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연락을 어떻게 할까요?

hyunlee2020.08.25
조회8,931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사는 미혼 28살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가 글을다써보네요....

글이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방법을 좀 알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저에게는 아빠랑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는 저보다 7살이 많습니다.

엄마아빠가 사장이였고 남들부럽지않은 넓은빌라집에 행복하게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IMF가터지고 하시던일과 집이 망했습니다. 그렇게 대문조차도 제대로 갖춰지지않고

화장실도 공용화장실을쓰면서 방한칸짜리에서 4명에서 살아도 잘살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엄마아빠와 자주 싸우는걸 목격하게되고 심한몸싸움도 오가면서 싸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가 수많은 빚과 집에 빨간딱지를 남긴채 집을 나가셨습니다.

엄마가 나가시던날 아빠는 일이바빠 집이랑연락이안되는상황이였고,

오빠는 열이39도가넘도록 심한몸살인상태였다.

어린나는 어쩔줄 몰라 바가지에 수건찬물을 적셔서 오빠머리위에올려주고 닦아주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설거지와 집안살림을 하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이집조차도 빨간딱지가 붙어서 우리는 할머니집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운동회 학예회 소풍 전부다 할머니가오셨습니다 그때는 어린마음에 할머니가 오는것보다

엄마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많이하면서 원망도많이했었죠

지금은 할머니가 너무많이소중하구요 할머니가 제엄마이니까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렇게 오빠는 공부도잘하고 학생회장도하며 장학금도타면서 하고싶은 공부를 하지않고

방위산업체에간다며 갔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모은돈으로 저희셋만의 보금자리가생겼어요

그러던중 고등학교1학년때 엄마가 집에왔다는겁니다 다시받아달라고 저는 당연히 반대했죠

이제 저는 엄마손길이 필요없어졌거든요 첫월경을 초4때했는데 혼자서 해결해야된다는게  

너무나도 비참했었어요 힘이들었어요 근데 없었어요 엄마가 엄마가필요했는데...

근데 제 생각과반대로 아빠와 오빠는 엄마를 받아주자는겁니다 그렇다면 제가집을나가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저도 내심 기대하는마음으로 받아줬습니다.

그렇게 1년을 싸우기도하고 웃기도했었죠 근데 저는 8년이란시간동안 엄마없이살아서

엄마라는 말이쉽게나오지않았어요 오빠는 잘만하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과 놀고있는데 문자한통이오는겁니다.

현이야 니가 아직 어려서 잘모르는데 조금만더크면 엄마말이뭔지 엄마마음을 이해할꺼다

도저히 아빠랑 못살거같다고 또다시 나가버렸습니다.

그때저는 친구들한테도 하지않던 쌍욕을 엄마한테했어요

한번버렸으면됬지 두번씩버리냐고 아빠는 아빤데 왜 자식까지버려야하는거냐고 죄받는다고

욕을 시원하게하고 그냥 잊고살기로했습니다.

그렇게 잠깐1년빼고 초2때부터 28살까지 엄마 없이살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번호를 한번도 바꾸지않았습니다.

혹시나 엄마가 연락한번은하지않을까하면서 근데 28될때까지 연락한번을 먼저 안해주더라구요

먼저연락와서 적어도 나한테 미안하다 엄마가 잘못했다 연락은하고지내자 이말한마디였으면

저는 화가나더라도 못이기는척 알겠다고했을텐데....오빠한테는 하는데 저한테는 안했거든요

아마도 제가 엄마한테욕하고 엄마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알고있어서 안했던거같아요

 

근데 얼마전부터 엄마말이뭔지 엄마의마음이뭔지 알거같더라구요

성인이되고나니까 아빠의모습이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저도연애를하고 사회생활을하다보니 엄마가말한 아빠의태도와행동이뭔지 알거같더라구요

우유부단한아빠 사회생활력부족하시고 돈에대한개념 등등등  

최대한 아빠한테맞춰드리고 대화할려고 노력하고 표현도 많이하고 하였는데 19년동안 노력해도

안되더라구요 제가 20살때부터 사회생활을하여서 7년동안 1억5천을모았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다없어졌어요 제가 피땀눈물흘려 매매한아파트를 팔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신용등급은 하락되고 빠듯한월세생활을해가며 아빠 뒷바라지까지하면서 너무힘이듭니다..

그래도 아빠가 엄마나가고나서 두자식을 혼자키울생각에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죽고싶었을꺼에요

근데도 자식새끼들 안버리고 끝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죠 그래서 저도 성인이되자마자 일찍돈벌었고 아빠에게 많이 효도하고싶었어요 근데 열심히했는 결과가 이거라니...

어른분들이나 남들이보기에는 아직어린데 다시시작하면되지 이렇게 말씀들많이하세요

맞아요 어려요 언제든지 다시시작할수있죠 근데 사람마음이 너무힘이들어서 한동안 집밖도안나가고 사람들도 못나가겟고 자존감은떨어져가고 우울증에 불면증도오고 생리불순도 심해지고

회사도 그만두게되고 오래 사귀던 남자와도 헤어지게되고 이런집에 장가오게하기가싫었어요

힘들어서 화장실가면 락스가눈에보이고 주방가면 칼이보이고 밖을내다보면 바닥이보이고

오만가지생각을 다했어요 아빠한테도 말했어요 죽고싶다고 힘들어서 숨을못쉬겠다고

사람이 사람이아닌거같다고 그래도 지금은 다시 멘탈잡고 알바하면서 생계유지중이에요

매번되풀이되는 아빠와의갈등 형편에맞게살아야되는데 그걸 왜 노력을안하시는지...

어쩌면 성인되서부터 엄마마음을 이해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내가엄마를 이해하고있다는거에대해서 인정하고싶지않았어요

자식을버리고간엄마 버림받은자식 그상처와고통 외로움 무서움....

엄마를 용서하는것만같더라구요 용서하기도싫고 이해하기도하기싫었어요

근데 이제는 엄마와 대화라는걸 한번해보고싶어졌어요

엄마품에 한번이라도 안겨보고싶어요 엄마라고 부른게 기억속에 한번도없어요

엄마가해주는 김치찌개가 너무먹고싶어요 엄마랑 같이 사진찍고싶어요

엄마 번호를 알고있는데 지금 같은대구에있다는것만 알아요

근데 뭐라고 보내야할지 무슨말을해야할지 어떻게 시작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또 버림받을까봐 겁도나요 그럼 진짜 세상무너질거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