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두서도 없고 문맥도 안 맞는데 지금 내가 너무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라 말만 되게 많을 것만 같아서 일단 먼저 사과할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읽어주면 좋을 것 같고, 댓글로 조언도 좀 해줬으면 좋겠어.
먼저 나는 국어를 전공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간간이 틀리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시작할게. 아, 유추가 될 수도 있어서 나이를 굳이 말 하지는 않을게. 사실 이렇게 쓴다는 것 자체가 그 남자 애도 나 때문에 네이트 판을 시작하게 돼서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도 있고, 이런 내가 찌질해 보일 수 있지만 최소한으로 자존심을 지켜 보겠다는 의지라고 봐 줘. 읽다 보면 나이는 어느 정도 유추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자, 정말 시작할게. 먼저 나는 2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 이제는 전 남자친구지만. 그런데 조금 전에 그 남자 아이에 대해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헤어진 이후에 나는 그 아이가 다른 여자를 만나도 눈물 한 방울 안 날 것만 같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나와 내 전남자친구는 처음에 주변에서 다들 극구 반대를 했지만 역시 사람이라는 게 간사하지. 연락을 주고 받고, 전화를 하고, 얼굴을 보다 보니 정이 들고 사랑이 생겨서 연애를 하기 시작했어.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가정폭력을 당했어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 그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도 되게 힘들어 했었거든. 약도 먹어봤고 자살 기도도 해봤고 이런 상황에 괜찮다고 옆에 있어주겠다며 우는 날 안아주는 사람이 전남자친구 였었고내가 그 전 남자친구를 잊을 때까지 기다려 준 것도 걔얐어서 모두가 우린 아니라고 해도 더 정이 갔던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되게 어렵게 만난 케이스라 다들 "얼마 못 갈 거다, 성격이 안 맞아서 한 달도 못 만날 거다," 라고 했지만 우리는 이겨내고 2년이라는 시간을 꽉꽉 채워서 2년 하고 3-4일? 정도 만났어.
그 사이에 몇 번의 이별도 있었지만 둘 다 서로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어서 다시 만났었지. 결과적으로는 헤어졌지만. 그래 맞아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지. 만날 수 있는 건데 내가 정말 힘든 이유는 그 새로 사귄 여자친구가 우리가 사귈 때 우리의 트러블의 주인공이었었다는 거야. 학교도 같이 다녔었는데 우리가 사귄다는 건 선생님들도 다 알고 계시고,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떠들썩 했거든. 티 내고 다녀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지역은 작기도 하고, 2년 내내 같은 반이었어서 소문이 안 날 수가 없었어. 게다가 내 전 남자친구와 나는 학교 간부 활동을 하다보니 친분은 없더라도 우리 둘의 얼굴이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잘 없었어.
하여튼! 그랬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학원을 같이 다닌다는 핑계로 학교 안에서 말을 걸고, 스킨십을 자연스레 하고, 장난을 친다거나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우리 둘이 밥을 먹으러 가려 할 때면 끼어드는 게 그 여자 아이였어. (그 남자 애랑 나, 새 여자친구 이렇게 다 같은 학원!) 그리고 나한테 물어도 될 걸 굳이 얘한테 가서 불러내서 학원 시간이 어쩌고, 학교에서 체육 대회나 축제같은 행사를 하거나 수학여행 가기 하루 전 이럴 때면 연락을 따로 해서 학원 갈 거냐, 안 간다고 하면 이래서 되겠냐~ 하던 애였지. 그런데 사건은 내가 전남친과 처음읋 잠깐 헤어졌을 때 터졌어. 그 여자 애는 친한 남자 애가 많았기 때문에 늘 나에게 걱정 하지 말라며 걔는 절대 아니라고 했었는데 잠깐 헤어지니 친구들에게서 둘의 얘기가 __처럼 쏟아져 나오더라.
