 아마 크리스마스 공연부터일걸요
갑자기 생전 처음보는 기쁜 표정으로 갑자기 혼자 웃기시작하는거야 그러더니 널 껴안는데
- 놔봐요 좀 오늘 진짜 이상하네!
- 시러 안놔줄래
- ..취해도 고집은 누구보다 쎄네요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싫지 않았음ㅋㅋ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는데 술 취해서 본인 속마음 얘기하는게 뭔가 처음보는 모습에 낯설기도 하고 무엇보다 널 좋아한다고 말한게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기쁜 너였어
모자 챙때문에 얼굴이 잘 안보여서 보컬남 모자 벗기고 너가 말해
- 우리 사귈래요?
- 응
대답하기 무섭게 니 얼굴 잡고 다가오는 보컬남에 너도 눈 질끈 감고 피하지 않았지. 그렇게 처음으로 보컬남이랑 넌 첫 입맞춤을 하게되는데 손은 그렇게 차가우면서 입술은 뜨거워서 기분이 이상했어
진하게 키스같은 뽀뽀를 하고 나서 숨이 찬 니가 헐떡대는데 보컬남은 입술 떼자마자 웃으면서 니 귀에다 말해
- 난 진짜 좋아
그 말에 또 얼굴 고구마 된 너는 민망해서 차 문 닫고 운전석 앉았어 백미러로 슬쩍 보니까 씨익 웃으면서 너 쳐다보더니 몇분 안돼서 곧바로 잠들었어
뒷자석에서 잠든 보컬남 집까지 무사히 운전해서 데려다줬는데(전에 악보 가지러 같이 들린적 있어서 길 암) 비밀번호를 모르겠는거야
그냥 버리고 갈수도 없고 난감했어 그래서 그냥 차에 재워야겠다 싶어서 주차장에 세우고 차 시동 끄고 키 꽂아놓고 넌 그냥 택시불러서 택시타고 집 옴
집에선 하루종일 오늘 뽀뽀 한것만 기억나는데 입술 감촉이 자꾸 생각나서 자다가도 이불킥 오지게하다가 문득 뭐가 떠올라
> 남친~ 잘 들어갔죠? ^_^
보컬남 취해서 얼빠진 표정 짓는 사진 잔뜩 카톡으로 보냈어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읽씹함ㅋㅋㅋㅋ
보컬남 성격상 그거 보자마자 아마 너보다 오만번 이상 이불킥 했을거임 게다가 어제 지가 너한테 무슨일을 저질렀는데 ㅋㅋ
-
그날 이후 너와 보컬남은 그날 고백을 시작으로 서로를 좋아하는걸 인정하고 쭉 밴드부에서 티격태격 대며 행복하게 사귀다가 결국 26살에 사고쳐서 결혼하게됨
밴드부 까칠남이랑 사귀는 삶 편 진짜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