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만도 못한것같은 아빠.

ㅇㅇ2020.08.24
조회1,457
제목에 욕을 적었더니 글이 삭제되나보네요. 다시올립니다.
너무길면 번호로 매긴 글만이라도 몇개 읽어주시고
남들이 봐도 저희아빠 속된말로 개xx 맞는지.
아빠를 증오하는게 정상인지, 제가 너무 냉정한건지.
앞으로 제가 아빠를 어떻게 대하는게 맞는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30살이구요.
저는 태어날때 미숙아로 태어나서
엄마아빠의 관심을 많이 받고자랐고 아빠는 특히 딸바보였어요.
진짜 말그대로 물고빨고하셨고,
저도 사춘기 오기전까진 아빠 껌딱지였어요.
저 중학생때쯤 아빠 사업이 망해서
엄마이름으로도 빚지고 그 빚은 최근에 엄마 힘으로 다 갚은 상황이에요.
두분 나이 50중후반이구요. 아직 두분 명의인 제 집 없구요.
전세보증금 할 돈도 대출받을 여력 안돼서 월세 살아요.
월세집 보증금도 엄마돈이고, 월세도 엄마가내고있어요.
관리비는 아빠가 낸다는데 항상 3개월씩 연체하는지
관리실에서 고지서? 날라오더군요.




아래부터 제가 아빠가 창피한 이유입니다.

1.
전형적인 꼰대입니다.
저도 20대 중반까진 두분이 싸워도 가만히 있었어요.
최근 1-2년전부터 두분 싸울때 제가 개입하기 시작했어요.
당하기만 하는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해서요.
저번에 엄마아빠 싸우길래 제가 끼어들었어요.
결국 저랑 아빠랑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웠죠.
아빠도 핀트나가면 딸바보고뭐고 시8ㄴ, ㅆ년 욕합니다.
뭐 쨋든 결국 저랑 엄마보러 집나가라더군요.
제가 이집 보증금도 엄마돈인데 왜우리가 나가냐니까
(냉장고, 침대, 쇼파 등 최근에 산 가구도 다 엄마돈으로 함)
자기는 가장이라 그럴수없대요.


2.
이혼은 또 싫대요.
그럼 이혼하라니까 니가 끼어들 일이 아니래요.
이혼 얘기만하면 눈빛도 달라지고 엄청 흥분하면서
부부사이는 칼로 물베는거라고 껴들지말라고 소리쳐요.

엄마한테 이혼 왜 안하냐 물은적이 있었는데
이혼하재니까 한번만 더 이혼 얘기하면 죽여버린댔대요.
엄만 도망도 못가요. 15년을 다닌 직장이 있거든요.
아빠는 엄마 직장 쫓아와 행패부리고도 남을사람이에요.
예전에 의처증때문에 엄마가 회식있다고 한 날에도
엄마몰래 회사에 전화했다더라구요.
엄마도 직장동료가 말해줘서 알았대요.


3.
사업잘됐을땐(저 초등학생때) 싸우기만하면
아빠가 먼저 이혼하자고했어요.
그리고 자기집이라고 나가라고 엄마 내쫓았어요.
말로만 내쫓은거아니고 진짜로 내쫓았어요. 매번요.
그당시 저희엄마는 전업주부였거나 일시작한지 얼마안됐을때고
집은 아빠돈으로 한 집이었죠.
그땐 저도 어려서 방에서 숨죽이고 있었고
아빠 몰래 엄마한테 전화하고
매일밤 엄마가 저마저 두고 도망가버릴까봐 불안속에 잠들었죠.


4.
엄마 출산한지 얼마안됐을때 (갓태어난 저와 연년생인 오빠를 엄마 혼자 돌봤을때. 제가 애기때 엄청 예민해서 밤낮으로 울어서 너무 힘들었다더라구요.)
아빠가 전화도 안받고 술먹고 밤늦게 들어와서
엄마가 아빠 뺨을 때렸대요.
근데 적반하장으로 화내고 한달동안 말도 안했대요.
아빠가요.


5.
저 초등학생고학년때인가 중학생 초반때인가
아빠가 엄마, 그리고 저희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실수를 했어요.
어렸어도 싸우는 얘기 들어보니 다 알겠더군요.
등교준비하는데 어떤 남자가 저희집에 처들어온적도 있어요.
저희한텐 빚쟁이라고 했지만 전 그남자가 누군지 알아봤죠.
근데 아빤 적반하장이었어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정도의 부부싸움이었어요.
안방 티비를 집어던져 바닥에 자국이 남았고
온갖욕설을 퍼붓고 소릴 질렀어요.
엄마때릴까봐 제가 엄마를 막아서니
절 죽일듯 노려보면서 저도 때릴것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안나가??나가!!!!소리질렀어요.
엄마가 저를 감싸고 방밖으로 내보냈는데
결국 엄마를 때렸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이성잃은 눈빛이 잊혀지질 않아요.


