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름을 춘추로 짓자는 신랑을 어쩌죠

태꽁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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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2월 출산 예정인 예비엄마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남자친구이던 때부터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면 짓고 싶은 이름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들이면 춘추, 딸이면 연아로 짓고 싶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꽤 진지하더라구요ㅠ
예상하셨겠지만 연아는 남편이 피겨선수 김연아를 너무 좋아해서 김연아 선수처럼 국위선양을 하는 큰 인물로 자라나라는 의미고 저도 예쁜 이름이라 생각해서 싫지 않았어요ㅎ 연아선수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근데 아이 성별이 사실상 아들로 확정인 상황이라 고민입니다
남편은 역사 전공자고 중학교 역사 선생님입니다... 이쯤되면 확실히 아시겠죠ㅠ 신라의 태종 무열왕을 정말 좋아해서 아이 이름을 꼭!!! 춘추로 짓고 싶다고 합니다 자기가 중학교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네요ㅋㅋ 남편은 학창시절부터 유별난 역.덕 (역사덕후)였대요ㅠㅠ
개성이 강조되는 요즘같은 시대에 개성 하나는 확고한 이름이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특이하고 튀는 이름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학교 역사 수업때 김춘추가 등장하면 놀림받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현직 교사인 남편이 요즘같은 시대에 이름갖고 왕따시키는 일은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니 저도 뭐라 반박할 말이 없네요...
다행히도 성은 김씨가 아니라서 ㅇ춘추가 될텐데 저한테만 촌스러운건가요?ㅠㅠㅠㅠ
그리고 아이가 커서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영문 표기나 발음도 중요할텐데 Chun chu 더라구요... 제가 영어권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chu 이게 뽀뽀하는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 아닌가요?ㅋㅋㅋㅠㅠㅠㅠ
이 얘기를 하니까 남편도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다시 그래도 춘추를 하겠다며 고집을 부립니다ㅠㅠ 어렸을 때부터 자기 소원이었고 결혼 전부터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면서요..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정말 판 회원님들 보시기에 춘추라는 이름이 괜찮은가요? 솔직하게 의견 남겨주시면 남편과 같이 보고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