나랑 전남친, 그 여자 애 이렇게 셋은 수학, 사회, 영어 세 개가 같은 학원이었고 일은 국어 학원에서 터진 거였어. 국어 학원에는 내가 어릴 때 친했던 남자 애들과 남자친구, 여자 애 이렇게 다녔었는데 물론 남자 애들과 내 전남친도 되게 친한 사이였어. 다들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으니. 그런데 남자 애들이 하나같이 "야, 너네 정말 헤어진 거냐, 그 여자 애랑 @@이랑 사귀는 거냐, 정말로 @@이가 환승이별 한 거냐," 라고 학교에서 내 자리로 와 물을 정도였어. 알고 보니 나랑 헤어지고 국어 학원에서 둘이 자습을 아침에 가서 학원 문 닫을 때까지 같이 했다고 그러더니 여자 애가 폰을 만졌는데 남자친구 폰이 카톡 하고 울려서 톡 확인을 하는 것 같았는데 "아 뭐해!" 하면서 웃으면서 뒤돌아서 둘이 또 한참을 휴대폰 보고 같이 웃었다고 하더라, 이 정도야 그럴 수 있는 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는 거지만 그 날은 헤어진 날 당일 아침부터였고, 사실상 둘 다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말을 했었던 거지 헤어지자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었어. 내 전남자친구는 울보라 그때도 사실 울었었어. 그랬는데 걔네가 그랬다더라, 그렇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하고 물 속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어. 당시 너무 화가 났던 나는 바로 얘기 했지. 일주일 시간을 가지자 했지, 우리 헤어진 거냐, 헤어진 거 아니지 않냐 아무리 그래도 몇 시간만에 어떻게 너희가 그러냐 이야기를 하니까 미안하다고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어쨌든 그때는 그러고 사과하고 바로 다시 만났어.
얘가 얼마나 울보였냐면 내가 얘한테 살짝 권태기가 왔을 때가 있었는데 "너가 날 사랑하는지 나 잘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어. 왜 그랬었냐면 우연히 친구 남자친구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다니면 @@이가 니가 __라고 말을 하냐" 라고 하길래 너무 놀랐었어. 잠깐 헤어진 적이 있었어도 그 사이에 누구랑 자거나, 밤늦게 이성을 만나거나 이런 적도 없었고 금방 다시 만나서 연락을 주고 받거나 하는 일이 없었거든. 하여튼 그랬는데 그러니까 이젠 얘가 날 사랑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저렇게 말을 했더니 헤어지자고 하는 줄 알고 울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붙잡던 애였어. 귀엽지, 그렇게 내 욕을 한 사실도 알았지만 나는 계속 만났어. 좋았으니까,
그러고 나는 이제 끝날 때가 다 와 가니까 돈을 좀 모아두자 라는 취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고 그 권태기 이후에 사이사이에도 우리가 헤어졌다, 싸웠다 라는 게 보이면 그 여자 애는 연락을 하고 학교에서 보란듯이 걔를 붙잡고 이야기 하고 복도로 나와보라며 할 말이 있다고 불러내고 했었어! 그렇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는 돈을 버는데 이 남자친구는 일을 하지 않았었으니까 데이트 비용도 내가 다 내고 부모님 선물도 늘 전해드리고 나는 그랬었어. 아깝다고 느낀 적도 없었고, 그건 지금 생각해 봐도 아깝다고 느끼지 않아.
그러다 이제 수능 때였지. 얘는 내신은 가고 싶어하던 학교에 맞춰져 있었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매번 낮았어서 최저 때문에 늘 공부에 시달렸어. 나는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훨씬 높아서 내신 때만 불안해했지 수능 때까진 일 하면서 해도 전혀 부담 없었어! 하여튼 그래서 나는 얘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나는 보고 싶어도 늘 괜찮다, 수능 끝나고가 있지 않냐, 나중에 봐도 된다. 라고 이해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해를 하겠다는 거였지, 내가 뒷전이어도 된다 라는 게 아니었단 말이야. 밥 먹고 독서실 가기 전에 10분, 집 가는 길에 버스 한 정거장 일찍 내려서 같이 걷는 그 5분 이때 나를 보러 와줬으면 했던 거였는데 어느덧 얘는 스트레스 풀러 학원과 학원 사이에 시간이 떴을 때 피시방 갈 시간은 있고, 친구들과 농구 하러 나갈 시간은 있고 나를 만날 시간은 없는 사람이 돼 버렸더라.
