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형제자매와 사이 좋으신가요?
저는 20대 중반, 친언니는 20대 후반입니다.
어릴 때는 정말 사이 좋은 자매였습니다.
그러다 언니가 중학교 올라가고부터 같이 노는 일이 적어지고 나중에 언니는 서울로 대학을, 저는 지방의 기숙사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서로 왕래가 적어졌습니다.
그 전에, 언니가 중학교 들어갔을 즈음부터 제 키가 언니보다 커지기 시작하고, 언니한테 대들기도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느꼈던 언니는 되게 권위적이었습니다.
제 주위 형제자매들 보면 가끔 싸우기도 하고 동생이 그렇게 절대복종하는 경우는 없던데
저희 언니는 제가 장난 하나만 쳐도 싸가지 없다, 대든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싸우고는 했거든요..
제가 가볍게 한 마디 해도 "이게 어디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해?" 이런 반응을 해서 아 우리 언니 진짜 권위적이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의 관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께 친구랑 유럽으로 자유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부모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을 때입니다.
이 때 언니가 왜 자기는 그렇게 반대했었으면서 동생은 바로 허락해주냐고 부모님께 따졌습니다.
알고 보니 언니가 대학교 때 부모님과 한참을 싸워서 자유여행 허락을 받아낸 적이 있었던 겁니다. (당시 기숙사 고등학교에서 공부나 하던 저는 몰랐던 일입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대학생 여자애들끼리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 하면 위험할 것 같아서 반대했던 거고 정작 언니가 여행 갔다오고 나니 별 일 아니란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던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저희 언니 입에
"왜 쟤는 안 혼내냐"가 붙어버렸습니다.
진짜 부모님, 저, 언니 모이기만 하면 이 말이 최소 하루 한 번 나옵니다.
언니가 이 말을 계속 하니까
부모님, 특히 어머니도 이 말만 들으면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부모님과 언니랑 싸우면 저는 중간에서 계속 말리다가
또 언니가 저한테 너 때문이라고 뭐라 하면서 다 같이 싸우는 걸로 끝납니다..
한 번은 엄마가 언니랑 저, 명품가방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백화점에 데려가셨습니다.
여러 명품매장을 돌며 설레는 마음에 이 가방, 저 가방 메보고 있었는데
언니가 "쟤 가방 메는 것만 엄마가 더 봐준다" 이래서 엄마가 기껏 가방 사주러 나왔는데 또 그럴 거냐고 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질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저는 제 입장이기에 그런 거겠지만 정말 엄마가 저만 봐줬는지도 모르겠고 언니는 이미 명품 가방을 엄마가 두 세개 사줬었고
저는 이번에 첫 명품 가방을 사러 나온 거라 언니가 그렇게 불만을 품는 게 사실 이해가 조금 안 갔습니다.
다행히 싸우지 않고 언니, 저 가방 하나씩 사주시면서 끝났고요.
저는 언니가 매번 이런 불만을 얘기하는 게 억울한 게
언니가 그런 말을 하기에는 저도 엄마에게 너무 많이 혼나면서 컸고
엄마가 언니한테 진짜 다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차도 사주시고 언니가 새로 취직한 곳에 집도 구해다주시고 그 안에 가구랑 다 세팅해주셨습니다.
언니 처음 출근하는 며칠은 그 집에서 언니 밥도 해주셨고요.
학교 다닐 때 저는 기숙사학교를 다녔는데 언니는 도보 15분 거리를 고등학교 때 등굣길, 하굣길 다 태워다 주셨습니다...
하여간 오늘 결국 언니와 크게 싸웠는데
지금 생각해도 저는 이게 이렇게 크게 싸울 일이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 낮에 제가 덥다고 에어컨을 켜자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어머니가 "어이구, 직업병으로 이제 더위를 못 참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직업 특성상 19~20도 정도 되는 곳에서 하루종일 일을 합니다.
그러자 언니가 "내가 옛날에 덥다고 했을 때는 이 정도 더위도 못 참냐고 했는데 쟤가 덥다고 하니까 그러네"라고 했습니다. 이 때는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오늘 저녁에 다같이 배달음식을 시켰고 배달음식이 오기 전에 제가 게임 한 판만 하겠다고 하고 게임을 켰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고 한 판에 30분 정도 걸리는 게임인데
배달 오는데 30분 정도 걸리겠거니.. 했는데 15분 만에 음식이 도착해
어머니께 이 판 끝나는 대로 먹겠다고 사정했습니다.
20대 초반에 대학생 때는 밥 먹을 때 게임한다고 혼난 적도 정말정말 많았고 그 기억에
"엄마 진짜 딱 이 판만 끝나고 먹을게. 꼭!" 계속 그랬습니다.
엄마가 알겠다고 하자
언니가 "쟬 왜 저렇게 냅두냐, 왜 안 혼내냐. 쟤한테만 너그럽다." 이래서
엄마가 "너는 왜 그렇게 뭐만 하면 쟤 안 혼내냐 그러냐, 내가 언제 널 그렇게 혼내면서 키웠냐" 이러시면서
둘이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게임 끄고 앉았는데
언니 말로는 엄마가 저한테만 너그럽고
저는 싸가지도 없는데 저랑 말을 해서 싸우면 제 편을 들 게 뻔해서 저랑 말도 길게 못 나누겠다고 합니다.