6.
엄마가 자궁에 혹을 떼는 수술한 적이 있어요.
아 물론 엄마 수술할때 아빤 같이 가준 적 없구요.
걱정은 커녕 평소와 같이 엄마를 시녀취급했어요.
이건 확실하지 않은데 아내의 자궁질병 원인은
남편의 문란한 성생활과 연관 있다고 하던데 맞나요?


7.
말로는 본인이 이 집의 가장이라지만
가정을 위한 희생은 엄마가 혼자 다합니다.
엄마는 빚갚으려고(지금은 집장만을 위해) 아침9시부터 6시까진 본업, 본업 끝나고 밤 12시까진 알바. 이렇게 투잡하세요.
아빠는 현재 늦잠 잘거 다 자고 밤엔 술먹고싶은거 다 먹어가며
낮 1시부터 저녁까지 배달일하네요.
집오면 술먹고있거나, 휴대폰게임하고있는데
그게 왜이렇게 보기 싫은걸까요.

아빠는 컴퓨터도 다룰 줄 몰라서
배달일 시작하기전에 몸쓰는 일을 3개월간 배웠어요.
현장일 1,2년 배우면서 자영업을 하겠다더라구요.
여튼 3개월 교육이 끝난후
구직하는데 나이가 많다고 여러군데 떨어지고
겨우겨우 구한 직장 3개월을 못채우고 관뒀어요.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일손이 부족하다던데
그래서 얘기하면 들어줄줄 알았던건지 고작 3개월돼서
급여인상을 요구했나보더라고요.
회사에선 됐다고 관두라했나보더라구요.
좋게말해 관둔거지 잘린거나 다름없죠.
그 이후에 또 겨우 다른 직장 구했는데 거긴 1개월 다니고 관뒀네요. 고작 4개월 경력으로 자영업하겠다구요.
본인은 영업하고 현장직은 근로자 구한다라나..
그마저도 진행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요새 대화안하거든요.

아마 이렇게 3개월,1개월 버틴것도 최근들어 할말 다하는 제 눈치보느라 그나마라도 버틴거일거에요.
일다니면서도 종종 엄마한테 관두겠다고 어필했거든요.
엄만 그럼 뭐먹고살거냐 언성높이면
아빤 알아서한다 두루뭉실하게 답하고 또 싸워요.
엄마고생하는건 관심도 없는 항상 무책임한 아빠였어요.
고마운줄이라도 알면 몰라요. 당연하게 생각해요.



8.
잔소리가 심하고 엄마를 쥐잡듯 잡아요.
제사를 연3-4회 지내는데 도와주기는 커녕(자기 형제들 온다고 집청소,화장실청소는하네요) 고마운줄도 모르고
사사건건 잔소리하기 급급하구요.
장보기, 음식과 설거지는 저와 엄마 몫이구요.
남의부모도 아니고 남편부모제산데 그것도못하냐 당연한거래요.
또 제사 지낼때마다 무조건 싸워요.
아빠만 잔소리 안하면 싸울일 없거든요.
엄마가 제사상음식 다 하고 저녁엔 일도 나가요.
제산데 일 하루쯤 못빼녜요.
일빼는것도 하루이틀이죠. 연3-4회를 어떻게 빼나요.
그것도 이해못해주는 사장이 어딨냐고 때려치래요. 본인이 더 일할것도 아니면서.. 내가 돈 더벌겠다 관둬라 이런것도 아니고 막무가내에요.


9.
딸바보면 뭐하나요. 남아산호사상이 여전합니다.
저한테는 남들 딸보면 아빠 밥상도 차려준다더라 비교해요.
솔직히 그런건 화목한 가정에서나 가능한거 아닌가요?
심지어 아빠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한데 밥을 차려주고 싶을까요.