이때부터 내가 혼자서 마음 정리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이런 일은 수능 끝나고 더 빈번해졌고 나는 지치기 시작했어. 왜 안 만나주냐 라는 물음에 얘는 시간이 없는 걸 어쩌라고, 니가 이해 못 하면 어쩔 수 없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기 때문에 헤어지게 될까 봐 얘기를 화를 내지도 못 했어. 미련하지.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는 그 당시에는 되게 덤덤하게 헤어졌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얘기하는 날이 오게 될 거다, 잘 지내라, 하고 둘 다 울지도 않고 그냥 덤덤하게 헤어졌어. 그러다 헤어지고 한 달 정도 뒤에 생일 선물로 줬던 편지를 조금 늦게 읽고 연락이 한 번 왔었다? "마주치는 순간조차 없지만 니가 아직 생각난다, 보고 싶다, 많이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 등등 장문 아닌 장문으로 한 번 왔었는데 그때도 그냥 그렇게 얘기하고 끝이 났어. 그러고 간간이 친구들에게 나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 걔네 둘이 같이 있는 걸 봤는데 마주치니까 밤에 연락 와서는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둥 그냥 잠깐 마주쳐서 걸은 것 뿐이라는 둥. 해명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안심 아닌 안심을 했었지. 나는 조금 여유로워지면 사실 다시 만나보자고 하려 했었거든.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해명하던 애가, 오늘은 사귄다고 소식을 전해 오더라.
나는 사람을 잘 못 잊어. 남자가 아니라 친했던 친구들과 인연을 정리하게 돼도 늘 생각이 나고, 그 전 남자친구와는 1년정도 만났는데 잊는 데 1년 반이 걸리는 사람이야. 그런데 2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우리 싸움에 기폭제가 되던 그 여자 애랑 나와 헤어지고 세 달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내가 여전히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고 한 지 두 달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일주일 전만 해도 해명하던 애가 그 여자 애랑 사귄다고 하니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고,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고 사실 나와 만나면서 여자 애랑 썸을 탄 게 아닐까 싶고 내가 그 여자 애보다 너무 못난 사람인가, 못 생기고 몸매가 안 좋은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 나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떡하면 좋을까? 사실 잊는 방법을 댓글로 달아주는 건 바라지도 않아. 그냥 허심탄회 하게 얘기 한 번 해보고 싶었어. 괜찮다는 말이 필요했고, 나 말고도 이런 이별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게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달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고 댓글을 달아줄 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위로 좀 해줘] 이별하는 방법 좀 알려줘
내용이 두서도 없고 문맥도 안 맞는데 지금 내가 너무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라 말만 되게 많을 것만 같아서 일단 먼저 사과할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읽어주면 좋을 것 같고, 댓글로 조언도 좀 해줬으면 좋겠어.
먼저 나는 국어를 전공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간간이 틀리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시작할게. 아, 유추가 될 수도 있어서 나이를 굳이 말 하지는 않을게. 사실 이렇게 쓴다는 것 자체가 그 남자 애도 나 때문에 네이트 판을 시작하게 돼서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도 있고, 이런 내가 찌질해 보일 수 있지만 최소한으로 자존심을 지켜 보겠다는 의지라고 봐 줘. 읽다 보면 나이는 어느 정도 유추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자, 정말 시작할게. 먼저 나는 2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 이제는 전 남자친구지만. 그런데 조금 전에 그 남자 아이에 대해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헤어진 이후에 나는 그 아이가 다른 여자를 만나도 눈물 한 방울 안 날 것만 같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나와 내 전남자친구는 처음에 주변에서 다들 극구 반대를 했지만 역시 사람이라는 게 간사하지. 연락을 주고 받고, 전화를 하고, 얼굴을 보다 보니 정이 들고 사랑이 생겨서 연애를 하기 시작했어.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가정폭력을 당했어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 그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도 되게 힘들어 했었거든. 약도 먹어봤고 자살 기도도 해봤고 이런 상황에 괜찮다고 옆에 있어주겠다며 우는 날 안아주는 사람이 전남자친구 였었고내가 그 전 남자친구를 잊을 때까지 기다려 준 것도 걔얐어서 모두가 우린 아니라고 해도 더 정이 갔던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되게 어렵게 만난 케이스라 다들 "얼마 못 갈 거다, 성격이 안 맞아서 한 달도 못 만날 거다," 라고 했지만 우리는 이겨내고 2년이라는 시간을 꽉꽉 채워서 2년 하고 3-4일? 정도 만났어.