저랑 좀 사이좋게 지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이렇다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듣다가 저는 언니한테 "우리 사이가 그렇게 안 좋은지 몰랐다. 우리 최근에 별로 만난 적도 없었는데 왜 그러냐"고 했는데
왜 최근에 만난 적이 없겠냐고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같이 있는 걸 피했다는 얘기죠...
언니가 오늘 한 얘기는 부모님 나이 드시면 우리끼리 상의하고 이럴 것도 있을텐데 너가 고집이 세서 대화가 통할지 언제나 걱정했다,
주변에 이렇게 말 안 듣는 동생 없다더라, 니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나는 쌓인 게 많다
등 많은 말들을 늘어놓았고
엄마한테 저를 저렇게 두는 게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걸 엄마는 또 나한테 뭐라고 한다고 이랬습니다.
저는 오늘 언니 얘기를 듣다가 진심으로 언니한테 있던 정이 다 날아갔습니다.
언니에게 언니만의 사정, 제가 모르는 엄마와 있었던 일들 이런 게 있겠지만
매번 만날 때마다 왜 쟤는 안 혼내? 듣는 것도 지겹고... 오늘 막 울면서 저렇게 얘기하는데
언니가 진짜 낯설게 느껴지고 이제 우리 사이는 예전처럼은 못 돌아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뭐가 그렇게 쌓였는지 얘기해보라고 하니까
반 년전에 엄마가 언니랑 같이 있다 저를 픽업하러 오신 적이 있는데
그 날 엄마가 언니 보고 차 막힐 수 있으니까 빨리 가자고 엄청 닦달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날 늦게 내려왔는데 저한테는 뭐라고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요? 이게 엄마한테 서운했던 일일 수는 있는데 저한테 그렇게 쌓일 일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 또 엄마랑 싸우다가 쟤 저렇게 두는 게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말할 일에 속하는지..
하여간 반복되는 언니의 "쟤 왜 안 혼내"와 그 걸로 시작되는 엄마와 언니의 싸움,
결국 저에게로 향하는 언니의 비난..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성인인 분들...
형제자매 간의 사이가 좋으신가요?
무언가 허무하고 답답하네요. 자식이 둘 밖에 없는데 이래서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
성인이 되면 형제자매 사이가 원래 좀 멀어지고 그러나요?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
친언니와의 관계
친언니랑 싸우고 심란해서 글 올려봅니다.
다들 형제자매와 사이 좋으신가요?
저는 20대 중반, 친언니는 20대 후반입니다.
어릴 때는 정말 사이 좋은 자매였습니다.
그러다 언니가 중학교 올라가고부터 같이 노는 일이 적어지고 나중에 언니는 서울로 대학을, 저는 지방의 기숙사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서로 왕래가 적어졌습니다.
그 전에, 언니가 중학교 들어갔을 즈음부터 제 키가 언니보다 커지기 시작하고, 언니한테 대들기도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느꼈던 언니는 되게 권위적이었습니다.
제 주위 형제자매들 보면 가끔 싸우기도 하고 동생이 그렇게 절대복종하는 경우는 없던데
저희 언니는 제가 장난 하나만 쳐도 싸가지 없다, 대든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싸우고는 했거든요..
제가 가볍게 한 마디 해도 "이게 어디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해?" 이런 반응을 해서 아 우리 언니 진짜 권위적이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의 관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께 친구랑 유럽으로 자유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부모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을 때입니다.
이 때 언니가 왜 자기는 그렇게 반대했었으면서 동생은 바로 허락해주냐고 부모님께 따졌습니다.
알고 보니 언니가 대학교 때 부모님과 한참을 싸워서 자유여행 허락을 받아낸 적이 있었던 겁니다. (당시 기숙사 고등학교에서 공부나 하던 저는 몰랐던 일입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대학생 여자애들끼리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 하면 위험할 것 같아서 반대했던 거고 정작 언니가 여행 갔다오고 나니 별 일 아니란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던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저희 언니 입에
"왜 쟤는 안 혼내냐"가 붙어버렸습니다.
진짜 부모님, 저, 언니 모이기만 하면 이 말이 최소 하루 한 번 나옵니다.
언니가 이 말을 계속 하니까
부모님, 특히 어머니도 이 말만 들으면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부모님과 언니랑 싸우면 저는 중간에서 계속 말리다가
또 언니가 저한테 너 때문이라고 뭐라 하면서 다 같이 싸우는 걸로 끝납니다..
한 번은 엄마가 언니랑 저, 명품가방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백화점에 데려가셨습니다.
여러 명품매장을 돌며 설레는 마음에 이 가방, 저 가방 메보고 있었는데
언니가 "쟤 가방 메는 것만 엄마가 더 봐준다" 이래서 엄마가 기껏 가방 사주러 나왔는데 또 그럴 거냐고 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질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저는 제 입장이기에 그런 거겠지만 정말 엄마가 저만 봐줬는지도 모르겠고 언니는 이미 명품 가방을 엄마가 두 세개 사줬었고
저는 이번에 첫 명품 가방을 사러 나온 거라 언니가 그렇게 불만을 품는 게 사실 이해가 조금 안 갔습니다.