또 밥그릇보다 작은 종지그릇 하나 설거지하기 세제 아까워서
설거지통에만 넣어놓은것 가지고
니가먹은거 설거지 왜안하냐 뭐라하구요.
평소엔 제가먹은거 설거지 무조건해요.
반면 오빠한테는 그런 소리 1도 안해요.
그래서인지 저희오빠 먹고 치울줄도 모르고요.
식탁이나 거실테이블 위에 그대로 둬요.
외식할때 고기구울줄도 모르고 엄마아빠가 구워주는거 받아먹어요.
설거지할줄도 몰라요.
여친있을때 한두번하는꼴 본적은있네요.
최근 몇년간은 여친도없는지 설거지 하는 꼴을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오빠한테는 먹은것좀 치워라, 니가먹은건 설거지해라 잔소리안해요.
오빠 밤늦게 들어오면 엄마한테 "아들 ~~(음식)좀해줘봐" 이래요.
그렇게 귀한아들이면 본인이해주지 엄마는또왜시키는지.
오빠도 버릇나빠져서 엄마한테 "밥차려줘" 이래요.
편식도많이해서 고기반찬없음 짜증부려요.


10.
매사 부정적이에요.
엄마가 얼마전에 근속선물로 한우를 받았는데
그냥 이런것도주냐 맛있겠네 하고 고맙게 먹음 되잖아요.
고기도 싼부위다 불평하고요.

아빠가 꾸준히나가는모임이 있는데
집에서 가끔 통화하는거 보면 그 모임의 일원한테 다른일원 뒷담화를 해요.
언제는 아빠가 뒷담화한 당사자한테 직접 전화왔는지
오해라고 변명하는 통화하는거 들은적도 있어요.

심지어 아빠랑 제일 친한친구가 있거든요.
정말 좋은분이에요.
아빠 어려울때마다 항상 힘이 되어주시고
무직인 아빠에게 일자리도 제안주시고
(타지역근무였는데 부부가따로살면안된다고 거절했대요)
오빠일자리도 찾아주신 분이에요.
언젠 다른친구한테 이 분 뒷담화하는거 듣고 크게 실망했어요.

저랑 동갑인 사촌 욕하는것도 들었어요.
아빠가 친구한테 "걔는 싸가지가없어" 이러더라고요.
제 사촌 능글맞고 장난끼는 많은데 제 친오빠보다 인사도잘하고 예의바르고 싹싹하거든요 가족들한테도 잘하고요.
싸가지는 저희 친오빠가 없는데
남의아들 싸가지없다고 욕하는지.. 내로남불이죠.


11.
게으르고, 거짓말쟁이에요.
어딜갈때 항상 누워서 빈둥대다가 닥쳐서 준비하고 늦어요.
엄마는 빨리씻으라고 닥달하고 아빤 5분이면된다.
이를 반복하다 결국 늦고요.
어렸을때 기억하는 사업할적의 아빠도 그랬어요.
집에서 낮까지 늦잠 다자고 일 나갔구요.
집이면서 가고있다고 자식들 보는 앞에서 거짓말했구요.
아빠가 엄마한테 실수한 5번일 얘기했더니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아니라고 그런적없다며 소리지르더군요.
정말 아니면 해명해야하지않나요? 그러지도 않더군요.
지금 쓰려니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이런 거짓말이 잦았어요.
그런데 저희한텐 다른건 몰라도 거짓말은 절대 안된다고 교육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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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보니 끝이없네요.
쨋든 결론은 저는 이런 아빠가 창피하고 싫어요.
제가 단호하게 연을 끊지 못하고 이런 고민을하는 이유는
남들이 봤을땐 저희가족 화목해 보이는 평범한 가족이고,
아빠가 딸바보여서에요.

친척행사있을땐 다같이 꼬박꼬박 참석하고 종종 외식도 해요.
또 아빠가 굉장히 유머러스해서 사람들도 빵빵터지거든요.
그들은 모르겠죠 아빠가 집안에선 어떤 사람인지...

아빠가 엄마한테 잘했으면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계속 모른척하고 살았을거에요.
엄마 시녀취급하는게 너무 보기 싫어서 최근부터 제가 부부싸움에 거들다보니, 저와 아빠 간의 싸움이 되었구요.
몇번 싸워보니 알겠더라구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란 말이 크게 와닿았어요.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하더라구요.
잘못한건 없다는 태도에요. 반성도 하지않는것같아요.
나중에 충분히 돈벌면 엄마데리고 독립할거에요.

독립과 별개로 아빠에 대한 증오심은 어떻게 해결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폭행이라도 했거나 알콜중독자였으면
고민없이 평생 남남처럼 살수있을것같은데
뭐든 어중간해요.
어릴적 딸바보였던거 친척들도알고 어릴적친구들도 알거든요.
저 예뻐해줬던것때문에 순수히 증오만 하지도 못하겠고
단정지을수없는 감정인것같아요.
계속 증오하며 살면될까요?
나중에 결혼하게될 남자친구한테 소개시켜주기도 싫을것같아요..
제가 너무 냉정한건가요?
앞으로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댓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