그 사이에 몇 번의 이별도 있었지만 둘 다 서로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어서 다시 만났었지. 결과적으로는 헤어졌지만. 그래 맞아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지. 만날 수 있는 건데 내가 정말 힘든 이유는 그 새로 사귄 여자친구가 우리가 사귈 때 우리의 트러블의 주인공이었었다는 거야. 학교도 같이 다녔었는데 우리가 사귄다는 건 선생님들도 다 알고 계시고,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떠들썩 했거든. 티 내고 다녀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지역은 작기도 하고, 2년 내내 같은 반이었어서 소문이 안 날 수가 없었어. 게다가 내 전 남자친구와 나는 학교 간부 활동을 하다보니 친분은 없더라도 우리 둘의 얼굴이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잘 없었어.
하여튼! 그랬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학원을 같이 다닌다는 핑계로 학교 안에서 말을 걸고, 스킨십을 자연스레 하고, 장난을 친다거나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우리 둘이 밥을 먹으러 가려 할 때면 끼어드는 게 그 여자 아이였어. (그 남자 애랑 나, 새 여자친구 이렇게 다 같은 학원!) 그리고 나한테 물어도 될 걸 굳이 얘한테 가서 불러내서 학원 시간이 어쩌고, 학교에서 체육 대회나 축제같은 행사를 하거나 수학여행 가기 하루 전 이럴 때면 연락을 따로 해서 학원 갈 거냐, 안 간다고 하면 이래서 되겠냐~ 하던 애였지. 그런데 사건은 내가 전남친과 처음읋 잠깐 헤어졌을 때 터졌어. 그 여자 애는 친한 남자 애가 많았기 때문에 늘 나에게 걱정 하지 말라며 걔는 절대 아니라고 했었는데 잠깐 헤어지니 친구들에게서 둘의 얘기가 __처럼 쏟아져 나오더라.
나랑 전남친, 그 여자 애 이렇게 셋은 수학, 사회, 영어 세 개가 같은 학원이었고 일은 국어 학원에서 터진 거였어. 국어 학원에는 내가 어릴 때 친했던 남자 애들과 남자친구, 여자 애 이렇게 다녔었는데 물론 남자 애들과 내 전남친도 되게 친한 사이였어. 다들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으니. 그런데 남자 애들이 하나같이 "야, 너네 정말 헤어진 거냐, 그 여자 애랑 @@이랑 사귀는 거냐, 정말로 @@이가 환승이별 한 거냐," 라고 학교에서 내 자리로 와 물을 정도였어. 알고 보니 나랑 헤어지고 국어 학원에서 둘이 자습을 아침에 가서 학원 문 닫을 때까지 같이 했다고 그러더니 여자 애가 폰을 만졌는데 남자친구 폰이 카톡 하고 울려서 톡 확인을 하는 것 같았는데 "아 뭐해!" 하면서 웃으면서 뒤돌아서 둘이 또 한참을 휴대폰 보고 같이 웃었다고 하더라, 이 정도야 그럴 수 있는 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는 거지만 그 날은 헤어진 날 당일 아침부터였고, 사실상 둘 다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말을 했었던 거지 헤어지자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었어. 내 전남자친구는 울보라 그때도 사실 울었었어. 그랬는데 걔네가 그랬다더라, 그렇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하고 물 속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어. 당시 너무 화가 났던 나는 바로 얘기 했지. 일주일 시간을 가지자 했지, 우리 헤어진 거냐, 헤어진 거 아니지 않냐 아무리 그래도 몇 시간만에 어떻게 너희가 그러냐 이야기를 하니까 미안하다고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어쨌든 그때는 그러고 사과하고 바로 다시 만났어.
얘가 얼마나 울보였냐면 내가 얘한테 살짝 권태기가 왔을 때가 있었는데 "너가 날 사랑하는지 나 잘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어. 왜 그랬었냐면 우연히 친구 남자친구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다니면 @@이가 니가 __라고 말을 하냐" 라고 하길래 너무 놀랐었어. 잠깐 헤어진 적이 있었어도 그 사이에 누구랑 자거나, 밤늦게 이성을 만나거나 이런 적도 없었고 금방 다시 만나서 연락을 주고 받거나 하는 일이 없었거든. 하여튼 그랬는데 그러니까 이젠 얘가 날 사랑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저렇게 말을 했더니 헤어지자고 하는 줄 알고 울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붙잡던 애였어. 귀엽지, 그렇게 내 욕을 한 사실도 알았지만 나는 계속 만났어. 좋았으니까,
그러고 나는 이제 끝날 때가 다 와 가니까 돈을 좀 모아두자 라는 취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고 그 권태기 이후에 사이사이에도 우리가 헤어졌다, 싸웠다 라는 게 보이면 그 여자 애는 연락을 하고 학교에서 보란듯이 걔를 붙잡고 이야기 하고 복도로 나와보라며 할 말이 있다고 불러내고 했었어! 그렇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는 돈을 버는데 이 남자친구는 일을 하지 않았었으니까 데이트 비용도 내가 다 내고 부모님 선물도 늘 전해드리고 나는 그랬었어. 아깝다고 느낀 적도 없었고, 그건 지금 생각해 봐도 아깝다고 느끼지 않아.
