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요금 200~300원 인상 검토

ㅇㅇ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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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에 이어 지하철도 5년만에 인상 추진

5㎞당 추가料도 200원으로↑

적자누적에 코로나로 수입급감

“올 연간적자 1兆 달할것” 전망

여론악화땐 ‘물거품’ 될 수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현행 1250원인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300원 올리고, 현재 100원인 5㎞당 추가 요금도 2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등에 따른 수천억 원대 손실을 감당해온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송수입까지 줄어들면서 연간 적자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자, 현실적 대안으로 요금을 인상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요금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적지 않아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28일 제297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폭을 3가지로 좁혀 논의하고 있다. 200원, 250원, 300원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2015년 6월 1050원에서 1250원으로 200원 인상된 이래 5년째 동결됐다. 이 과정에서 한 잔에 2000원이 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보다 저렴하고,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낮은 지하철 요금이 적정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 있었다. 수도권 지하철 운임은 교통카드 사용자 기준으로 기본 10㎞당 1250원이고, 이동 거리가 5㎞ 늘어날 때마다 100원씩 가산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에서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대화역까지 29㎞를 이동할 때 지하철로 가면 1650원만 내면 되지만 광역버스는 2800원, 택시를 타면 3만 원 가까운 요금을 내야 한다. 소요 시간은 교통수단별로 최대 25분 차이지만 지하철 요금은 택시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광역버스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같은 10㎞를 교통카드로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뉴욕 지하철은 2.75달러(약 3350원), 런던 지하철은 2.4유로(약 3200원), 파리 지하철은 1.9유로(약 2500원)로 서울 지하철의 2배 이상 되는 금액을 받고 있어 요금 인상 당위성은 충분한 것으로 시와 교통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본회의 의결,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여론이 악화해 최종적으로 인상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하철 요금 인상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하는 문제로, 시의회 공식 입장을 현재 단계에서 표명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