다행히 싸우지 않고 언니, 저 가방 하나씩 사주시면서 끝났고요.
저는 언니가 매번 이런 불만을 얘기하는 게 억울한 게
언니가 그런 말을 하기에는 저도 엄마에게 너무 많이 혼나면서 컸고
엄마가 언니한테 진짜 다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차도 사주시고 언니가 새로 취직한 곳에 집도 구해다주시고 그 안에 가구랑 다 세팅해주셨습니다.
언니 처음 출근하는 며칠은 그 집에서 언니 밥도 해주셨고요.
학교 다닐 때 저는 기숙사학교를 다녔는데 언니는 도보 15분 거리를 고등학교 때 등굣길, 하굣길 다 태워다 주셨습니다...
하여간 오늘 결국 언니와 크게 싸웠는데
지금 생각해도 저는 이게 이렇게 크게 싸울 일이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 낮에 제가 덥다고 에어컨을 켜자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어머니가 "어이구, 직업병으로 이제 더위를 못 참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직업 특성상 19~20도 정도 되는 곳에서 하루종일 일을 합니다.
그러자 언니가 "내가 옛날에 덥다고 했을 때는 이 정도 더위도 못 참냐고 했는데 쟤가 덥다고 하니까 그러네"라고 했습니다. 이 때는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오늘 저녁에 다같이 배달음식을 시켰고 배달음식이 오기 전에 제가 게임 한 판만 하겠다고 하고 게임을 켰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고 한 판에 30분 정도 걸리는 게임인데
배달 오는데 30분 정도 걸리겠거니.. 했는데 15분 만에 음식이 도착해
어머니께 이 판 끝나는 대로 먹겠다고 사정했습니다.
20대 초반에 대학생 때는 밥 먹을 때 게임한다고 혼난 적도 정말정말 많았고 그 기억에
"엄마 진짜 딱 이 판만 끝나고 먹을게. 꼭!" 계속 그랬습니다.
엄마가 알겠다고 하자
언니가 "쟬 왜 저렇게 냅두냐, 왜 안 혼내냐. 쟤한테만 너그럽다." 이래서
엄마가 "너는 왜 그렇게 뭐만 하면 쟤 안 혼내냐 그러냐, 내가 언제 널 그렇게 혼내면서 키웠냐" 이러시면서
둘이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게임 끄고 앉았는데
언니 말로는 엄마가 저한테만 너그럽고
저는 싸가지도 없는데 저랑 말을 해서 싸우면 제 편을 들 게 뻔해서 저랑 말도 길게 못 나누겠다고 합니다.
저랑 좀 사이좋게 지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이렇다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듣다가 저는 언니한테 "우리 사이가 그렇게 안 좋은지 몰랐다. 우리 최근에 별로 만난 적도 없었는데 왜 그러냐"고 했는데
왜 최근에 만난 적이 없겠냐고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같이 있는 걸 피했다는 얘기죠...
언니가 오늘 한 얘기는 부모님 나이 드시면 우리끼리 상의하고 이럴 것도 있을텐데 너가 고집이 세서 대화가 통할지 언제나 걱정했다,
주변에 이렇게 말 안 듣는 동생 없다더라, 니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나는 쌓인 게 많다
등 많은 말들을 늘어놓았고
엄마한테 저를 저렇게 두는 게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걸 엄마는 또 나한테 뭐라고 한다고 이랬습니다.
저는 오늘 언니 얘기를 듣다가 진심으로 언니한테 있던 정이 다 날아갔습니다.
언니에게 언니만의 사정, 제가 모르는 엄마와 있었던 일들 이런 게 있겠지만
매번 만날 때마다 왜 쟤는 안 혼내? 듣는 것도 지겹고... 오늘 막 울면서 저렇게 얘기하는데
언니가 진짜 낯설게 느껴지고 이제 우리 사이는 예전처럼은 못 돌아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뭐가 그렇게 쌓였는지 얘기해보라고 하니까
반 년전에 엄마가 언니랑 같이 있다 저를 픽업하러 오신 적이 있는데
그 날 엄마가 언니 보고 차 막힐 수 있으니까 빨리 가자고 엄청 닦달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날 늦게 내려왔는데 저한테는 뭐라고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요? 이게 엄마한테 서운했던 일일 수는 있는데 저한테 그렇게 쌓일 일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 또 엄마랑 싸우다가 쟤 저렇게 두는 게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말할 일에 속하는지..
하여간 반복되는 언니의 "쟤 왜 안 혼내"와 그 걸로 시작되는 엄마와 언니의 싸움,
결국 저에게로 향하는 언니의 비난..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성인인 분들...
형제자매 간의 사이가 좋으신가요?
무언가 허무하고 답답하네요. 자식이 둘 밖에 없는데 이래서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
성인이 되면 형제자매 사이가 원래 좀 멀어지고 그러나요?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