그러다 이제 수능 때였지. 얘는 내신은 가고 싶어하던 학교에 맞춰져 있었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매번 낮았어서 최저 때문에 늘 공부에 시달렸어. 나는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훨씬 높아서 내신 때만 불안해했지 수능 때까진 일 하면서 해도 전혀 부담 없었어! 하여튼 그래서 나는 얘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나는 보고 싶어도 늘 괜찮다, 수능 끝나고가 있지 않냐, 나중에 봐도 된다. 라고 이해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해를 하겠다는 거였지, 내가 뒷전이어도 된다 라는 게 아니었단 말이야. 밥 먹고 독서실 가기 전에 10분, 집 가는 길에 버스 한 정거장 일찍 내려서 같이 걷는 그 5분 이때 나를 보러 와줬으면 했던 거였는데 어느덧 얘는 스트레스 풀러 학원과 학원 사이에 시간이 떴을 때 피시방 갈 시간은 있고, 친구들과 농구 하러 나갈 시간은 있고 나를 만날 시간은 없는 사람이 돼 버렸더라.
이때부터 내가 혼자서 마음 정리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이런 일은 수능 끝나고 더 빈번해졌고 나는 지치기 시작했어. 왜 안 만나주냐 라는 물음에 얘는 시간이 없는 걸 어쩌라고, 니가 이해 못 하면 어쩔 수 없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기 때문에 헤어지게 될까 봐 얘기를 화를 내지도 못 했어. 미련하지.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는 그 당시에는 되게 덤덤하게 헤어졌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얘기하는 날이 오게 될 거다, 잘 지내라, 하고 둘 다 울지도 않고 그냥 덤덤하게 헤어졌어. 그러다 헤어지고 한 달 정도 뒤에 생일 선물로 줬던 편지를 조금 늦게 읽고 연락이 한 번 왔었다? "마주치는 순간조차 없지만 니가 아직 생각난다, 보고 싶다, 많이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 등등 장문 아닌 장문으로 한 번 왔었는데 그때도 그냥 그렇게 얘기하고 끝이 났어. 그러고 간간이 친구들에게 나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 걔네 둘이 같이 있는 걸 봤는데 마주치니까 밤에 연락 와서는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둥 그냥 잠깐 마주쳐서 걸은 것 뿐이라는 둥. 해명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안심 아닌 안심을 했었지. 나는 조금 여유로워지면 사실 다시 만나보자고 하려 했었거든.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해명하던 애가, 오늘은 사귄다고 소식을 전해 오더라.
나는 사람을 잘 못 잊어. 남자가 아니라 친했던 친구들과 인연을 정리하게 돼도 늘 생각이 나고, 그 전 남자친구와는 1년정도 만났는데 잊는 데 1년 반이 걸리는 사람이야. 그런데 2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우리 싸움에 기폭제가 되던 그 여자 애랑 나와 헤어지고 세 달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내가 여전히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고 한 지 두 달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일주일 전만 해도 해명하던 애가 그 여자 애랑 사귄다고 하니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고,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고 사실 나와 만나면서 여자 애랑 썸을 탄 게 아닐까 싶고 내가 그 여자 애보다 너무 못난 사람인가, 못 생기고 몸매가 안 좋은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 나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떡하면 좋을까? 사실 잊는 방법을 댓글로 달아주는 건 바라지도 않아. 그냥 허심탄회 하게 얘기 한 번 해보고 싶었어. 괜찮다는 말이 필요했고, 나 말고도 이런 이별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게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달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고 댓글을 달아줄 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